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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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 어크로스

 : 2021/08/28 - 2021/09/05


요즘 아주 핫한 책..

철학자들의 나라의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쓴 철학 입문서이자 에세이. 

서양철학만 쓴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인지 두명의 동양철학자도 포함이 되어 있다.

그 두명이 중국과 일본이다. 

철학자라고 할 수도 없는 일본인을 끼워넣는걸 보면 역시 서양에게 동양은 중국과 일본인가보다.

나에겐 평범한 책으로 보이는데 게속 베스트셀러인걸 보면 다른 사람들에겐 꽤 재미있고 괜찮은 책인가보다.. 


2% 영국의 음악가 마일스 킹턴은 이렇게 말했다.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5%마르쿠스는 제국을 통치하며 자신의 악마와 씨름을 했고, 나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나의 악마와 씨름을 한다

6% 흄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사실 명제에서 윤리 명제로 넘어가선 안 된다. 침대에서 나가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7% 마르쿠스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그만두고 행동에 나서라고 누차 촉구한다. 좋은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관둬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철학과 철학을 논하는 것의 차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과 와인을 논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9% 철학자들은 거의 외계인에 가까운 이질성이 있다.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조차도 자신을 부적응자로 여겼다. 견유학파의 창시자인 디오게네스는 괴짜 중의 괴짜였다

10% 소크라테스가 인간 탐구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 오늘날에도 여전히 철학적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바로 그것은 이 순진한 무지, 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표현에 따르면 이 놀랍고 새로운 천진난만함을 도입한 것이다.

10% 이 세상에 소크라테스의 사상 같은 것은 없다.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만이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수단만 있을 뿐, 그 끝은 없었다

11% 좋은 하루 보내세요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이런 명령식의 표현을 자주 말하다 보면 정말로 속도를 줄이게 될 지 누가 알겠는가

15% 행복은 붙잡으려고 애쓸수록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행복은 부산물이지, 절대 목표가 될 수 없다

16% 혼자서 두 발로 여행할 때만큼...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존재하고, 이렇게 살아 있고, 이렇게 나 자신이었던 적이 없다. 걷기는 루소를 살렸다. 또한 걷기는 루소를 죽이기도 했다

17% 루소는 글을 꾸며내지 않는다. 루소의 철학은 다음 네 어절로 요약할 수 있다. 자연은 좋고 사회는 나쁘다

21% 어떤 사람은 소로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소로가 되는 데 성공한다. 대부분은 억지로 소로를 떠안는다

22% 소로가 받는 혹독한 비난은 주로 위선에 관한 것이다. 소로는 숲속에서 홀로 자족하는 척하면서 몰래 엄마 집에 들러 파이를 먹고 빨래를 맡겼다

22% 소로의 한 추종자가 말했듯, 월든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 아니다. 월든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책이다

24% 마르쿠스와 달리 소로는 아침형 인간이었다. 의식이 막 돌아온 순간 "꿈과 사색 사이의 그 모호한 지대"를 만끽했고, "모든 지성은 아침과 함께 깨어난다"라는 고대 인도 경전 베다의 한 구절을 즐겨 인용했다

25% 소로는 모두가 자신처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월든은 각성제로 쓰인 것이지, 처방전은 아니었다.

28% 보는 데는 시간뿐만 아니라 거리도 필요하다고, 소로가 내게 말한다. 무엇이든 제대로 보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28% 원래 가려고 했던 쇼펜하우어 기록보관소는 문을 닫았지만 분명 문을 연 곳이 있을 것이다. 아닌가 보다. 유럽인은 공휴일에 진지하다

29% 여태껏 염세적인 철학자는 여럿 있었지만 염세주의를 진정으로 파고든 철학자는 쇼펜하우어 단 한 명뿐이다

30% 철학계의 최하층민이었던 쇼펜하우어는 비판받는 것보다 무시당하는 것이 더 가혹한 운명임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였다. 거의 평생 동안 그의 책은 읽히지 ㅇ낳았고 그의 생각은 사랑받지 못했다

31% 쇼펜하우어는 여기서 아무 모순도 느끼지 못했다. 이 세계는 실재로 고통이자 엄청난 오류이지만, 그 고통이 일시적으로 유예될 때가 있다. 짧은 즐거움의 순간들

33% 좋은 철학자는 좋은 청자다. 지혜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이들은 얼마나 낯설든 간에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국의 고대 문헌에 숨은 지혜를 발견했다

33% 쇼펜하우어가 당시로선 드물게 불교를 깊이 이해하긴 했지만 자기가 배운 바를 실천한 것은 아니었다

34% 쇼펜하우어가 옳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면 그들의 생각이 내 생각을 밀어낸다

