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 겨 문학동네 시인선 104
유용주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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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고 물 주러
주인과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
봄꽃 피고 지고
여름 안개 스멀스멀 기어들고
가을 공기 알맹이 가벼워지고
겨울 눈 내려 소나무 가지 부러져도 짖는다
세상 모두가 잠든 한밤중
하느님 뒤척이며 침 흘리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짖는다

나는 아직까지 저 개새끼처럼
처절하게 깨어 있는 시인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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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허기 랜덤 시선 35
전동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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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못 들었을까, 아니면
내 생의 지도가 파본이었을까

정수사를 지났다는데
정수사를 본 적 없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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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허기 랜덤 시선 35
전동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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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슬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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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에 사무치다
서정춘 지음 / 글상걸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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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또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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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시 한 편 - 시는 오래도록 펄럭이는 깃발이다
최승호 지음 / 달아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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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진시황릉의 거대함을 보는 동안, 나는, 어느 한 토용의 등판에 새겨진 도공의 이름을 읽었다.

- 김소연의 시 <그러나, 거대함에 대하여>에서



만리장성

자신만만한 사람은 벽을 쌓지 않는다. 만리장성은 진시황제의 피해의식의 산물이다. 그 거대한 성벽에는 일개미들처럼 동원된 백성들의 눈물이 쌓여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백성들은 죽어서 이름이 없다. 텅 빈 호랑이 가죽처럼 진시황제의 이름이 바람 부는 만리장성에 너펄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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