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장 프랑수아 갈미슈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읽은 책은 프랑스의 도시 계획 건축가인 <장 프랑수아 갈미슈>가 지은 <건축 스케치 노트>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책들을 참 좋아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서울을 그리다>의 세계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스케치를 통해 표현된 서울 곳곳의 풍경을 마치 커피숍에 앉아 구경하는 것처럼, 또 다큐멘터리의 정지된 시선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그속의 건물들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손글씨체로 표시된 글씨들과 대화하듯이 진행되는 본문의 편집 역시 비슷했고. 무엇보다도 세계 곳곳의 장면들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바라보는 느낌 역시 특별했던 것 같다. 원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사람들이 함께 지나치는 햇살아래 가게의 모습을 어떨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특징은 바로 도시 그려보기의 기초를 알려준다는데 있다. 6페이지에서는 도시를 그릴때 필요한 재료를 소개하고 있는데, 몰스킨 스타일의 노트와 연필, 물감을 예로 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능숙하게 스케치하는데 왕도는 없다는 것. 꾸준히 그리고 시간날때마다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독자들을 위해 습작도 지문에 많이 할애해 주었다. 구도잡기 및 기본적인 스케치만 한 작품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한번 정도는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설명도 해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건축 및 도시 스케치에 더 쉽게 다가가게 도와주고 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도시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우리의 모습과 출퇴근 시의 북적임이지만, 한번쯤 멀리서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다양한 색채를 띄었음을 알수 있다. 가끔 평일 휴가차 시내에 들렀다가 영화를 보거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신 적이 있는데 그때 바라본 거리의 모습을 조금 특별했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거리의 모습과 주변 경관,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햇살아래 반짝이는 빌딩의 외양과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와 바람결까지. 평소에 죽은 도시라고 생각했었던 도시의 모습을 날려버리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거기에다가 부암동, 북촌과 같이 옛 마을과 함께하는 곳이라면 그 느낌은 더 특별할 때가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느낌을 짚어내보라고 말한듯 하다. 여백을 통해 그 때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보고, 같은 건물을 다양한 시야에서 바라본 모습을 담을 수도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앞으로 이렇게 도시가 발전하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가질수 있고. 여유 - 시선 - 숨죽이고 바라보는 도시의 정경 - 스케치 - 상상 - 새로운 도시로의 계획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말이다.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의 다양한 도시의 모습과 함께 곁들인 스케치와 색채에 관한 설명은 편안하고 또 좋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이 책을 들고 한번은 스케치를 해봐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 그래서 아직까지 이 책의 서평은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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