36% 다른 학파는 오로지 아테네의 남성 시민만 받아들인 반면 에피쿠로스는 해방 노예와 여성도 환영했고, 테미스타에게도 여러 편의 글을 헌정했다

38% 정적인 쾌락이 더 우월한 쾌락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적인 쾌락은 목표지, 수단이 아니다

38% 1417년에 포지오 브라치올리나라는 이름의 용감한 학자가 사라진 고대 유물을 찾아 남유럽을 샅샅이 뒤지다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남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의 마지막 한 부를 발견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었다

42%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 보트로 대서양을 항해하거나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필요는 없다. 그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뿐이다

43% 배유의 급진적 공감 능력은 관심에 대한 배유의 급진적 견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44% 관심의 반대말은 산만함이 아니라 조급함이다. 해결책을 찾아 나서지 말것, 기다릴 것

46% 8월 24일 저녁, 동료가 방문한 직후 배유는 코마 상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다섯 시간 후 시몬 베유는 사망했다. 향년 34세였다

49% 인도에서는 그 무엇도 마지막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심지어 마지막도 끝이 아니다. 모든 결말은 하나의 시작이다

50% 미국인 선교사 존 모트가 간디에게 평생 가장 창조적이었던 경험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간디는 남아공에서 겪었던 기차 일화를 들려주었다. 조용한 결의의 순간을 창조와 동일한 것으로 본 것이다

51% 간디는 남성성에 집착했다. 그가 쓴 글에는 남자다움과 힘, 용기 같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52% 간디는 인도의 아버지였지만 제 자식에게는 형편없는 아버지였다. 정계에서도 간디는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

52% 필요하다면 그것이 폭력이더라도 자기 의무를 다해아 한다는 것이 바가바드기타의 기존 해석이다

52% 바가바드기타는 노력과 결과를 분리하라고 가르친다. 모든 시도에는 100퍼센트의 노력을, 그 결과에는 정확히 0퍼센트의 노력만을 기울일 것

53% 다른 이를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은 곧 스스로를 잔인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혁명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것이다

55% 나는 은밀하게, 깨긋하지 못하게 싸운다. 겉으로는 고분고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쟁 중이다

58% 노자가 중국 철하계의 서핑족이라면 공자는 땍땍거리는 선생님이다

62% 일본인만큼 좁은 공간에 사는 사람은 없다. 구석 인간들이다

62% 베갯머리 서책을 영어로 옮긴 메러디스 매키니는 짤막한 글과 생각과 일화를 누빈 불규칙한 퀼트라고 말한다

63% 소로가 가르쳐주었듯이, 우리는 볼 준비가 된 것만 본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작은 것을 볼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

69% 니체는 여름에는 스위스에, 겨울에는 이탈리아나 남프랑스에 있었다. 니체가 가진 것이라곤 옷, 글을 쓸 종이, 옷과 종이를 담은 커다란 가방이 전부였다

70% 니체는 내게 고함을 치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물음표의 철학자였다면 니체는 느낌표의 철학자다. 니체는 느낌표를 사랑한다. 가끔은 두세 개씩 붙여 스기도 한다

74% 정원 벽 뒤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에피쿠로스 학파와 달리 스토아 학파는 모두가 지나다니고 상인들과 사제들과 매춘부들이 다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철학을 설파했다. 스토아학파에게 철학은 공적인 행위였다

75% 스토아철학을 실천하면 작은 기쁨을 더 섬세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는 뜬금없이 우리가 우리라서, 우리가 우연히 살게 된 이 우주 안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을 살고 있어서 기쁨을 느낀다

75% 스토아철학은 이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과 성과를 무관한 것이라 칭한다. 이런 무관한 것들은 우리의 인성이나 행복에 티끌만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무관한 것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79% 이성적 행동은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행동이며 거기에는 냉정한 점이 조금도 없다

82%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가 말했듯이 우리가 노화 탓으로 돌리는 많은 결점은 사실 인성의 문제다

86% 나이가 들면 특이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애초에 다른 사람들은 내 생각을 안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87% 이 나이에 공공연하게 항의하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게 바로 노년의 장점 중 하나다

89% 보부아르가 나이 듦에 집착한 것처럼 몽테뉴는 죽음에, 더 정확히 말하면 죽어가는 과정에 집착했다

91% 몽테뉴는 말했다. "문이 닫혔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문을 밀어봐야 한다"

92%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보부아르처럼 몽테뉴도 결국 받아들였다.

93% 시인 호라티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 시작되는 매일매일이 너의 마지막 날이라고 확신하라. 그 뜻밖의 시간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니"

93%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인식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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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명왕성 킬러 마이크 브라운의 태양계 초유의 행성 퇴출기
마이크 브라운 지음, 지웅배 옮김 / 롤러코스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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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마이크 브라운

 : 롤러코스터

 : 2021/08/25 - 2021/09/02


내가 어렸을때 행성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었다.

