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라토우의 음악사학적 조명(1)토우와 토용이 다른 말이라고 한다. 후자는 순장할 때 사람 대신 넣는 것.신라토우는 통일 전과 후로 나뉘는데, 토우가 장식된 토기는 주로 통일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히 현악기가 장식된 토기는 모두 4-5세기 제작이다.그래서. 국보 토우장식 장경호에 있는, 임신부가 타는, 가로 누인 현악기는 가야금이 아니다. 가야금은 6세기 진흥왕 때 가야에서 넘어온 우륵이 가져온 것이니까.그러니, 그 현악기는 신라금 또는 신라고로 불러야 한다고. 가야금을 가얏고라 불렀고, 현금을 거문고라 부른 데서 알 수 있듯이 한자 ‘금’을 ‘고’라 불렀으니.일본 정창원 소장 신라금은 통일 후 전달된 악기라 가야금이니 헷갈리지 마시고.
”누가 살다 허물처럼 벗어 두고 간, 저 빈집들—.잡풀 우거진 마당에는 이 시골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생의 족적들이 뒹굴고 있다그렇게 시장 경제 법칙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낯빛을 한, 마을의 공동화(空洞化)—.온갖 오물들의 불법 투기로, 마치 공포 영화의 촬영지처럼 변해 있는 폐가들—누군가가 미련 없이 벗어 두고 간 허물처럼 허공에 우두커니 걸려 있다그래, 이제 누가 연출하지 않아도 꼭 빈곤 포르노 같다“ 65~66. 진흙쿠키를 굽는 시간 7팔순의 노인이 됐으나,시인은 여전히 ‘울음에는 뿔이 있어야 한다고’‘되새김질의, 그 한없는 반추처럼 돋아나는 뿔’을 들고‘우직하게’세상을 들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