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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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0일 밤의 클래식

작가 : 김태용

번역 : 

출판사 : 동양북스

읽은날 : 2020/12/08 - 2020/12/22


요즘은 이런게 트렌드인가보다..

하루에 한곡씩 에피소드와 함께 음악듣기..

90일동안 바로크 이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한곡씩 소개한다.

곡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곡과 어우러진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곡을 더 재미있고 흥미있게 한다. 

뒤로 갈수록 모르는 작곡가와 음악이 계속 나와서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

아무래도 현대음악은 어렵다..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듣고 QR코드로 음악을 들을수도 있고....

구성은 재미있게 잘 되어 있다.

다만 음악의 길이가 너무 천차만별이다.

5분정도의 소품도 있고 3시간 이상되는 대곡들도 있다보니 하루에 한곡씩이라는 취지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좋은 책이다.



P35 비발디는 협주곡에서 솔로 음악과 앙상블 음악 간의 교차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여기에서 흔히 주제라고 말하는 시작 선율의 임팩트를 강하게 반영하며 이를 적시적소에 자주 등장시키는 패턴을 사용합니다. 

P37 17-18세기에는 첼로가 단순히 저음역 반주악기로 치부되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바흐라는 작곡가를 만나 독주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선율악기로 격상되었습니다 

P38 그녀가 필사한 첼로 모음곡은 본래 바흐가 바이올린의 구약성서이기도 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BWV1001-1006>과 함께 묶어놓았던 것인데, 막달레나가 바이올린 곡과 분리해서 필사해 지금의 독립적인 첼로 고유의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P41 바흐의 작품 중 3대 클라비어 춤곡집이라 불리는 대곡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모음곡>,<프랑스 모음곡>, <파트티타>입니다 

P84 1777년 스물한 살의 모차르트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흔히 이때부터 1779년을 모차르트의 빈 입성 이전인 만하임-파리 여행기라고 하는데, 모차르트에게 썩 기분 좋은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P117 베토벤의 전기를 보면 여성에 관한 한 거의 프로 욕정러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여성을 대하는 매너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미친 사람이라 불릴 정도였으니 대체 이 남자를 어떤 여자가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P150 그의 왈츠 스타일 피아노곡들은 정식 건반 레퍼토리로 자리 잡기가지 꽤나 시간이 걸렸고, 심지어 20세기 초까지 저급한 살롱 음악으로 치부되었습니다 

P158 그는 스미스슨에 대한 격한 감정을 음악을 통해 분출시켰고, 원망, 고통, 파멸, 배신, 환상 등 다차원의 정신적 감정을 동반한 특별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P171 약혼을 앞둔 어느 날 마리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죠. 마리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리 모친의 모략으로 받은 충격은 베를리오즈의 회고록에 잘 드러납니다 

P205 뵐로가 바그너 작품의 초연을 준비할 때는 벌써 바그너와 코지마의 불륜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죠. 존경하는 스승이 자기 아내와 놀아나고 그 와중에 자기는 스승의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그 심정은 대체 어땠을까요? 

P221 슈만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슈만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한 장의 음반에 함께 수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P283 베르디 본인은 이 기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역의 시절'이라고 하지만, 베르디 연구자들은 그와 정반대로 '영광의 시절'이라 말합니다 

P257 혹시 딜레당트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로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P270 한때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마지막 3악장의 코다 부분에 다시 한번 가곡을 회상하는 듯한 선율을 추가합니다. 과연 작곡을 마친 드보르자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P274 세계 음악계의 두 거장이 엠마의 딸들에게 곡을 헌정한 셈이지요 

P278 브람스의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은 모두 스승인 슈만보다 클라라와 더 잘 맞았습니다. 리스트와 바그너를 증오하는 성향 또한 같았죠 

P292 드뷔시를 인상주의 작곡가라 부르지요. 그 이유는 음악이 모호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P309 그는 총 20곡의 발레곡을 만들었는데, 그중 러시아 발레단을 위해 작곡한 <불새>,<페트르슈카>, 그리고 <봄의 제전>이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줍니다. 이 작품들은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곡으로 분류되어 작곡가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321 그는 일찍이 비엔나 고전의 음악들을 섭렵하며 그 누구보다 하이든의 음악에 정통했기에 하이든을 거울삼아 유럽의 보수적 음악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음악 속에 하이든을 모방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당대 고전보다 더욱 뚜렷한 고전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P327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야나체크. 서로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크로이처 소나타라는 동일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P337 라벨은 모든 장르에서 좋은 창작품을 남겼지만, 무엇보다 특화된 장기는 기존작품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하는 것이었습니다. 