그리고 은하철도 999에서 태양계를 빠져나가며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명왕성이었다. 거기서 메텔은 얼음속에 누워있는 누군가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은하철도 999는 태양계를 벗어나 안드로메다로 향한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친숙했던 명왕성이 어느날 갑자기 행성에서 쫓겨났다.

당시 그 기사로 인터넷이 떠들석했던 기억이 난다.

그 명왕성을 쫓아내는 데 일조한 저자가 명왕성 퇴출기에 대한 글을 썼다.

사실 명왕성 퇴출기가 아니라 자신이 행성 또는 왜행성을 발견한 이야기다.

그 옛날 갈릴레오처럼 아직도 하늘을 사진으로 찍어 관찰하며 새로운 행성을 찾는 천문학자의 이야기다. 

행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자못 흥미롭다. 

더구나 누가 먼저 행성을 발견하고 발표하고 등록하느냐에 따라 행성의 발견자가 바뀌기 때문에 행성의 발견자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이야기가 추리소설도 아닌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지만 과학계에서도 비열한 사람들의 비열한 행동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 

비록 자신이 발견한 천체가 행성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명왕성도 행성의 지위를 잃었지만 저자는 여전히 하늘을 보며 새로운 천체를 찾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어두운 행성이 9번째의 행성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우리 후손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x라고 외우겠지.

신비한 우주의 세계다. 


p22 지금은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내게 카이퍼 벨트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해왕성 궤도 너머 태양 주변을 둥글게 맴돌고 있는 아주 많은 작은 얼음 천체들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줄 수 있다

p35 우연히 읽은 신문 기사를 통해 그것이 실은 목성과 토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나는 행성이란 게 단순히 포스터 속 그림이나 탐사선이 멀리서 찍어보내온 사진 속에 담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하늘 위에서 별들 사이를 떠돌아다니며 밝게 빛나는 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p54 거의 비슷한 하나의 궤도 평면상에 놓여 있는 다른 행성들과 달리 명황성의 궤도는 거의 20도 가량 크게 기울어져 있었다.

p55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이 사실 혼자 외롭게 태양계 가장자리를 떠도는 하나의 이상한 천체가 아니라, 카이퍼 벨트라는 더 거대한 집단의 구성원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p74 48인치 슈미트 망원경의 사진 건판은 다른 최신 망원경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서는 덜 민감하긴 했지만, 바닷속 거대한 고래를 잡을 수 있는 아주 큰 그물이었다

p78 지난 200년간 천문학자들이 해온 것처럼 나는 사진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는지 찾아내기 위해 사진을 분석했다

p119 그 사진들을 비교하며 아까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없다가 새롭게 나타난 새로운 천체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정말 거기에 새로운 천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예측한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복도를 내달리며 드디어 1년 전에 찍힌 천체 X의 모습을 찾아냈다고 소리쳤다.

p127 이제 우리는 천체 X가 20년 전에는 어디에 위치했는지도 알게 됐다. 이건 우리가 천체 X의 아주 정확한 궤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었다.

p137 20개의 별 중 19개의 별은 완벽하게 똑같은 자리에 찍혀 있었다. 하지만 그중 하나는 살짝 자리가 바뀌었다. 바로 천체X였다

p154 이제 내가 직접 매일 밤샘 작업을 하면서 혼자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기 대문이다.

p155 아쉽게도 컴퓨터는 카메라 장비의 한계로 인해 생긴 밝은 반점과 실제 하늘에서 빛나는 천체의 모습을 분간하지 못했다.

p159 문제는 카메라가 너무 많은 얼룩이 찍힌다거나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아니었다. 가장 큰 진짜 문제는 나 스스로 포기하고 천문학자가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믿고 있었다

p169 덩치 큰 행성은 주변에 자신을 날려버릴 정도로 충분히 큰 다른 천체가 없기 때문에 깔끔한 원 궤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카이퍼 벨트 전체는 너무 크기가 작아서 해왕성의 중력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크게 기울어진 타원 궤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더치도 멀리서 원 궤도를 그리는 행성이 아니라, 흩어져버린 카이퍼 벨트 천체일 수 있었다

p170 우리가 발견한 더치의 위치는 사실 더치가 그리는 전체 궤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지점이었고, 더치는 바깥으로 더 멀어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더치가 태양 주변을 돌면서 그리는 궤도는 너무 크게 기울어져 있어서 궤도를 한 바퀴 완주하는데 무려 1만1000년이 걸릴 정도였다

p197 태평양을 가로질러 찾아온 겨울 폭풍 덕분에 하늘이 맑게 개고 산이 눈으로 뒤덮이는 1년 중 특별한 바로 이 순간, 동지가 지난 며칠 후 맑은 하늘에 낮게 떠 있는 정오의 태양이 눈부시게 테이블을 비추는 바로 이 순간, 딱 카페의 이 자리에 앉아 빠르게 녹고 있는 산꼭대기의 눈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만큼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 없었다

p242 과학에서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사람이 승자였다. 그 에스파냐의 천문학자들이 산타를 처음 발표했고, 다라서 산타는 그들의 발견이었다.

