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이 저렇듯 타오른다면

가으내 단풍구경을 다녔다
단풍잎만 단풍이 아니다
물드는 건 다 단풍이다
정년퇴임한 가을이 산마다 곱다

얼레덜레 물들던 산그늘이
알록달록 수런거리던 산자락이
골짜기마다 마침내 울긋불긋 타오르거니
새 울음소리 눈물 없듯
골짜기들 타올라도 연기 없거니

막판이 저렇듯 타오른다면
사람살이 얼마나 아름다우랴
타오르는 골짜기들이
소리도 눈물도 연기도 없이
막판의 가슴을 훑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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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디디며 헛짚으며 모악시인선 1
정양 지음 / 모악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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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산문시들.
노년이 잔잔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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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창비시선 445
박형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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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상큼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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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깽이 2 - 달동네 이야기 개똥이네 만화방 13
김금숙 글.그림 / 보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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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희들 잘 들어.
너희가 가난한 까닭은 부모님이 일을 열심히 안 해서 그런 거야.
게으르게 살면 밥도 못 먹고 공부도 못 하는 거야.

울 엄니랑 아부지는 안 게으른디요?

뭐?
꼬깽이,
넌 또 말대꾸니?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선생님이 울 엄니 아부지를 아시요?
울 엄니 아부지가 을매나 일을 많이 허는디.
울 아부진 노래도 잘허고 나 아프면 약도 뚝딱 맹글어 주고 그러는디요.
하나도안 게으르당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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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도 그리움이 있었네
이승수 편역 / 다할미디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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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를 다룬 시도 멋지고
이승수 님의 애정 듬뿍 담긴 해설도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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