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사회적 상황의 힘
로버트 치알디니.더글러스 켄릭.스티븐 뉴버그 지음, 김아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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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5일이라고 한다. 이 동네에서는 벌써 경선 준비로 한창이다. 경북처럼, 이곳도 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경선 경쟁이 제일 뜨겁다고 한다. (난 선거가 2월 중에 열리는 줄 알았다) 각각의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공약은 LG화학 관내 이전과 나주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 광주에서 나주로 이어지는 광역순환 철도망 구축, SRF 발전소 문제 해결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LG화학 관내 이전과 광주에서 나주역으로 이어지는 도시 철도망이 구축되고, 원도심과 빛가람동을 잇는 버스 운행이 조금 개선되었으면 하는데, 뭐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누가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추진되지 않을까 한다.

2. 잡설은 뒤로하고, 이번에 읽은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무려 팔백 페이지에 이르는, 거의 대학교 전공 서적에 맞먹는 분량과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책이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를 비롯한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 세 분이 지었는데, 개인의 심리학을 넘어선 사회의 심리학이란 주제로, 총 열네 개의 장에 걸쳐서 친절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3. 개인의 결정들이 상호작용하여, 집단 차원에서 복잡하고 예상하지 못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경제학으로 치자면, 복잡계 경제학이나 생태경제학으로 부를 수도 있겠고, 블랙스완과 같은 개념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또 우리에게도 유명한 나비효과라는 과학적 개념으로도 설명될 수 있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회 심리학>은 개인의 심리만을 놓고 분석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상황, 그리고 사람과 상황의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사회심리학 Social Psychology >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 책에서는 - 정의하고 있다.

4. 심리학자들은 사회심리학을 보통 네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다. 더 큰 사회집단의 영향력을 중요시하는 '사회문화적 관점'과 선조들의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적 관점'.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보상받고 처벌받는지를 통해 학습하는 '사회적 학습의 관점'. 마지막으로 개인 스스로의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좌우되는 '사회적 인지의 관점'까지. 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책 전반에 걸쳐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 행동은 목표 지향적이며, 사람들은 내면의 동기를 충족하거나 일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상호작용하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행동은 사람과 상황 사이의 연속적 상호작용을 나타낸다는 점. 이 두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5.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3장 자신과 타인 이해하기, 그리고 제4장 자신을 어떻게 내보일 것인가였다. 양면적 평가를 받는 힐러리 클린턴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데, 자존감의 개념과 함께 상황 통제, 자기 충족적 예언과 같은 개념들을 통해 목표와 자기 향상이란 주제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었다. 또 치알디니의 전작인 <설득의 심리학>과도 연계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자기 향상 전략의 경우 뛰어들지 않으면 이길수도 없다는 말처럼, 마구잡이로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의 전략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 책에서는 - 말하고 있다. 특히, 자기 제시를 통해 좋은 인상을 만들며, 과하지 않은 선에서 호감을 표현하고, 지나치지 않은 수준으로 겸손함을 보인다면 더없이 좋다고 말한다. 외모를 가꾸고, 유능함을 보이고, 영향력을 내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단, 언제나 적당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뭐하나 간단한 건 없다!!!

6. 해리 포터의 저자가 왜 그렇게 많은 기부를 했는지, 미국 사립 명문 대학교에서는 해마다 폭음에 의한 사망 사고와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는지, 어떤 사기꾼은 그렇게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오히려 사람들 마음속에 필요로 하는 무언가로 남게 되었는지. 또 누군가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또 다른 사람들은 희대의 살인마가 되고 마는지. 이외 수많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들을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은 대학교 전공 서적으로 더 어울리는 책이다. 그만큼 읽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물론 내용은 재미있지만, 방대한 두께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 지식을 차례차례 머릿속에 넣으려면 일주일도 부족할 것이다. 뭐, 잘 아시는 분들이야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그냥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이나, 접어두었던 페이지를 한 번 더 읽어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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