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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도 3 - 사랑의 노래 ㅣ 청소년 상도 3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정(鼎)
1811년 신미년 5월.
순조가 즉위한 지 11년째 되는 해였다.
김정희와의 만남에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고 의주로 올라온 임상옥은 홍서기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비밀을 알았기에 죽임을 당할 수 있었지만, 임상옥의 처신은 홍경래의 학문보다 더 깊은것이었다.
정(鼎) 솥정의 무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덕(德)이었으니 크기와 무게는 덕에 잇는 것이지 정 자체에 있는것이 아님을
홍경래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석숭스님의 그 깨우침안에서 임상옥이 올곧게 생각하고, 행동했었기에
그 위기를 또 한번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음이다.
그러고 보면 김정희는 '명예'의 화신이고, 홍경래는 '지위'의 화신이며, 임상옥은 '재물'의 화신이었으니,
이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나 또 다른 욕망을 탐하게 된다면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임을 이미 알고 깨우쳤던
임상옥과 김정희만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음이다.
홍경래의 난이 지나고,
그와 함께 했던 임상옥의 친구 이희저도 그리고 나머지 혁명에 참가했던 모두는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일에 하늘로부터 무서운 징벌을 받았다.
'상즉인(商卽人)'
즉 '상업이란 결국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임상옥의 상도를 가츠려주는 일화에서
임상옥이 추구했던 상도의 또 다른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혁명의 끝은 그리 지나갔건만....
친구 이희저와의 인연의 고리가 남아 있었으니
홍경래의 난에서의 공을 높이 사 임상옥이 곽산군수로 있게 된때라...
그가 만나게 된 송이를 알고 싶어 '노비안'을 뒤지게 되고, 거기에서 만나게 된 그의 부(父)가 임상옥의 친구인 '이희저'였으니
친구의 딸이 천민의 삶으로 살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일...
송이에게 집착하다 송이를 어떻게 하면 관기의 신분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한가지 방법 밖에 없음을 알게 되지만,
친구의 딸을 어찌할 수 없는일...
하지만, 송이도, 임상옥도 나이를 떠나 남녀의 연정을 갖게 되니 그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한 몸이 된들
호사다마 (好事多魔)앞에서 벌어지게 될 다음 위기를 어찌할꼬.....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