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어른을 위한 동화 18
한강 지음, 봄로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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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공감이고 감동이지. 서로 울리니까.

아버지를 잃고도 아내가 떠나가도 울지 못하던 할아버지가 눈물 수집하는 아저씨에게 눈물을 받아 크고 길게 울고 하는 말
“정말 이상하구나. 이런 기분은 평생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 슬픈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기쁜 일들과 감사할 일들이 있었는지, 고통스러운 시간과 평화로운 시간들이 함께 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깊이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건•••••• 영혼을 물로 씻어낸 기분이구나.“ 49

아저씨와 헤어지면서
“아이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눈물을 참는 마음이 어떤 것인 지 처음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는구나. 숨겨진 눈물은 그 가슴 가운데에서 점점 진해지고, 단단해지는구나.“ 66

박용래 시인이 그렇게 울었다던데, 어떤 ‘빛깔’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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