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범종 - 천년을 이어온 깨우침의 소리
최응천 지음 / 미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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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동종이 궁금해서 꺼냈는데, 이런! 그 종 얘기는 없다. 사인 비구가 만들어서 여덟 종이 한꺼번에 보물이 됐는데, 강화 동종도 아직 거기 껴 있다.
그런데 강화 동종은 사인이 만든 것을 녹이고 새로 만든 것이다. 사인의 작픔이라 할 수 없다. 명문이 명백히 새겨져 있다.
왜 보물에서 빠지지 않은지 궁금해서 찾아 읽는데, 다루지 않아 아쉽다.
덕분에 훑어보며 주마간산격으로 상원사종부터 조선후기까지의 종들을 보았다.
도감처럼 두고 찾아볼 성격의 책이라 이걸 읽었다고 해얄지 읽고 있다고 해얄지 모르겠다.
일본에 있는 종까지 섭렵한 책이라 여정만 보아도 역작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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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 안경, 망원경, 자명종으로 살펴보는 조선의 서양 문물 수용사
강명관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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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
윤휴가 갈릴레오를 언급하고
정약용이 근시와 난시를 설명한다.
영조가 망원경을 부수고
정조가 안경을 찾는다.
단순한 사실들을 깊이 파 모으면 이렇게 흥미로운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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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보낸 편지 작은숲시선 (사십편시선) 46
신현수 지음 / 작은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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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데 술술 읽힌다.
기교를 거의 부리지 않는다.
등단 이후 5년에 시집 1권씩 냈다고 하니, 5년치의 삶이 담겼다.
참교육을 꿈꾸던 교사였다가, 시인이고 사회운동가인 삶이 고스란하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도시. 그곳에 한글학교를 짓고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는 시편.
치매로 멀리 떠나고 있는 90대 노모
찬란히 아름다운 손자
세월호, 노동자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
순하게 풀어낸다.
공감 가는 구절이 많다.
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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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기적
김주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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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전래동화를 썼으면
제목에 ‘기적’을 넣지 말았어야 했다.
60년대 어느 산골에서 호랑이가 ‘기적’을 베푼 일화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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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문학과지성 시인선 516
김명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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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은 형식이 도드라지게 시를 쓴다.
사진으로 예를 들면 누구나 들이대면 절경일 장소와 순간인 내용 또는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평범한 대상을 건드리는데 독특한 스타일이 드러나는.

그래서

평이하지 않다. 술술 읽히지 않는다. 오래 머물러야 알게 되는 맛이 있다.

일흔이 넘도록 쓰고 있는 시가 그에게는
“어둠에 갇혀 제 발치도 못 가리는 건
시나 등대나 마찬가지!”

그의 노년은
“숲을 읽었으나 구실이 사라진 지금
나를 밀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다짐의 형식, 그 힘마저 소진해버리면
조락의 끝자리에서 허공이나 어루만질 뿐
나는, 숲을 지키는 텃새의 나중 이웃이 되어
황혼이 잦아질 때까지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날아야 한다“

2부에 나오는 <너머>에 오래 머물렀다.
“만나지 못한다고 이별은 아니다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가
우리 모두를 바닥에 쏟아버리지만
실상은 너머로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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