p286 발견 자체에는 사실 과학적으로 크게 흥미로울 것이 없습니다. 빌제로 관심 있는 과학의 대부분은 발견 이후 그 천체에 대해 자세한 연구를 하면서 얻게 됩니다.

p300 대륙은 무엇을 의미할까? 내가 생각하는 대륙의 정의는 대강 이렇다. 하나의 연결된 거대한 당덩어리. 얼마나 큰가? 이 질문에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충분히 크다는 것뿐이다.

p338 위원회는 모든 둥근 천체를 다 행성이라고 말했다. (위성은 예외로 행성이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중에서 또 카론은 예외로 행성이라고 했다) 나는 태양계에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천체가 약 200개는 된다고 추정했찌만, 국제천문연맹은 자기들만의 셈법에 따라 겨우 열두 개뿐이라고 이야기했다.

p347 프라하 현장에서는 분명하게 명왕성을 지지하는 비밀 위원회 사람들이 분명하게 명왕성은 행성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사람들 몰래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명왕성을 그대로 행성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문구를 넣을 것이라는 우주적 불신이 치솟고 있었다

p351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그것을 부를 만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명왕성이 해왕성 너머 궤도를 돌고 있는 수천 개의 천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p379 한동안 제나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가장 거대한 왜소행성은 금세기 천문학계에서 가장 거대했던 결전을 일으켰고, 명왕성을 죽였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 신화 속 갈등과 불화를 상징하는 여신 에리스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p391 여신 하우메아는 자신의 몸 일부를 떼어내서 자식들을 낳았다. 왜소행성 산타도 자신의 몸이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자식들이 태양계 곳곳에 퍼져있었다.

p397 그녀는 다시 시내에 나갔을 때 기쁜 마음으로 샴페인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결국 에리스는 열 번째 행성이 되지 못했다. 그 대신 나는 아홉 번째 행성을 죽인 킬러가 됐다. 샴페인은 장례식에서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술이다.

p404 행성은 실제 하늘에 존재한다. 매일 밤마다 하늘에서 행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라. 행성은 계속 움직이고 하늘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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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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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랑한 화가들

 : 정우철

 : 나무의 철학

 : 2021/08/21 - 2021/08/27


특별히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은 아닌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덕분에 책읽는 일주일동안 아주 즐거웠다.

피카소나 고갱 같은 화가의 내용만 들어서 그런지, 화가 하면 자유분방하고 생활도 난잡한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순정파도 많고 무하처럼 너그러운 사람도 많다.

첫번째로 소개한 샤갈의 그림은 몇년 전 전시회가 있어서 아이랑 다녀온 적이 있다. 내게 샤갈은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라는 제목으로나 알려진 존재이지 누군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잘 몰랐다. 이 책에서도 날아다니는 그림을 보며 저게 무슨 뜻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샤갈과 그의 부인이고, 또 그의 그림에 날으는 사람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배웠다. 

제일 인상깊은 화가는 알폰소 무하였다.

체코의 성비타 성당에 가서 그의 모자이크 그림을 봤을 때 재미있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너그럽고, 애국적이었던 좋은 사람인줄은 몰랐다. 무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깨닫고 또 다른 무언가를 알고 싶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 책에 대한 최고의 칭찬 아닐까?

좋은 책을 읽어서 참 좋았다. 


6% 샤갈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느낀 건, 그는 스스로 희망을 선택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8% 샤갈의 어머니가 화가의 꿈을 지원해주었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연인 벨라 로젠벨트는 그를 세계적인 화가로 키워준 인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 그는 자신의 전부인 벨라에게 다가가 뜨겁게 키스합니다. 그림 속 강렬한 붉은색에서 그날 둘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때 샤갈은 마치 자신의 온몸이 공중에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해요

12% 유대인 숙청에 앞장섰던 히틀러가 샤갈을 콕 집어 제거해야 할 예술가로 언급했거든요. 1937년 퇴폐 미술전을 열어 샤갈의 그림을 걸어놓고 삐뚤어진 유대인 영혼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조롱하기도 했고요

16% 아버지의 바람대로 안정된 삶을 살던 청년 마티스는 결국 스스로 선택한 인생을 살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미술학교에 입학해요. 이런 여정을 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에 한번쯤은 운명을 바꿀 기회가 찾아오는 듯합니다

19% 나는 내 노력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고, 그저 내 그림들이 봄날의 밝은 즐거움을 담기를 바랐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22% 성당 내부에는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티스가 추구했던 예술의 지향점이었던 단순함, 명쾌함을 살린 성 도미니크, 십자가의 길 벽화 등이 가득했고 창문에는 푸른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표현한 생명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4%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몽마르트르는 예술가들의 도시이자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시절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에 모여 살았던 이유는 집값이 가장 쌌기 때문이에요