P346 이 곡을 발표할 당시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은 전쟁의 시이며, 뿌리 깊은 민족정신의 찬라"라고 정의했을 만큼, 그는 레닌그라드의 전시 상황을 눈으로 목격하며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P350 <4분 33초>는 이러한 점에서 착안한 획기적인 실험이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당황, 놀람, 충격, 황당 같은 웅성거림과 그 외의 소음 등 모든 소리가 '그때 그곳에서 우연히 들리는 소리'로서 음악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곡을 우연성음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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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리뉴얼판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유혹하는 글쓰기

작가 : 스티븐 킹

번역 : 김다른ㅊ진준

출판사 : 김영사

읽은날 : 2020/10/12 - 2020/12/20


글쓰기 책으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스티븐 키의 유혹하는 글쓰기..

책을 산지는 꽤 오래 됐지만 다른 책들 읽다보니 이제서야 읽었다.

책을 읽어보니 왜 이 책이 글쓰기책으로 많은 추천을 받는지 알겠다.

우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훈이 많지 않다.

글쓰기 책인데 본인의 이야기가 더 많다.

저자가 주장하는 '스토리가 제일이다'를 제대로 실천한다. 

지금이야 잘나가는 소설가이지만 첫 소설이 성공할때까지 수많은 거절과 작품고치기를 받았던 내용을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결혼이후에도 이렇게 버티며 소설을 썼다는 게 더 대단하다.

김이나 작사가도 작사가 활동을 하고 한동안은 본업을 가지고 일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예술가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직업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연장도구가 많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문장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잊지 말아햐 할 것은 역시 스토리...

작가가 될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은데 나처럼 보고서를 주로 쓰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도움이 됐다.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읽을만한 책이다. 


P28 여섯살 때 그렇게 고막이 뚫리는 고통을 거듭거듭 당한 뒤부터 나는 확고 부동한 인생 철학 하나를 갖게 되었다. '나를 한 번 속이면 네 잘못이다. 나를 두 번 속이면 내 잘못이다. 나를 세 번 속이면 우리 둘 다 잘못한 것이다' 

P56 나는 <함정과 진자> 마흔 권쯤 찍어냈다. 이것은 세계사에 존재하는 표절 및 저작권 관련법을 모조리 위반하는 짓이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나는 마냥 행복할 뿐이었다 

P59 시든 소설이든 단 한 줄이라도 발표한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에게서 하늘이 주신 재능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듣게 마련이라는 것을 내가 비로소 깨달은 것은 아마 마흔 살 때였던 것이다 

P64 우리가 꼼짝없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학교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믿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동창회에 두어 번쯤 참석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P68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 중요해 

P79 개종한 뒤에도 성욕에 시달렸는데, 그가 썼다는 ,탕자의 기도>는 유명하다. '오 주여, 저를 순결하게 해주소서. 그러나 당장은 아니옵고' 

P98 오히려 그날은 조롱의 강도가 여느 때보다도 심해졌다. 친구들은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상자 속에서 그녀를 가둬놓고 풀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도디는 거기서 벗어나려 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았다.  

P120 창의적인 활동과 정신을 좀먹는 물질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우리 시대가 낳은 터무니없는 통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0세기 작가 중에서 이런 통념을 퍼뜨린 장본인들을 네 명만 꼽는다면 아마 헤밍웨이, 피츠제럴드셔우드 앤더슨, 그리고 시인 딜런 토머스 등이 포함될 것이다 

P125 그것이 나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우리는 그냥 문학을 옹호하기로 하자 

P126 나는 대개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고 어디에 가든지 책 한 권을 들고 다닌다. 언제 어느 때 탈출구가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P137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쓰기에서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고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으면 설령 힘겨운 일이 생기더라도 김이 빠지지 않고, 냉큼 필요한 연장을 집어들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P137 쑥스러워하는 선원에게 창녀가 하는 말처럼, 돈이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까 

