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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위혜정 지음 / 센시오 / 2025년 2월
평점 :
다음 주면 새 부서로 옮긴지 약 한 달 정도 된다. 맑은 정신(?)으로 근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전보다는 조금 더 일찍 출근하고 있는데, 부서 분위기도 좋고 OJD도 잘 진행해 주셔서 업무 특성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듯하다. 재무·계약·동반성장과 상생 협력, 지속 가능경영 등 예전에 내가 수행했거나 관여했던 업무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에게는 다행인 부분. 아직도 전 부서에서 경평 관련으로 협조 요청한 사항들이 더 있어서 다음 주까지는 같이 봐줘야 하지만 다가오는 월말에 가족 모임도 있고 또 영남알프스 등산도 있고 하니 조금만 더 파이팅 하는 걸로.
이번 주말에는 지난번에 받은 토익 모의고사와 영어 필사 책 한 권을 받아 훑어보았다. 토익 리딩이 좀 어려워졌고 또 리스닝에서 요즘 세태(?)를 반영한 대화가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을 당혹하게 했다고 하던데, 뭐 아무튼 토익 공부는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요즘 트렌드(?)를 익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류를 넘어 K-시리즈의 확산이나 ESG와 같은 테마들이 지문에 등장하는 걸 보면 말이다.
이번에 받은 센시오 출판사의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는 특이하게도 사철 방식으로 편집되어 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책장이 잘 펴져서 공부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나름의 독특한 매력도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철 방식 역시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도서로 다가올 듯하다.
책에는 총 160개의 문장들이 소개된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누어 매 분기 40개의 영어로 된 명문장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엮으면서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내 삶을 음미하는 천천히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말하며, 삶의 윤곽과 의미가 또렷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비타민같이 매일 좋은 문장들을 복용하고 음미하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의 힘이 생겨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힘은 심력이 되어 우리를 지탱하고 나아가게 한다는 것에 나 역시 전적으로 공감한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문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의 심리 치료사 마리사 피어가 말한 과거를 잘 받아들이고, 현재를 사랑하며, 미래에 대해 설렘을 가져야 한다는 문구와 삶이 나에게 레몬을 던진다면 나는 물과 소금을 넣어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모든 일은 나에게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글귀가 특히 좋았다.
또 비난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과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잘 해나갈수록 당신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데일 카네기의 말도 인상 깊었다. 나 역시 회사에서 다들 맡지 않으려 한 업무나 이슈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데 작년 말에 무사히 잘 끝나고 나니 여러모로 기억에도 남고 또 배운 것들도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남들이 회사 다니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할 경험들도 했으니 말이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살라는 말과 자기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라는 조언, 그리고 항상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으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다. 끝으로 마야 안젤루가 말한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과 행동들은 잊을 수 있지만 당신으로 인해 느꼈던 감정의 쓰레기들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조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모든 일이 끝나더라도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