27% 모딜리아니 하면 많이 떠오르는 초상화의 특징이 긴 얼굴과 아몯느 모양의 눈이죠

29% 모딜리아니의 전시회는 완전한 실패로 막을 내립니다. 그는 좌절한 나머지 이때부터 "나는 이 시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작가"라며 다시는 전시회에 작품을 내지 않았고 지인들에게 그림 몇 점을 판매하고 받은 돈도 병원비와 술값으로 모두 써버립니다

29% 파리로 돌아온 모딜리아니가 그린 잔 에뷔테른의 초상에는 예전의 작품들과 달리 눈동자가 선명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잔은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해요

32% 그의 작품은 세일레문, 카드캡터 체리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에도 영향을 끼쳤지요. 지금 활동하는 순정만화 작가들은 모두 무하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그림은 당대에도,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33% 무하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단언컨대 성실함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성실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기회가 왔을 때 단단히 붙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에요

36% 무하는 가진 것을 베푸는 것에 아낌이 없었습니다

37% 현재 체코의 땅에 최초로 정착한 켈트인들의 이야기인 슬라브 민족의 원고향에서 시작해 슬라브 찬가까지 이어지는 이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50대였던 무하는 어느새 70대 노인이 되었죠

38% 다음에 실린 체코 음악의 판테온에서 수염을 기른 사람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옆에 종이와 펜을 들고 있는 사람은 안토닌 드보르작입니다

38% 사람들은 "알폰스 무하는 죽어서 프라하의 별이 되었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예술가를 추모합니다. 민족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데 인생 후반을 모두 바친 무하는, 결국 자신이 그렸던 위인들처럼 본인도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화가로 자리매김합니다

41% 프리다는 이 사고로 왼쪽 다리 열한 곳이 골절되고 오른발이 탈골되었습니다. 골반, 쇄골은 골절되고 갈비뼈도 부러지지요. 하지만 가장 심각한 부상은 따로 있었습니다

43% 뉴욕은 디에고에게 열광했고 전시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디에고는 대중의 사랑에 한껏 도취됐고, 수많은 여성이 그에게 접근하죠. 짐작했듯 디에고는 거부하지 않습니다.

47% 그녀의 일기장에는 "나는 1년을 앓았고, 척추 수술을 일곱 차례나 받았다. 자주 절망에 빠진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절망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던데, 어떠신가요?

47% 프리다는 살면서 총 32회의 수술을 받았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침대에서 보냈죠. 그녀의 이름이 자유라는 뜻이었음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50% 오랜 방황 끝에 클림트는 세상의 요구보다 자신의 예술에 충실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예술성이 폭발하는 작품을 선보이죠. 바로 클림트의 대표작이자 빈 대학 천장화인 그려진 철학, 법학, 의학입니다

51% 너무나도 아쉬운 점은 이 벽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전부 불태우는 바람에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는 건데, 만약 이 작품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면 아마 클림트의 대표작이 되지 않았을까요?

53% 그림을 이렇게 잘 그렸던 클림트에게는 악필이라는 허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클림트는 평소엔 글을 거의 쓰지 않았는데 에밀리에게 보낸 편지만 약 400통이 넘었다고 해요

53% 클림트는 그리 잘생긴 외모가 아니었는데도 사망 후 친자 확인 소송만 14건이었다고 해요

54% 클림트의 풍경화는 황금빛 작품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품의 4분의 1이나 되거든요

57% 그런데, 불행의 정점을 찍은 듯한 이 시기는 다행이 로트레크 인생의 전환점이 됩니다. 집에서 할 일이 없어진 로트레크는 연필을 들고 다니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그리기 시작해요

58% 인상파에 속하는 화가들치고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는데, 특히 로트레크는 포스터 작업을 할 때 우키요에의 두가지 특징인 원근법 무시와 사선구도, 독특한 신체 절단을 차용합니다.

59% 로트레크는 작가들의 뮤즈가 되어주면서도 천대받던 댄서들의 이름을 포스터에 넣었고, 개개인의 특징을 발견해 이를 부각합니다.

