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에고이스트 - 녹색 현실주의자 이기적으로 지구 구하기 1881 함께 읽는 교양 7
그레그 크레이븐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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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앨고어가 지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다가올 지구의 모습을 컬러의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었다. 하지만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구 온난화라는 이슈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현재의 이상기후가 꼭 지구온난화 때문만은 아니다.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을 과거에도 있어온 주기적인 지구의 변화에 불과하다. 등등...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논란에 앞서서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이와같은 왈가왈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견해를 판단하고 또 관심가지기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자신도 편견이 있을수 있음을 인정하며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어느 부모라도 자신의 자식들 앞에서는 진실되고, 당당하며 솔직해지고 싶어하니까. 

저자는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 

 책에서 보여주는 생각의 도구상자는 이러한 사람들의 주저하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라고 말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맞고 그르다는 말장난 보다는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는 일에 힘써 보라는 메세지처럼 들렸다. 

하긴.. 예전에 소득양극화의 문제점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려 하자 전언론과 식자층들이 소득 양극화가 문제가 아니라 소득 불균형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각종 그래프와 근거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옳다고 말하는 모습에 실소를 금하지 못했던 기억이 났는데.. 

마치 그러한 모습을 풍자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 닥쳐올 경제 대공황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들은 아직은 아무 위험도 아니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거대한 쓰나미와 같은 기상 이변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비판과 저자의 생각에 부응하지 못한 나의 모습 역시 부끄러울 뿐이고.. 

 책의 후반부에 가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미국의 주요 전문가 집단의 견해와 함께 지구 온난화에 관한 매커니즘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유용한 자료가 될거 같았다. 

또한 저자는 책의 모든 구성에 있어서 논리적 전개에 관한 틀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지구온난화에 관한 책이 아닌 이를 현실적으로 설득시킬수 있고, 행동하게 하는 기술적인 접근을 하게 한다. 

기존의 환경도서와는 다른 차원의 도서였던거 같다.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말로만 관심을 갖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함을 갖게 해준 책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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