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 Work 6 : 영향력과 설득 How To Live & Work 6
닉 모건 외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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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학기 토요 연필 스케치 수업 마지막 날. 오늘은 숲속에 자리한 농가(또는 오래된 별장)를 그려보았다. 종강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적었다. 뭐, 원래 오전 수업이라 사람이 적긴 하지만. 지난주에 부산에 간다고 한주 쉬어서 그런지 스케치감을 잡는데 좀 애를 먹었다. 구도를 잡으면서 생각해 보니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는 쉬고, 그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겨울 학기에는 여행지에서의 풍경을 그려보고, 또 기회가 된다면 -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 고체 물감으로 간단하게 채색도 해볼 예정이다. 물론 단계별로 명암 주기와 다양한 스케치 기법을 익히는 연습도 좀 해야 하고.

2. 지난주에는 "영향력과 설득"이라는 책을 읽었다. 21세기 북스에서 출간했는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글 중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조언을 주제별로 편집하여 펴냈다고 한다. 마음 챙김, 공감, 행복, 회복탄력성, 진정성 리더십, 영향력과 설득 이렇게 총 여섯 권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마지막 주제를 제일 먼저 접하게 된 셈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골랐는지도 모르겠지만)

3. 말수는 적지만 유독 말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침묵하고 있지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닉 모건은 영향력이란 지위 권력, 감정, 전문지식, 그리고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행사할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짬이 되고, 자신감이 결합된 전문적 식견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상호작용에 통달해 있다면, 앞서 말한 영향력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저자는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네 가지 요소 중에서 최소한 한가지 이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 영향력에 대한 또 다른 조언도 있다. 바로 친구가 되라는 것이다. 진정한 유사점을 찾아서, 진정한 칭찬을 건넬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는 관계 초기에 구축하는 것이 좋은데, 호감을 통해서 상대방을 매료시키고, 무장해제(?) 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또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 공개적인 자리에서 약속을 얻어내거나, 전문가의 지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5. 설득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누군가를 행동하게 하려 한다면, 유일무이한 혜택과 독점적인 정보임을 강조해야 하는데 이는 잠재적 이득보다 잠재적 손실을 건드릴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또 신뢰와 네트워크를 쌓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일상적인 업무 수행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정기적인 회의와 우연한 마주침과 같은 작은 순간마다 신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6. 끝으로 어두운 부분과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좋은 설득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읽다 보니 이를 보고서에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간단한 영업은 이성에 의존하고, 복잡한 영업은 직관을 타깃으로 하라는 조언도 새겨둘 만했다. (수많은 무의식적인 행동이 실은 명백한 논리 과정에 의한 산물이라는 사실!!) 책은 무척이나 얇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문구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다. 나를 위해 일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라는 소개 글이 정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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