P141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P150 이렇게 하면 독자에게 편하다는 말인데, 여러분은 언제나 독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여러분은 그저 혼자 꽥꽥거리는 목소리일 뿐이다 

P163 소설의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것이다 

P164 나는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라고-거기서부터 의미의 일관성이 시작되고 낱말들이 비로소 단순한 낱말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고-주장하고 싶다 

P172 그들은 천재이며 거룩한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을 갖기는 커녕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P172 첫째, 좋은 글을 쓰려면 기본을(어휘력, 문법, 그리고 문체의 요소들을) 잘 익히고 연장통의 세 번째 층에 올바른 연장들을 마련해둬야 한다. 둘째, 형편없는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정도였던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P175 여러분이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하기가 귀찮다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차라리 제법 괜챃은 수준에서 만족하면서 그나마 그것도 다행으로 여기도록 하라 

P180 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브라운관은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다 

P196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해둬야 할 것은, 자기가 아는 내용에 대하여 강의하는 것과 그것으로 이야기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P214 독자들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면 등장인물의 겉모습보다 장소와 분위기를 묘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P221 좋은 소설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는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직접 보여주라는 것이다 

P241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흝어보라. 잘 어울리는 구절인 것 같으면 그냥 두고, 그렇지 않다면(내가 보기에도 그 구절은 영 형편없는 듯하니까) 여러분의 컴퓨터 자판에 '삭제'키가 괜히 달려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P251 내가 글쓰기를 다른 일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이렇게 모든 것이 일시에 연결되는 통찰력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P256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주제에서 출발하여 스토리로 나아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 

P301 이제 막 작품을 투고하기 시작하는 젊은 작가들이 명시해야 할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프랭크는 별로 망설이지도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원고를 멋있게 만드는거죠" 

P326 소설을 쓰는 일은 거의 언제나 즐거운 작업이지만 비소설은 낱말 하나하나가 일종의 고문이었다 

P332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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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기도
셰인 클레어본 &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지음, 이지혜 옮김 / IVP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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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 행동하는 기도

작가 : 셰인 클레어본

번역 : 이지혜

출판사 : IVP

읽은날 : 2020/12/13 - 2020/12/15


우니나라처럼 보수적이고 근본적인 기독교국가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 

이렇게 균형을 찾는게 쉽지 않다.

이런 책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절판되었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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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최희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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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푸름아빠 거울육아

작가 : 최희수

번역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읽은날 : 2020/11/23 - 2020/12/15


육아책은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한다

육아책을 낼 만큼 좋은 평판을 가진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강연을 들으면 좋겠지만 강연시간이 대부분 내가 갈 수 없는 시간대인지라 책이 유일하게 육아선배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육아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생각은 자신감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자기가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책을 쓰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여러 방법가운데 하나라고 걸러 읽기는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육아책들이 점점 독단화되는 것 같다.

또 하나는 육아책의 목적이 다들 좋은 학업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인듯 씌여진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로 자란다는 말도 결국은 좋은 학업과 좋은 학벌로 귀결된다.

아이가 즐거워해서 좋은 학업이나 대학을 포기하고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는 책을 본 적이 없다. 

육아책에 대한 불만을 왜 이렇게 길게 쓰냐면 이 책이 바로 이런 모습을 다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부모의 내면아이의 문제고 그게 해결되면 모든 육아가 잘 해결되다는 주장은 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유전자와 환경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의 궁합은 볼 필요가 없는 것일까?

꼭 아이를 영재로 키워야 하나? 이렇게 영재로 키워지는 아이가 영재는 맞는 것일까? 모든 아이가 천재로 태어난다는 말이 이런 식으로 이용당하는 걸 피카소는 알까? 평범하고 공동체에서 원오브 뎀으로 살면 안되는 걸까?

평범하고 즐겁게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 아이로 키우는 육아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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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축제가 된다면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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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삶이 축제가 된다면

작가 : 김상근

번역 : 

출판사 : 시공사

읽은날 : 2020/12/07 - 2020/12/13


과장된 제스처로 강의잘하시는 김상근 선생님의 새책..

산지는 좀 됐지만 이제야 읽었다.

첫번째 책 로마도 재미있었고, 이번 베네치아도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베네치아에 갔던 날은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이었다.

미로같은 베네치아에 비까지 내려서 골목길이 중간중간 잠겨서 다닐 수가 없었다.

