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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네델란드의 에레디비지에에 진출하면서부터, 국내에도 해외축구 시청 붐이 일었다. 물론 그전에도 해외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우리의 입에 오르내린건 두 선수의 진출시점부터라고 봐야 한다. 한차원 높은 수준의 플레이와 속도감, 그리고 월드컵에서나 볼수 있던 유명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볼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었는데, 이는 자연스레 국내 K-리그와도 비교될수 밖에 없었다. 실력과 전술차이 뿐만 아니라, 속도감의 차이까지 느껴지자 서서히 국내경기보다는 해외 경기를 더 자주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에는 또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 바로 카메라 수와 영상 편집, 중계 기술의 차이였다. 더 박진감있고, 생동감있게 연출하는 능력이 우리보다 앞섰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편집 기술, 편집학과도 연관되어 있었다.
2. 이 책은 김정운 교수가 새로이 말하는 <에디톨로지, 편집학>에 관한 책이다. 새로운걸 찾아내는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수많은 데이터들의 편집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바로 편집에 의한 창조 과정을 말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도, 다빈치의 원근법도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의 재해석하고 편집하여 만들어냈다는 것인데, 다양한 인문,사회학적인 사례를 들어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3. 저자는 전작 <남자의 물건>에서 치부아닌 치부를 소재로 하여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에서도 일본의 문화를 항문기 고착으로, 또 한국의 문화를 구강기 고착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두 나라의 문화차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기엔 더 없이 좋은 단어다. 이 역시 문화의 차이를 설명하는 또다른 에디톨로지의 사례일테고.
4. 마지막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 영어를 포함한 하나 이상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법을 갖추라는 것. 편집학의 기본이자, 인생에서도 필요한 조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