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리뉴얼판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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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혹하는 글쓰기

작가 : 스티븐 킹

번역 : 김다른ㅊ진준

출판사 : 김영사

읽은날 : 2020/10/12 - 2020/12/20


글쓰기 책으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스티븐 키의 유혹하는 글쓰기..

책을 산지는 꽤 오래 됐지만 다른 책들 읽다보니 이제서야 읽었다.

책을 읽어보니 왜 이 책이 글쓰기책으로 많은 추천을 받는지 알겠다.

우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훈이 많지 않다.

글쓰기 책인데 본인의 이야기가 더 많다.

저자가 주장하는 '스토리가 제일이다'를 제대로 실천한다. 

지금이야 잘나가는 소설가이지만 첫 소설이 성공할때까지 수많은 거절과 작품고치기를 받았던 내용을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결혼이후에도 이렇게 버티며 소설을 썼다는 게 더 대단하다.

김이나 작사가도 작사가 활동을 하고 한동안은 본업을 가지고 일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예술가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직업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연장도구가 많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문장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잊지 말아햐 할 것은 역시 스토리...

작가가 될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은데 나처럼 보고서를 주로 쓰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도움이 됐다.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읽을만한 책이다. 


P28 여섯살 때 그렇게 고막이 뚫리는 고통을 거듭거듭 당한 뒤부터 나는 확고 부동한 인생 철학 하나를 갖게 되었다. '나를 한 번 속이면 네 잘못이다. 나를 두 번 속이면 내 잘못이다. 나를 세 번 속이면 우리 둘 다 잘못한 것이다' 

P56 나는 <함정과 진자> 마흔 권쯤 찍어냈다. 이것은 세계사에 존재하는 표절 및 저작권 관련법을 모조리 위반하는 짓이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나는 마냥 행복할 뿐이었다 

P59 시든 소설이든 단 한 줄이라도 발표한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에게서 하늘이 주신 재능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듣게 마련이라는 것을 내가 비로소 깨달은 것은 아마 마흔 살 때였던 것이다 

P64 우리가 꼼짝없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학교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믿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동창회에 두어 번쯤 참석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P68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 중요해 

P79 개종한 뒤에도 성욕에 시달렸는데, 그가 썼다는 ,탕자의 기도>는 유명하다. '오 주여, 저를 순결하게 해주소서. 그러나 당장은 아니옵고' 

P98 오히려 그날은 조롱의 강도가 여느 때보다도 심해졌다. 친구들은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상자 속에서 그녀를 가둬놓고 풀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도디는 거기서 벗어나려 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았다.  

P120 창의적인 활동과 정신을 좀먹는 물질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우리 시대가 낳은 터무니없는 통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0세기 작가 중에서 이런 통념을 퍼뜨린 장본인들을 네 명만 꼽는다면 아마 헤밍웨이, 피츠제럴드셔우드 앤더슨, 그리고 시인 딜런 토머스 등이 포함될 것이다 

P125 그것이 나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우리는 그냥 문학을 옹호하기로 하자 

P126 나는 대개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고 어디에 가든지 책 한 권을 들고 다닌다. 언제 어느 때 탈출구가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P137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쓰기에서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고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으면 설령 힘겨운 일이 생기더라도 김이 빠지지 않고, 냉큼 필요한 연장을 집어들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P137 쑥스러워하는 선원에게 창녀가 하는 말처럼, 돈이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까 

P141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P150 이렇게 하면 독자에게 편하다는 말인데, 여러분은 언제나 독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여러분은 그저 혼자 꽥꽥거리는 목소리일 뿐이다 

P163 소설의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것이다 

P164 나는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라고-거기서부터 의미의 일관성이 시작되고 낱말들이 비로소 단순한 낱말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고-주장하고 싶다 

P172 그들은 천재이며 거룩한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을 갖기는 커녕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P172 첫째, 좋은 글을 쓰려면 기본을(어휘력, 문법, 그리고 문체의 요소들을) 잘 익히고 연장통의 세 번째 층에 올바른 연장들을 마련해둬야 한다. 둘째, 형편없는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정도였던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P175 여러분이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하기가 귀찮다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차라리 제법 괜챃은 수준에서 만족하면서 그나마 그것도 다행으로 여기도록 하라 

P180 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브라운관은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다 

P196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해둬야 할 것은, 자기가 아는 내용에 대하여 강의하는 것과 그것으로 이야기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P214 독자들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면 등장인물의 겉모습보다 장소와 분위기를 묘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P221 좋은 소설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는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직접 보여주라는 것이다 

P241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흝어보라. 잘 어울리는 구절인 것 같으면 그냥 두고, 그렇지 않다면(내가 보기에도 그 구절은 영 형편없는 듯하니까) 여러분의 컴퓨터 자판에 '삭제'키가 괜히 달려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P251 내가 글쓰기를 다른 일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이렇게 모든 것이 일시에 연결되는 통찰력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P256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주제에서 출발하여 스토리로 나아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 

P301 이제 막 작품을 투고하기 시작하는 젊은 작가들이 명시해야 할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프랭크는 별로 망설이지도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원고를 멋있게 만드는거죠" 

P326 소설을 쓰는 일은 거의 언제나 즐거운 작업이지만 비소설은 낱말 하나하나가 일종의 고문이었다 

P332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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