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 겨 문학동네 시인선 104
유용주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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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고 물 주러
주인과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
봄꽃 피고 지고
여름 안개 스멀스멀 기어들고
가을 공기 알맹이 가벼워지고
겨울 눈 내려 소나무 가지 부러져도 짖는다
세상 모두가 잠든 한밤중
하느님 뒤척이며 침 흘리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짖는다

나는 아직까지 저 개새끼처럼
처절하게 깨어 있는 시인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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