산마르코 광장에는 임시로 놓은 다리를 건너다녔다.

물이 찬 골목길은 지나갈 수 없어서 다시 돌아나오기를 수십번...

사진으로 보던 짱짱한 베네치아는 오후에나 잠깐 볼 수 있었다.

나에겐 흐린 잿빛으로 기억되는 동네인데 이 책에서는 온갖 향락과 축제의 도시로 그려진다.

원래 그런 도시니까...

모든 일탈이 관대하게 허용되는 곳.

그곳에서 미술이 발달하고 상업이 발달하고, 화려한 바로크와 고딕과 르네상스가 어우러지는 건축이 발달했다.

내가 기억나지 않는 수많은 곳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온난화로 바닷물이 넘쳐서 잠기는 것보다 관광객이 많이 가서 가라앉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베네치아...

빨리 다시 가봐야겠다..  

나도 뜨거운 밤(?)을 좀 경험해봐야겠다.. ^^


P13 물보다 중요한 것은 물 잔의 틀입니다. 틀의 모양입니다. 물은 물 잔의 틀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 자체보다, 여러분의 생각의 틀이 무엇인지 항상 살펴보기 바랍니다. 

P14 스스로에게 노동의 강도를 더 높이라고, 남들보다 앞서가려면 절대로 쉬지 말라고 다그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다 

P16 베네치아는 향락의 도시다. 광란의 카니발이 도시 정책으로 장려되는 곳이고, 베네치아 비엔날레 출품작들은 시대의 광기와 극단을 축복한다. 전위적이지 않은 것은 반동으로 간주되는 곳이다. 발칙한 도발과 해체적인 일탈은 베네치아인들에게 일상이다 

P30 지금은 이탈리아에 포함되어 있지만, 기원후 697년에서 나폴레옹에게 나라를 빼앗긴 1797년까지 정확하게 1,100년간 베네치아 공화국은 독립된 도시국가의 형태를 유지했었다 

P35 베네치아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제4차 십자군 전쟁은 엄청난 패착이었다. 지중해의 동쪽끝에서 세력을 키워가던 이슬람 세력의 최후 방어막이었던 비잔틴 제국이 쇠락해지자 그 정치적 부담을 베네치아가 고스란히 안게 되었기 때문이다 

P40 그랜드 투어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누리는 여행의 호사가 아니라 인격의 도야와 네트워크의 확산, 그리고 인문 고전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P50 이성의 땅 독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호텔 문을 나섰지만 다시 타치오를 보고 싶은 열망 때문에 리알토 다리 아래에서 눈물까지 흘렸ㅓㄴ 아센바흐는 이제 개선장군처럼 리도의 엑셀시어 호텔로 귀환했다 

P53 우리는 베네치아에서 에로스를 만나야 한다. 그곳에서 에로스를 만나고 사랑을 하지 못한다면, 베네치아는 그저 죽음의 도시일 뿐이다 

P62 끔찍한 권태를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자서전을 쓰고 있고, 즉 시간을 죽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지만, 자신의 삶에는 본받을 것이 전혀 없다고 처음부터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있다 

P77 서구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새로운 인류로, 엄존했던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성적인 것을 포함한 개인의 행복 추구를 주체적으로 결정함에 있어 종교나 사회 규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신인류였던 것이다 

P89 프리메이슨의 일원임을 과시하며 비밀결사의 조직원처럼 행동했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왕족들을 찾아가 납으로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사기를 쳤으며, 사기 도박판을 벌여 판돈을 수시로 긁어모았다. 그는 유럽 전체를 기망했다 

P99 1574년, 프랑스의 왕 앙리3세가 베네치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600여 명의 니콜로티와 카스텔라니가 서로 주먹질을 하며 싸우는 것을 보고 "이건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축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P107 중국에서 우연히 고려에서 파견된 사신을 만났던 마르코 폴로는 압록강을 건너왔다는 말을 잘못 알아듣고 고려라는 나라가 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P112 나폴레옹이 베네치아를 점령했을 때 이 원작을 압수해갔고, 아직까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진품을 소장하고 있다. 나폴레옹이라는 날강도에게 명작을 강탈당하고, 원래 그 작품이 전시되어 있던 곳에 가짜 그림을 붙여놓아야 하는 베네치아 사람들의 울분이 느껴진다 

