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
김금숙 지음, 정철훈 원작 / 서해문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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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 노동자를 차별하고
어떤 페미니스트들이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복잡다단한 세상

그러나, 그래서 더욱
“노동자에게 국적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무산자는 모두 형제다.” 34
“얼굴도 다르고 피부색과
국적도 다르지만 일하는 자로서 하나입니다.
만세!”185
라는 숭고한 외침이 더욱 가슴 아프고 소중하다.

저자 김금숙의 후기로 격동하는 마음을 달랜다.
“2019년, 김알렉산드라에 대한 만화 작업을 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내가 그녀가 살던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여성으로서 이만큼의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수많은 김알렉산드라의 투쟁 덕분이리라.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를 절대적으로 사랑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애국자˝도 아니고, 우리 민족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혈통중심적인 ”민족주의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론적으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다. 단지 인간은 평등하며 남녀 구분 없이, 계급과 지우, 민족과 인종을 떠나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은 불가능하지만 그 차이를 점점 줄일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백 년 전에 살았던 김알렉산드라는 진정한 독립운동가였으며(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나라를 되찾느냐,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어떤 나라를 만드는 가는 더욱 중요하다)
혁명가이자 선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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