61% 판화집은 매춘부들이 청소와 빨래를 하는 모습, 슬퍼서 우는 모습 등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그림으로 가득했거든요. 이것이야말로 로트레크의 진정한 시선이었던 거죠

67% 평화를 추구해야 할 성직자들이 전쟁을 독려했으며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보여줘야 할 학교는 전쟁의 필요성을 가르쳤죠. 페터가 전쟁에 자원했던 데는 학교와 친구들의 영향도 컸습니다

68% 콜비츠를 비롯해 반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표현주의 예술가들과 정부의 갈등은 독일에 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69% 그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평화를 외쳤던,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려는 메시지로 가득했던 그녀의 작품들은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콜비츠 또한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가장 유명한 독일의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고요

72%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다 화가로 전향했던 세잔은 "내 아버지는 피사로였다"고 했을 정도로 피사로의 도움을 많이 받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갱도 피사로의 화실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릴 원동력을 받곤 했어요

74% 폴 세잔 역시 후기 인상주의에 속하는 작가예요. 그의 작품이 지니는 가장 큰 의의는 과거 회화의 멱살을 잡고 미래로 끌고 왔다는 점입니다

84% 그림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을 녹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재료를 선물해줘야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그마저도 아껴 써야 했기에 물감도 아주 얇게 칠했습니다.

84% 오늘날 우리가 감상하는 뷔페의 초기작들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 한 인간이 단지 살기 위해 그렸던, 절박한 생존의 흔적입니다

89% 뷔페는 누가 자신을 욕해도 거의 반박하지 않았다고 해요. 한창 평론가들에게 비난을 받을 때도 혼자 괴로워했을 뿐 맞서지 않았고요

92% 실레는 성병으로 괴로워하던 아버지에게 인간의 본성, 인간 안에 내재돼 있는 근본적인 고통을 봤거든요. 그때부터 그는 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욕 역시 인간의 본능인데 왜 유독 그것만 금기시하고 숨겨야 하지 라고 생각했던 거죠

93% 클림트는 이미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의 스승이 될 수는 없으니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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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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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뇌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김대수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08/19 - 2021/08/24


뇌과학이 각광이다.

근래들어 급격하게 이론과 기술이 발달해서인지 최신의 해석과 성과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뇌의 위치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다 보니 마치 뇌의 특정한 부위를 자극하면 모든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신탁을 받으러 델포이에 가고 성당에 갔다면 요즘은 뇌과학자를 찾으러 가는 것 같다. 

영혼이나 사후세계도 모두 뇌의 전기신호로 변환하려는 시도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뇌의 부위를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다. 

하지만 마지막장에 있는 인생에 적용하라는 내용은 좀 부실하게 느껴진다. 공감도 안간다. 

아마 다른 뇌과학책과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것 같은데 없는게 더 낫지 않을까싶다.

뇌를 알고 인간의 특성을 안다고 해도 결국 인간을 움직이고 마음을 사로잡는 건 결국 사랑과 공감이 아닐까 싶다. 


p9 이 책의 독창성은,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상하부 앞쪽의 전시각중추가 외부의 오브젝트에 의해 호기심이 유발되는 부위라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한 신경과학적 원리를 설명한다는 점이다

p26 뇌는 본능에 충실하다가 오히려 생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세상의 모든 범죄는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다

p30 뇌가 아는 느낌을 벗어나 대상에 대한 무지를 깨달았을 때 무지한 대상에 더욱 끄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을 호기심이라 한다

p36 나는 학생들에게 아는 느낌을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라고 말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느낌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대상에 대하여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45 연애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여자의 뇌는 연애한 지 평균 3개월, 남자의 뇌는 만난 지 30분 만에 잠자리를 함께 할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58 뇌가 인식한 오브젝트와 실제 사물이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의식의 뇌가 데이터를 조작해낸 결과다. 뇌의 의식기능은 이렇게 오브젝트 세상과 실존 세상을 일치시키는 데 중요하다.

p67 보고에 따르면 그들은 마시멜로를 쳐다보지 않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책상을 발로 차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들은 욕구의 채널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다른 곳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p75 동양 사람들은 원숭이-바나나, 로빈후드-사과와 같이 묶는 경우가 많다. 관계 중심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 사람들은 사과-바나나, 원숭이-로빈후드로 묶는 경우가 많다. 구조 중심으로 사물을 분류하기 때문에 동물끼리 식물끼리 그룹을 묶는다

p79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한번 배신한 사람이 나의 편을 들더라고 결국 또 배신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하라"고 했다. 그는 뇌 속에서 사람에 대한 가치 점수가 좀처럼 변하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p84 밥을 먹기 위한 에너지 소비는 적은 반면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는 증가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당뇨와 같이 에너지가 과해서 오는 대사질환이 급증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

p100 오브젝트는 감정과 뇌 속의 다른 정보들과 연결되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이것을 4차 오브젝트라 한다.