P126 두칼레 궁전은 로마의 아치, 롬바르디아의 고딕, 아라베스크의 문양이 모두 결합된 세계의 중심이 되는 건축이 된 것이다 

P144 산 마르코 대성당은 이탈리아의 수많은 성당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프레스코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모자이크로 내부를 장식한 곳이다 

P155 1807년 9월 29일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큰소리치며 개선하는 도시마다 점령지 국민들의 마음을 후벼 팠던 나폴레옹은 베네치아에서도 굴욕적인 조치를 취했다. 우선 베네치아가 자랑하던 국보급 유물과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프랑스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P157 점령군인 프랑스인들이나 뒤이어 베네치아를 통치했던 오스트리아인들은 산 마리고 광장 건너편의 다른 커피숖에 모였고, 자연스럽게 카페 플로리안은 베네치아인들의 아지트로 변해갔다 

P164 산소비노가 로마에서 활동했던 1506년부터 1512년까지 르네상스 역사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는데, 이를 미술사에서는 전성기 르네상스라고 한다. 브라만테가 성 베드로 대성당 공사를 시작했고(1506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렸으며(1506년~1512년), 라파엘로가 서명의 방 벽화를 그렸던 시가(1511년)다 

P169 건축가 한 명이 도시의 중심부 전체를 완전히 탈바꿈시킨 사례는 아마 산소비노가 전무후무할 것이다. 그의 손길이 닿았던 산 마르코 국립도서관, 베네치아 조폐국 건물, 산 마르코 성당의 종탑 아래를 장식하고 있는 로제타가 모두 르네상스의 대표 건물로 인정받게 된다 

P180 아예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팔라디오 양식'으로 건축된 이 모범적인 신고전주의 성당은 다른 이탈리아 성당과 달리 내부 조명이 밝은 편이다 

P186 산소비노의 르네상스가 16세기 로마를 이상적 모델로 삼앗다면 팔라디오는 고대 로마, 즉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비트로비우스 시대의 로마로 돌아가고자 했다 

P190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중국의 시안이 연결되었던 길을 실크로드라 부른다 

P195 동방 비잔틴 문화와 북유럽의 고딕 문화를 수용했던 두칼레 궁전에서 출발한 비잔틴-고딕 양식은 산소비노의 로마 르네상스 양식과 팔리디오-스카모치의 북이탈리아 신고전주의 시대를 거쳐, 롱게나의 바로크 시대에 도달한 것이다 

P218 그는 베네치아 사람들이 지나치게 개방적이다 보니 꼭 지켜야 할 전통의 가치를 소홀히 하고 있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상실했다고 보았다 

P242 앞서 가던 사람들은 미로와 같던 골목길을 통해 당신을 작은 광장으로 인도할 것이다. 앞서 가는 사람을 따라서 걷는 것! 이것이 베네치아에서 길을 찾는 비결이다 

P248 베니스의 상인은 희극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요즈음은 유대인 주인공 샤일록의 촌철살인의 명대사를 통해 인권의 소중함과 인종차별의 부당성을 알린 불후의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P253 유대인은 개로 불렸고, 샤일록은 딸보다 돈을 더 소중하게 여기던 수전노로 표현되었다. 즉 세익스피어의 이 문장은 당시 영국인들이 유대인을 개돼지로 취급했으며, 돈만 밝히는 수전노로 보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P264 이런 우여곡절 끝에 제4차 십자군 함대는 아드리아해의 파도를 가르며 남쪽으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도제 단돌로는 노구를 이끌고 직접 함대를 지휘했다. 뱃머리에 서서 십자군 함대를 지휘하던 도제 단돌로의 모습은 베네치아 역사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P270 시중에 나와 있는 마르코폴로나 동방견문록 역구서들을 읽어보면 마치 자신의 연구가 절대적이고 최종적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겨우 장님 코기리 만지기 이거나, 아니면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휘둘린 신중하지 못한 연구자의 착각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P275 폴로 일행은 황제엑 교황의 친서와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성유를 선물로 바쳤다. 쿠빌라이 칸은 4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던 21살의 청년 마르코 폴로에 깊은 인상을 받고 원나라의 관리로 등용했다 

P278 동방견문록의 백미는 베네치아 특유의 위트 넘치는 재담이다. 그들은 고난의 행국 속에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불타는 사막을 건넜고 죽일 듯이 달려오는 거친 파도를 헤쳐 갔다 

