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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 1000억 비트코인은 시장에 없다
양인성.하재준 지음 / 라온북 / 2026년 1월
평점 :
며칠 전 그동안 모아온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수익률은 거의 200%. 일부 종목은 거의 300%에 육박했으니 나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조금 더 기다릴까 생각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산 게 아니라서 -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고, 또 대출 하나도 이번 기회에 모두 상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등기부의 근저당권도 말소해 봤고, 다른 대출도 일부 상환할수 있었다. 뭐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맨데이트가 기록한 가상화폐 시장의 이면을 다루고 있는 <히든>이라는 책을 읽었다. 최근의 엄청난 자산 버블 속에서 유일하게 오르지 않는 시장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인데, 하루만 자고 일어나도 돈이 불어나는 주식시장과 비교해 볼 때 조금 의아한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뭐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다른 자산 시장과는 달리 아직까지 뭔가 나사 하나 이상은 빠진 것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초단타 매매, 매수하고 바로 숏 포지션을 취하는 시스템 거래,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경조차 못하는 VIP 위주의 장외 거래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 이론을 실제로 이 책을 통해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몇몇 거래 사례를 통해서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왜 이렇게 큰지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암호화폐 역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수익을 얻어야지 크게 한탕 해먹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이면을 들여다본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싱가포르 금융 시장을 조금이나마 접하게 된 것도 인상적인 부분. 간간이 등장하는 이론 설명도 덕분에 더 잘 들어왔고. 투자를 하고 있고 또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케이스스터디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 이곳에는 하지 말라는 말 대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 '안됩니다'라고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면, 이 사람들은 관리 방법을 묻고 있었다.
* 안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