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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 처음 만나는 가치투자 교과서
대니얼 지와니 지음, 정채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1월
평점 :
금일 코스피 종가는 4,167.16으로 어제보다 1.38%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상반기에 코스피 지수 펀드에 가입했다면 지금쯤 무려 15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었을지도 모를 일. 환율은 폭락하고, 금과 은의 가격이 폭등하는 이때 코스피 강세장은 저자의 말처럼 몹시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JP 모건은 이러한 배경에는 인공지능 열풍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있다고 말하는데, 저자인 대니얼 지와니는 강세장이라고 해서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니며, 극히 소수의 종목이 전체 시장을 주도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옥석 가리기, 즉 소수의 승자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당신에게 투자 능력이 전무하다면 펀드에 일임하는 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에 따른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2단계 투자법과 유의사항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말이다.
먼저 탁월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 경제적 해자(moat)가 존재하고, 기업이 속한 산업의 변화 속도가 느려야 한다. 또 잉여현금흐름(FCF)이 예측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무 구조가 탄탄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요소를 재무분석 공식과 다양한 설명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참고로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으로 폐기물 처리 업체, 상수도 및 가스 공급 기업, 방위산업체, 통신 사업자, 국제 특송 업체 등이 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바로 적정한 매수 금액을 찾는 것인데 역시나 책 속에 다양한 재무분석 툴을 이용한 상세한 계산식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분산 투자의 단점과 투자에 있어서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로 듣게 되니 조금은 새롭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끝으로 가장 좋은 주식투자는 바로 팔지 않는 것이라는 버핏의 조언을 인용한 저자의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첨언하자면 아마도 꾸준히 배당 가능한 기업을 이야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