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악평들이 많다. 읽어 보기나 했나 모르겠고.김금숙은 강화도에 산다. 코앞이 북인 접경지역이다. 포성이 끊이지 않아 전쟁 위협을 체감하는 곳이다. 그래서 현재의 분단을 접경지역 주민이자 만화가로서 그래픽노블로 그려본 것이다. 북한관계 전문가, 탈북 여성, 김정은의 형과 친했던 프랑스인,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의 인터뷰가 흐르며김정은과 김정일의 차이, 종전선언 직전까지 갔던 남북미 교섭 등을 보여준다.6•25에 휩쓸려 콜롬비아에 입양되었다 불행한 삶을 마감하고 마는 ‘페피노‘ 얘기가 마지막 챕터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이 땅에 어떻게 하면 전쟁 없는 평화가 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간절히 그것을 바라는 것이 주제다.김정은이 친구가 되어야 세계 최강국 사이에서 평화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간만에 책을 읽었다.나희덕의 신작.자연이 가득하고, 문명을 비판한다.계엄 반대 집회 나갔다가 헛딛어 크게 다치기도 하고.코로나 때 줌 수업을 씁슬해하는 모습도.한 줄에 집약된다.“우리는 한 줄기 실이나 몇 가닥 머리카락으로 연결되어 있어” 120쪽멸종의 시간을 목격하고 있는 인간들. 다 이어져 있는 것을
유교수에 담긴 얘기 중 가장 이채롭다.패전 직후 미군정 시기 유교수가 어느 건축에 만들어진 사립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그 건축에 얽힌 여러 얘기가 이어진다. 아마도 23권부터 얘기는 시작되었겠지만, 이 24권만으로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충분하다.결국 깊은 골의 갈등이 풀리고 선량함이 버텼으며 시간은 흐른다. 그래서 만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