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게 찬찬히 설명한다.정말 흥미진진.곤충은 식물을 먹으려 들고, 식물은 독을 만들고, 곤충은 거기 적응하면서 어쩌다보니 둘만 치고박으며 공진화. 그곤충은 그 식물 말고는 먹을 수 없고, 그 식물은 그 곤충 말고는 해를 입지 않는다.딴 생물을 돕지는 않는다. 오로지 자신민을 위할 뿐. 그런데 결과적으로 둘다 살게 되는 묘한 공존.하루에 한 라운드만 읽는다. 아까워서.
궁금했었다.천천히 꼼꼼히 삶을 톺아본다.어쩌다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게 되었는지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글을 읽고 자극받았으리라는 추측이 있다.막 약혼을 하려고 하는 때까지 읽었다.한 해에 44명만 입학할 수 있던 경성제대에서 예과를 마치고 미학을 전공하려고 한다. 동기인 국어학자 이희승의 기억에 따르면 경성제대가 없어지는 1945년까지 미학 전공자는 그 뒤로 일본인 1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필자가 한 명 찾아냈다. 그래도 둘 뿐인 미학 전공자다.
판타지다.조각가를 다루는데 매력 있는 조각 작품이 없다는 것이 큰 흠이다. 마지막 작품은 큰 것 말고는 특히 별로다.조각 나아가 예술에 대해서 많은 부분 얘기한다. 어수선하다.우울증, 가족, 사랑 등을 건드린다.안정적 그림체가 괜찮다.추천할 만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