P300 명장 피사니 제독은 키오자 전투를 승리고 이끌고 제노바 본토까지 압박하는 큰 전과를 올린다. 가히 베네치아이 이순신 장군이라 할 만한 이 위대한 인물의 영묘는 실제 인물 크기의 청동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P322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소문에 의하면, 1883년 2월 13일, 바그너는 오페라 여주인공과의 의심스러운 관계를 추궁하던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P347 오른쪽에 있는 무라노를 방문한 프랑스의 왕 앙리 3세는 1574년 베네치아를 방문하고, "만약 내가 프랑스 사람이 아니었다면 베네치아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던 프랑스의 왕 앙리 3세의 모습을 담고 있다 

P363 요절한 천재화가, 조르조네가 그린 템페스트는 미술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가 자랑하는 일급 소장품이다 

P375 뒤러는 베네치아에 2번 체류하면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정신을 배웠고, 그것을 독일과 북유럽으로 전파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381 13세기부터 카톨릭교회는 유럽의 각 도시 중심부에 두오모를 건축하고, 대표적인 수도회인 프란체스코 수도회, 도미니코 수도회,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혹은 베네딕트 수도회)으 주 성당 건물을 삼각형 패턴으로 배치했다 

P382 피렌체에 미켈란젤로가 있고, 로마에 라파엘로가 있었다면, 베네치아에는 티치아노가 있었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을 르네상스 시대의 3대 예술가라고 표현한다 

P391 16세기 이탈리아 화단의 가장 치열했던 논쟁은 피렌체-로마 주도의 구도우선주의와 베네치아 주도의 색체우선주의간의 경쟁이었다. 앞에서도 잠시 살펴본 파라곤 논쟁이다. 피렌체-로마의 구도우선주의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의해 대표되었고, 베네치아의 색채우선주의는 티치아노의 작품에 의해 대표되고 있었다 

P401 아름다움의 근본 이데아를 완벽을 향한 충동으로 모색해 들어갔던 미켈란젤로와, 아름다운 색채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한 감동시켰던 티치아노를 모두 종합한 인물이 바로 틴토레토다 

P414 베로네세는 계속 문제를 삼는 종교재판소 재판관들에게 화가들은 시인이나 미친 사람처럼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변했다고 전해진다 

P420 관광시즌이 되면 베네치아에서는 거의 매일 밤 비발디의 사계가 연주된다. 베네치아에는 나폴레옹 시대때 폐쇄된 성당 건물들이 많은데, 여러 곳이 작은 연주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P435 그들은 고급 매춘부들의 상세한 영업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자까지 발간해서, 전 유럽에서 몰려든 손님들에게 매춘부들의 개인별 외모 수준, 신체적 특징과 주특기, 추천하는 체위, 업소의 주소와 상세한 가격 정보를 제공했다 

P449 1962년에 베네치아 시는 그녀에게 명예 시민권을 증정했다. 그녀는 "나는 예술품 수집가가 아닙니다. 나는 박물관입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P457 안도 타다오는 르네상스의 전통과 바로크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의 도시에서, 베네치아의 건축 역사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면서도 본인 특유의 미니멀리즘적인 절제이 미학을 발휘했다 

P464 일본은 이미 1940년부터 일본 국가관을 건설하고 진출했는데, 1986년가지만 해도 한국 예술은 세계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P468 그들에게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일탈의 시간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지배층의 관용 정신을 보여준다. 카니발 기간 중에는 귀족에게 골탕을 먹이거나 귀족을놀리는 행동도 처벌받지않았다 

P477 지상의 천국,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순례자들과 십자군들은 유럽의 마지막 도시인 베네치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그들이 성지에서 속죄받아야 할 죄의 목록을 더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는 가면을 쓰고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향기 나는 포도주 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그날 밤이 그들 인생의 마지막 밤인 것처럼, 노래하고 춤추며 밤새도록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P482 원래 제목은 인생의 짦음에 대하여란 노래인데, 프랑스 파리의 대학생들이 이 노래를 <그러므로 인생을 신나게 즐깁시다>로 바꾸었다. 13세기 중세 대학에서 맥주를 마시기 전에 함께 노래하는 권주가였는데, 지금은 대학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함께 부르는 합창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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