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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초한지 - 99퍼센트의 평범한 영웅들을 위한 성공 프로젝트
이남훈 지음 / 중요한현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00년전 진나라의 몰락부터 시작하여, 항우와 유방 두 영웅의 싸움과 한나라의 건국까지를 다룬 초한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 영웅의 싸움과 그 속에 숨겨진 계략과 교훈들. 그리고 범증과 한신, 장량 등 수많은 인재들이 등장하는 초한지는 최근에 SBS에서 드라마의
소재로도 활용되어 방송중에 있다. 이범수, 홍수현, 정려원 등의 배우가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도 초한지의 캐릭터를
이용하여 샐러리맨들의 생존과 직장인들의 갈등과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이남훈씨는 주요 기업에서 강연을 하였고, 자기계발 관련 도서도 많이 쓰신 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그만큼 한국의 20 ~40대들이
사회와 직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삶의 조언에 메말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 씁쓸한 면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초한지의 교훈을 얻을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1. 이질성의 수용 :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모아 놓으면 평상시에는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환경이 펼쳐지고 돌발적인 변수가
제기될 시에는 큰 위기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경우 통하는 사람끼리만 모여서 겉으론 좋게 지내지만, 결속력이 약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힘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럴때 이질적인 존재의 힘이 빛을 발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대안을 내놓고, 예상치못한 우군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IT와 무관한 인문학도를 영입한 일이나, 초한지에서 맹상군의 일화가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로부터
출발한다. 처음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논란이 일고, 거부감이 들며, 심지어는 배척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질성 없이는 발전도,
혁신도 엇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2. 상사와 부하가 함께 만드는 승리의 길 : 모든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가 바로 자신의 위치이다. 막내때의 적절한 위치, 중간
자로서의 역할, 상사 및 선배로의 역할, 리더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까지... 정답도 없고, 상황에 따라서 판단 기준도 달라지기에 정확한 해답
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바로, 상사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유지시켜야 할 것은
조직원의 사기와 정서, 그리고 신념의 상태라는 것이다. 업무 노하우야 부딪히면서 배우면 되고, 인맥의 폭은 업무의 깊이가 더해지고 연수가
많아지면서 늘려 나가면 된다. 하지만, 조직 내부의 자긍심과 열정만큼은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독하게 일을 시키고 아낌없이 부하의 능력을 빼먹는다면, 상사는 순간적으로 행복할 지 몰라도 부하는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부하가 장기적인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의 전형적인 형태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하로 그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는
점에서 중복 주타의 위험까지 있다. 반대로 상사가 부하에게 긍정적인 투자를 할 경우에는 상사와 부하가 동시에, 그리고 장기적으로 행복해
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긍정의 선순환을 가져오고 끊임없는 재충전을 가능케함으로써 무한 동력의 구조를 만들어내게 된다..........
3. 인재의 문제 : 조직에서 인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인재의 문제를 탓하기 전에 한신이라는 걸출한 신사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소하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조금은 다른 맥락에서도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단순한 인재의 확보가 아닌, 진심이 수반되었
는지, 그리고 조직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이 잘 준비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언론에 기삿거리가 된
스펙 문제와 학벌, 최근에는 스토리로 스펙을 이겨라는 조언과 SNS를 이용하고 조작하여 자기를 관리하라는 모 언론사의 조언까지...
잘 보면 모든것이 인재 조건에만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이 부분에서의 개선점을 찾을수 있다면 그 조직은 다른 조직과는
차별화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어차피 경쟁은 피도 눈물도 없는 거 아냐? 그러니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봐. 식의 태도는 공과에 대한 지나친 다툼을 부르고, 조직 내
혼선을 부러올 위험이 있다.................
......... 늦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빠르다고 기뻐하지도 말라. 그것은 조직으 의지일 뿐이다. 스스로 능력을 기르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관찰
하면서 최적의 상태에서 조직과 나의 비전이 일치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는 조직에 순응하거나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컨디
션을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다................................
4. 승리와 생존의 차이 : 초한지를 읽다보면 무력과 인재에서도 앞섰던 항우가 서서히 유방에게 괴멸당하는 과정을 만날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유방의 리더쉽과 포용력, 지략으로 부족한 인재도 늘어나고 민심을 얻으면서 항우를 위기로 몰아넣게 된다. 저자는
이를 승리와 생존의 차이로 바라보고 있다. 승리는 자기 힘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이룬 것이라면, 생존은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변화시켜
가며 안정을 도모한 것이라는 것이다. 미묘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인드와 그 과정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저자는 초한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샐러리맨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만, 나머지는 책을 통해 직접 접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패왕 항우와 유방의 천하통일과 그 죽임이 간단히 소개되는데, 비록 저자의 말처럼 직장의 신이
되어라고 하여도 그 죽음은 모두에게 똑같은 것만 같아 조금은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