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성이 없고 ㅣ 창비시선 197
김명수 지음 / 창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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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도 얇고
시도 짧고
문장도 단문이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기보다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경상도 말로 니맛도 내맛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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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이유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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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읍지로 중국의 역사를 주유한다.
시안이 처음인데, 주나라로부터 훑으며
다양한 역사와 인물, 문물을 얘기한다.
논평도 곁들이면서.
왕조사에 젖은 눈으로 보면 닟설고 어수선해 보이겠지만
시간을 넘나들어 즐겁다.
시안에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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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매
다니구치 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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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후반
미국 중서부가 배경이다.
일본 사무라이 두 사람이 거기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연대해
비열한 미합중국과 싸운다는 점이 특이한 설정.
치졸하고 비열하고 비인간적이고 탐욕적인 미국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끝내 굴복하지 않았을 그들의 마지막을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어디서나 사라지고 쫓겨난 사람들의 삶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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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2 - 방랑하는 자연주의자, 소년과 살쾡이 ㅣ 시튼 2
다니구치 지로 지음, 이마이즈미 요시하루 스토리 / 애니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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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왕 로보 얘기보다 더 좋다.
마음이 시리고 쓰리달까
첫 소주의 기억이랄까
강렬하다.
내가 살기 위해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는 숙명을
거의 싯다르타의 본생담처럼 그려냈다.
훨씬 상세하게.
당연히 부처의 가없는 희생과는 정반대로.
죽여야 산다.
15살 시튼은 그렇게 자연을 뼛속 깊이 느낀다.

그런데 표지에도 나오는, 주인공 짐승은 살쾡이가 아니라 스라소니다. 이건 꽤 큰 오륜데 감수도 안 맡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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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 연산군일기,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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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의 폭군.
필자는 연산군을 냉철하고 치밀하게 왕권을 추구해 획득한 왕으로 본다.
정사 연산군일기에 나오는,
어느 밤, 임사홍이 왕의 친모 폐비 윤씨의 죽음을 알려주자
그밤에 미쳐 성종의 두 후궁을 때려 죽이고
갑자사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충분한 근거로 반박한다. 갑자사화 2년 전에 이미 군왕이 첩실의 말을 듣고 왕비를 폐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질문을 내리는 등의 사전 인지 사실. 연산군은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싸그리 모조리 죽인다.

어쨌든 두 사화로 신하들을 왕의 발 밑에 둔, 강력한 권력을 얻었으면, 백성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 주는 쪽으로 한 걸음 갔다면 좋았을 것을. 그는 더 포악한 암군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반정 상황을 보면, 너무도 쉽게 쫓겨나는데
권력에 취한 자들은 한결같이 그 뒤를 예상하지 못한다.
희한하다.
얼마 못 가는데 왜 저리 날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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