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뢰 - 나를 믿고 우뚝 선다는 것 ㅣ 오아시스 클래식 2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임상훈 옮김, 김익한 해제 / 오아시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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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사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에 이어 무라카미 류도 올해 별세했다는 기사를 스레드로 접했다. 군 생활 말년에 하루키와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좋아했던 작가였던 걸로 기억한다. 69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코인 로커 베이시스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오니 몸도 기분도 확실히 나아졌다. 매번 진행하는 일상감사 건들도 몰리고 인사 업무 관련 입회 감독 그리고 보고서 작성과 각종 협의와 회의 등으로 정신이 없었던 한주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에는 급여 관련 소송건을 경험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는 감사원 보고서와 기재부 - 아니 이제는 재경부인가 - 상임감사 보고서의 한 파트를 또다시 담당하게 되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항상 무언가를 조금씩은 더 하고 있는 기분이긴 하다. 그래도 올해는 AI 챔피언 그린에 이어 AI 챔피언 블루까지 취득했으니 업무적으로도 그리고 업무 외적으로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랄프 왈도 에머슨의 책을 다시 읽는다. 도서명은 <자기 신뢰>. 이미 여러 번 동일한 제목과 유사한 제목으로 국내에 많이 소개된 책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는 특별히 에머슨의 일대기가 상세히 소개되는데 데이비드 소로와 나다니엘 호손과의 관계도 알 수 있다. 또 그가 일구었고 사람들과 교류하던 '초월 클럽'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 부분을 넘기면서 다시 독서 모임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대로 된.


  2. 에머슨은 예수는 위대하지만 신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그는 오랜 시간 주류와 멀어졌고 대신에 많은 시간을 강연과 글을 쓰는데 보낼 수 있었다. 그는 항상 진정한 자유를 말했고, 이런 그의 생각들은 <자기 신뢰>와 <운명>. 그리고 <개혁하는 인간>과 <불멸>이라는 네 개의 에세이에 잘 드러나 있다. 또 에머슨의 사상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는데 자기 시간의 주권을 주창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과 너무나도 유명한 프리드리히 니체가 특히나 유명하다고 한다.


  1. 에머슨이 혐오한 순응은 역설적으로도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미덕이다. 모방과 평판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생활과 조직 생활에 있어 가장 필요한 무언가다. 에머슨은 심지어 어제의 나에게도 복종하지 말라고 말하며, 오해를 받는데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를 훈장처럼 여기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함에 있어 오해를 무릅쓰라는 말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무언가 되어가는 자기로 사는 것(36페이지)이라는 가치의 의미는 에머슨의 사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통용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준다.


  1. 타인의 이미지를 훔치는 행위는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마이크로 트렌드인 것 같다. 좋음을 배워가는 과정이 그 미묘한 경계선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생각이 정말 자기 자신의 것인지를 또 그 경험이 온전히 나로부터 나타난 것인지를 솔직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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