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주고 물 주러주인과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봄꽃 피고 지고여름 안개 스멀스멀 기어들고가을 공기 알맹이 가벼워지고겨울 눈 내려 소나무 가지 부러져도 짖는다세상 모두가 잠든 한밤중하느님 뒤척이며 침 흘리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짖는다나는 아직까지 저 개새끼처럼처절하게 깨어 있는 시인을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