p119 윤리적 의무감으로 남을 나와 같이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신경과학적으로 본다면, 뇌 속에서 형성된 정보로서의 나의 개념을 이웃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123 하루를 알려주는 몸 속에 존재하는 생체시계의 주기는 24시간이 아니고 대략 25시간이다. 뇌는 생체시계를 밤낮 주기에 맞추어 매일 매일 새롭게 시간을 맞춘다

p125 당시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의 기술이 사회에 널리 활용되는 감회를 묻는 질문에 이미 인생의 황혼을 넘은 그녀는 답했다. "이제 때가 온 것이지요"

p128 뇌는 공간에 존재하는 오브젝트들의 상호 관계를 통해 공간의 존재를 예측하고, 특정 사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을 장소라고 인식한다

p136 본능적인 시선이 부적절한 곳으로 향하는 것은 뇌에 신경회로 프로그램이라 바꿀 수도 없다. 다만 이 상태를 1초 이상 지속하며 느끼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p151 근친으로 교배를 하면 열성 돌연변이가 질병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새로운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은 종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니, 정확히는 도움이 되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선택하는 종이 많이 번식을 했을 것이다

p171 뒤샹은 R.뮤트라는 가명으로 신문에 기고를 하여 소변기를 활용한 작품 샘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다. 샘은 작가의 창조보다는 서낵을 강조한 작품이며 특별한 미학적 특징이 없는 제품을 본래의 기능적 역할로부터 자유롭게 풀어주어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설명이다.

p178 시상하부 앞쪽에 존재하는 전시각중추 영역에서 CAMKII라 명명된 신경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들 신경을 자극하면 생쥐들은 미친 듯이 물건에 집착하게 되고 이들을 억제하면 장난감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다

p187 나의 뇌 상태를 학계에서 연구한 도파민신경의 반응성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다육이 한 개를 갖는 순간에는 도파민 신경이 흥분하면서 뇌에 보상을 준다. 그러니 이미 소유하고 나면 도파민 신경의 활성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에 동일한 도파민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다육이를 더 많이 사거나 더 비싼 다육이를 사야 한다. 이러한 도파민 신경의 적응으로 보다 많이 갖는 소유행동이 반복된 다

p206 결국 행동에 대한 의식은 예측한 가장신호들을 통해 먼저 일어나고 이후 실제 행동을 인식한다. 실제 움직임에 대한 인식은 그것이 가상신호와 일치하지 않을 때만 일어난다

p210 남성의 경우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각각 50퍼센트, 69퍼센트, 75퍼센트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남자의 뇌는 상대방이 성적인 관심을 보였을 때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결론이다.

p219 뇌가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창의성을 발휘할 때 뇌 영상을 보면 의사결정,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다양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동시에 활성화된다는 것은 서로 연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p225 아이디어가 좋다고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발견과 아이디어가 세상 속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창의성인지 검증을 하고 열매를 맺어야 의미가 있다

p233 인공지능은 에너지 대비 효과적인 결과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매번 모든 가능한 조건들을 실행해보고 최적의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뇌는 직관적으로 좋은 결과를 선택한다. 뇌는 에너지 대비 효율적인 결과를 위한 디자인이다

p236 인공지능을 이기는 간단한 방법은 게임의 환경이나 종류를 바꿔보는 것이다. 알파고는 바둑은 잘 두지만 다른 게임을 시키면 그 게임에 대하여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한다

p276 빛을 추구하는 본능이 문제가 아니다. 본능을 통해 모닥불을 추구하느냐, 별빛을 추구하느냐의 문제다. 본능의 대상을 승화시켜 더 높고 가치있는 목표에 몰입하는 것이 뇌를 가르치는 기본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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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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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썬킴

 : 지식의숲(넥서스)

 : 2021/08/13 - 2021/08/17


20세기 현대 전쟁역사서.

전쟁좋아하는 남자들이 읽으면 술술 잘 넘어갈 책.

어렵지 않고 전쟁의 원인 및 뒷배경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잘 모르던 태평양전쟁 이야기와 국공내전은 유익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급격하게 성장해서 제국주의가 되고 유럽과 맞짱을 뜰만큼 발전했던 일본의 능력에 좀 놀랐다. 

매번 한국사에서 일본에서 정한론이 있었다는 말만 들었는데 누가, 어떻게 그리고 정한론을 이끈 자들에 대해서 새롭게 배웠다. 

책을 읽다보면 전쟁 좋아하는 지도자가 참 많았던 것 같다. 

1차세계대전의 빌헬름 2세, 2차세계대전의 히틀러, 태평양전쟁의 일본군부, 국공내전의 장제스등등...

그들의 선택은 수천만의 민중을 죽음으로 밀어넣었다. 

그런 참혹함을 겪고도 전쟁은 꾸준히 벌어진다.

잘못된 지도자의 선택은 민중의 고통과 죽음뿐...

