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과 유생의 대결 - 조선의 성상파괴와 종교개혁
한승훈 지음 / 사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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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무당과 싸운다.
성리학이라 부르기도 하는 신유학이 사회 전반을 유교화하면서 이단인 도교와 불교를 박살냈고, 드디어 무속을 결딴낼 차례.
그러나
왕실의 여인들부터 양반들도
이유를 알 수 없었을, 수많은 병치레에 간절한 기도를 담당하는 무속을 내치기는 어려웠다.
그 훌륭한 세종대왕도 어머니 원경왕후가 요청하자 재위 중에 굿에 참여한 적이 있을 정도.
대명률에 의거하면 혹세무민하는 무당의 죗값은 참형. 조선조 내내 무당이 그 벌을 받은 사례는 없다.
제사를 거부하고 신주를 불태웠던, 윤지충 등의 천주교인과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이 그 조항에 근거해 처단 당했을 뿐.
조선의 지배계층이 무당들에게 내린 처분은
19세기까지 쭉
한양에서 추방하는 것.
유교가 무속을 정복하는 최전선은 지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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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과 유생의 대결 - 조선의 성상파괴와 종교개혁
한승훈 지음 / 사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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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이 문제인 것 같은데, 저자는 한국 유학이라고만 지적한다.
아프간의 탈레반이나 19세기 개신교 선교사들과 다를 바 없다.
자기들이 믿는 종교 말고는 다 타도의 대상이다. 배척하고 상이 있으면 우상이라고 부순다.
조선 유학자들도 마찬가지.
불상의 목을 자르고, 무속의 상들과 사당을 불태운다.
심지어 공자와 제자들의 소상(흙으로 빚은 상)도 없앤다. 정작 중국 공자묘에는 소조상들이 쭉 있어 왔다.
그때도 드물게 유몽인 같은 이는 타 문화를 포용하자고 하는데, 언제나 늘 그렇듯이 극소수.
명패에 해당하는 위패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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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과 유생의 대결 - 조선의 성상파괴와 종교개혁
한승훈 지음 / 사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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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서울을 방문한 성공회 선교사 J. R. 울프(J. R. Wolfe)는 한국의 종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나는 이 나라 어디에도, 혹은 서울 내의 어디에도 우상이나 우상을 모신 사원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놀라웠다. 사람들은 우상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았고 신들을 위한 사원을 세우지 않는 것 같았다. 도시 전체에 사원이 없었다. 한국인에겐 실질적으로 종교 체계가 전혀 없다.’”

저자는 우선 한국에 구체화된 신의 모습이 없는 것, 즉 성상이 없는 것을 탐구한다.

1장의 주제가 성상 파괴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신을 본뜬 형상을 없애고 추상화된 위패로 대체한 제례.

출발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다. 평민 출신 황제의 권위 세우기가 조선에 그토록 깊은 영향을 끼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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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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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일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또 하루가 밝고, 이번 주가 다음 주가 되고, 이번 달이 다음 달이 되는 동안 내내 일을 할 것이다. ”

“과학계를 이루는 작지만 살아 있는 부품으로서 나는 어둠 속에서 홀로 앉아 수없는 밤들을 지새웠다. 내 금속 촛불을 태우면서, 그리고 아린 가슴으로 낯선 세상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오랜 세월을 탐색하며 빚어진 소중한 비밀을 가슴에 품은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 나도 누구에겐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염원을 품고 있었다.”

호프 자렌은 뼈를 삭이며 연구하는 과학자.
그 연구의 부스러기를 얻어 듣는 독자로서
그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에도 흠뻑 반했으므로
다음 책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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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기생 강명화전 대한민국 스토리DNA 5
이해조 지음, 김동우 엮음 / 새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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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처절한 이야기가 1920년대에 있었다.
강명화. 본명 강확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가 다 그런데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아버지 아래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은 지극하게 받았지만
가난의 굴레를 자기차럼 벗어나지 못할까 염려한 어머니는
잘 사는 집 첩실으로라도 들어가 팔자 고치기를 바라며
확실을 평양 기생 권번으로 보내는데!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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