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좋은 시는 나오는 순간 움직인다. 자족하는 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관계를 경험하고 관계를 사유하는 좋은 시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세계를 움직이게 한다. - P28
첫 시집이라 그런가‘마을’이 낯설고 거칠다.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빛이 가득한 마애불 사진들은 참 아름답습니다.글이 굉장히 감상적입니다. 남산이 소재에 머물고 필자의 사변이 주인공입니다. 미려한 수사를 좋아하신다면 흡족하실 듯합니다. 그런데, 문화재 각각의 형식미에 대한 조예는 ‘읽’을 수준이 못 됩니다. 그래서, 각 꼭지 끝에 문화재청 안내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남산 사진집으로는 또 보고 싶습니다.남산 수필은 굳이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공심채텅 빈속을 감추고너는 내 앞에 왔다아직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진초록 대궁을 들여다보다가젓가락으로 한 줄기 집어 천천히 입에 넣으면어금니 밑에서 와삭와삭 느껴져오는허무의 내음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