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2 - 헝가리, 루마니아 In the Blue 4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1. 꽃보다 청춘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전작 <꽃보다 할배>로 케이블 방송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더니, 이어진 <꽃보다 누나>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적, 유희견(?!), 윤상이 등장한 <꽃보다 청춘> 페루편은 이전보다 더 큰 인기를 불러모으고 있다. 몇일 전에 인터넷을 보니 페루편은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응사 3인방이 함께하는 라오스편이 방송되고 있다고 하는데, 갈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는 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고, 또 가고싶어 한다는 점.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여행 버라이어티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대리 만족 시켜주는 다양한 아이템들도 속속 등장할 것 같고.

 

2. 이번에 읽은 책은 최근들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유럽을 배경으로 한 백승선 작가의 여행기이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지역을 여행하고 찍은 사진과 글들을 모아 펴낸 책인데, 아담한 사이즈와 편안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사진이 듬뿍 담겨있어서, 마치 책을 읽으면서 여행하는 기분을 갖게 했는데,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등은 동유럽의 유명 관광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방송에서도 자주 이슈가 되었던 곳이라 익숙하지만 헝가리와 루마니아는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억지로 기억을 떠올리자면 헝가리는 과거 축구 강국이었다는 것과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을,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백작의 고향이었다는 정도. 사진 속의 경관과 아름다운 건물들 역시 익숙하진 않은 거라 책을 읽으면서 배워가는 재미도 있었다.

 

3. 책속에 등장하는 여행지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 영화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 이곳은 유서깊음과 동시에 그 역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깊은 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도시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는 느낌. 조금은 어두워 보이는 아련함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루마니아에서는 역시나 드라큘라의 고장과 붉은 벽돌 지붕이 인상적이었던 브라쇼브 구시가. 외국인들에게 높디 높은 빌딩들보다 서촌과 북촌의 한옥마을, 그리고 우리의 전통 문화가 더 인상적이 듯이, 우리에게도 외국의 진정한 멋은 바로 그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꼭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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