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 리더십 특강 - 최고의 경영인들을 사로잡은 인생의 기술
스튜어트 D. 프리드먼 지음, 이은주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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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스튜어트D.프리드먼)가 말하는 리더십은 단순히 부하 직원들을 잘 이끌어가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직장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개념인 것이다. 저자는 이를 토털 리더십이라 부르는데, 일과 가족, 공동체와 자신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잘 엮어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을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각각의 요소는 칸막이처럼 서로 떨어진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연결해 가느냐가 토털 리더십 구현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만약 네 가지 요소가 삶에서 잘 연결된다면 우리들에게는 지금과는 다른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일과 내 삶의 나머지 영역의 상호 작용을 어떻게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삶의 한 영역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 이는 자신이 확보한 무형의 가치가 다른 영역에서는 잘 발휘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역할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음을 의미하며, 균형 잡힌 삶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일단 대화를 하는 것이다. 가령 자기주장에만 파묻힌 직원의 말 뒤에는 다른 개인적 사정이나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어쩌면 업무 자체가 아닌 가정사나 삶에 대한 고민이 원인일 수도 있고. 물론 대화라고 주장하며 자기 말만 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잘 진행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 토털 리더십의 세 가지 원칙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바로 진정성(핵심가치 찾기)과 완전성(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창의성(자신감)을 추구하는 것인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완성도 있게 행동하며, 일단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때 중요한 건 리더십이 직급에 따른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보편적 특성에 가깝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세 번째는 작은 것부터 하나둘씩 실행해 가는 것인데, 이때 작은 건 덜 중요한 일을 말하는 게 아니라 큰 목표에 있어서의 첫 단계나 발판 정도를 의미하는 거라 보면 되겠다. 작은 성취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요소야 다들 알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호혜성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평판 등)을 만들어 나간다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삶의 선순환 구조(지속적인 변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가 진행하는 토털 리더십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예전에는 마음이 어수선하고 짜증만 났었는데, 이제는 직장이나 집에서도 몰입이 더 잘 되고 안정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또 전과 달리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는 느낌도 덜하고, 마음을 짓누르던 내적 갈등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워라밸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더 중요한 건 삶의 네 가지 요소에 있어서 동반 상승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 워라밸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양팔 저울에 가깝다면 토털 리더십은 삶의 네 가지 요소를 잘 어우르는 재즈 4중주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어제보다 나은, 꾸준히 성장하려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가이드라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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