오래전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역사를 배우며 현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p20 1차대전은 한마디로 모두 다 나쁜 놈이었습니다. 모든 참전국이 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뛰어든 전쟁이었기 때문에 누가 나쁜 놈인지, 누가 착한 놈인지 구별이 안 되는 아수라장이었죠

p32 프랑스 왕궁에서 독일 제국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통일을 선언한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 이제 빌헬름 1세는 프로이센의 국왕이 아닌 통일 독일의 황제에, 비스마르크는 통일 독일의 수상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p36 비스마르크가 겨우겨우 유지해놓았던 유럽의 균형이 와장창 깨지게 돼요. 그런 상황에서 비스마르크라는 브레이크가 사라진 후 앞뒤 안 가리고 무섭게 독일을 팽창시키기 시작한 빌헬름 2세는 결국 1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아수라장을 일으키고 만답니다.

p50 각국 정부들이 전면전보다는 서로 군사적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올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입니다. 8월에 전쟁이 시작되면 아무리 늦어도 12월 크리스마스 전에는 고향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p56 영국,프랑스 연합군에게 마른 전투의 승리는 기뻐할 일이었지만 앞으로 전개될 1차 대전의 시선에서 보자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마른강을 기준으로 영불 대 독일로 나뉘어 양편이 무려 4년동안 4개월 총을 쏘고 3킬로미터 전진하고 5개월 총을 쏘고 2킬로 후퇴를 하는 지루한 살육적인 서부전선의 참호전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p58 독일군 찬호는 정말 1센티미터의 오차도 없는 정확함으로 건설된 반면, 프랑스군의 참호는 중간중간에 댄스홀도 있고 심지어 술집도 있었다고 해요.

p61 히틀러는 독가스에 너무나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나머지,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군이 상당량의 독가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용을 꺼렸다고 해요.(하지만 유대인 학살에 독가스를 쓴 건 참 아이러니죠)

p65 베르됭 전투에서만 독일군은 약 34만 명이 전사했고 프랑스도 약 38만 명이 전사했어요. 한 번의 전투로 약 100만명의 목숨이 날아간 실로 어마어마한 살상의 전쟁이었습니다.

p93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그 유명한 히틀러 자신의 자서전이자 나치 독일의 성경이라고 하는 나의 투쟁가지 쓸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p100 이 수권법이 얼마나 미친 법인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제1조 독일 법률은 의회 말고도 내각에서도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내각을 장악한 총리 히틀러가 마음대로 법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고요. 제2조 독일 내각은 헌법에서 정한 내용 말고도 다른 법을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히틀러가 독일 헌법을 무시하고 초헌법적 법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p104 설마 히틀러가 그 정도로 미친놈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했을 테고요. 하지만 예상보다 더 미친놈이었죠

p112 1939년 9월 1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라는 선제공격 암호에 따라 나치 독일의 기계화 부대, 즉 탱크들이 일제히 폴란드 국경을 넘었습니다.

p126 인류 역사상 단일 전투로는 가장 많은 수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인 살육전,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서막이 오릅니다. 1942년 7월 17일부터 1943년 2월 2일까지 치러진 이 전투의 공식적인 독일군 수는 40만 명, 소련군은 100만 명 이상이었어요

p130 당시 빼앗은 독일군의 철모들을 모아서 거대한 크기의 어머니 조국상이라는 동상을 만들어 세웠어요

p153 정한론, 독도 정벌론 등의 이론을 가르치던 이 학교가 일본 아베 전 총리에 의해 2015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버린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언론은 보도조차 안했어요

p155 메이지 유신으로 집권한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 그중 이토 히로부미가 스승인 쇼인을 기리기 위해 1868년, 에도에 조슈신사를 세웠어요. 그리고 1879년에 야스쿠니 신사로 이름을 바꿉니다.

p171 당시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했는데 1907년 러일전쟁을 중재해줬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노벨 평화상까지 받습니다. 한반도를 일본에 넘겨준 그 중재자 역할로 세계적인 상을 가져간거죠

p197 이것이 바로 운명의 5분입니다.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의 단 5분간의 폭격으로 일본 항공모함이 무려 3척이나 격파한 사건을 일컫습니다.

p222 영국이 아무리 싸게 팔려고 해도 중국산 면직물이 훨씬 더 쌌기 때문이죠. 영국이 산업혁명으로 만들어낸 최신 방직기를 써서 저렴한 면직물을 만들다고 해도, 수억 명의 중국인구가 재래식 베틀을 돌려가며, 인해전술 가내 수공업으로 찍어내는 엄청난 덤핑 물량은 도저히 적수가 되지 않았답니다.

p243 기록에 따르면 조선 조정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청국 황제께서 몽진을 하셨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꼬. 이럴 때일수록 더욱 사대의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답니다

p251 위안스카이는 쑨원과의 약속대로 중화민국의 정식 대총통 자리에 오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위안스카이란 인물은 중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배신자가 됩니다.

p260 남편 역할을 했던 주문옹이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옆의 이 여자와 위장 부부로 살아왔지만 죽을 때만큼은 진짜 부부로 죽고 싶다. 마지막으로 결혼사진 한 장만 남기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국민당은 이를 허락하고 둘은 형장의 이슬이 되기 전 철창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결혼사진 한 장을 찍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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