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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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엄마가 정릉으로 빨래를 간 건, 참 잘한 일이었다.”
마지막 문장이다.
싱아보단 덜하지만, 서술자와 어머니와의 길항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지섭과의 연애와 남편과의 결혼이 휘뚜루마뚜루 지나가 아쉽다. 재밌던데.
통통 튀는 서술자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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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귓속말이 떨어져 새들의 식사가 되었다 걷는사람 시인선 62
편무석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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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추상화를 그린다.
“지평선을 당기던 소녀의 눈물에
떠내려온 몸이 어린 아침이었다” 51 <꿈에>
애초에 시인의 목표는 묘사가 아닐 것이다.
표현에 주안을 두었지, 전달에는 무관심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관형어가 남발되는데, 수식의 대상이 분명치 않은 문장이 너무나 잦아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난다는 것은
자신을 먼 곳으로 보내
낯설게 바라보는
가까이하기 어려워
깊이 모를 외로움을 쓰는
항로가 된 그리움“ 61 <격결비열도>

쉼표나 마침표도 거의 쓰지 않는다. 읊조려 봤을까. 얼마나 안 읽히는지. 그렇다고 머릿속에 뭔가가 그림처럼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딴 책을 보다가 전철 시간이 닥쳐 급하게 펼치고 넘긴 쪽이 딱 두 쪽인데, 거기에 낚였다.

“하얗게 가라앉는
밀물 진 울음에
또르르 구르는
눈부처” 41 <목련>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며
제 그림자를 밟고 있다” 49 <풍경風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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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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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을
끝나지 않는
지긋지긋한 겨울을
나고 있다.
오빠를 잃은 가족이 전쟁통 서울에서 생존하는 이야기인데
미군에 빌붙어 살아야하는 서술자의 역겨움과 가족의 고통이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가운데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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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걷는사람 다;시 1
안현미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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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하다
발랄하고.
시집에 담긴 시간이 꽤 길다.
고졸 습작생에서 낳은 아이가 시를 써 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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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 청색시선 1
송재학 지음 / 청색종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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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다른 목소리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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