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이야기

 : 캐시어 바디

 : 현대지성

 : 2022/01/15 - 2022/01/23


내가 꽃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내게 세계사를 바꾼 곷이라고는 튤립 버블외에는 아는게 없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꽃으로 엮인 세계사가 될 줄 알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친 꽃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염병이 더 많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을까?

요즘 이런 식의 주제별로 세계사를 엮는 책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책들은 확실히 호불호가 있다.

나에게 잘 맞는 책은 아니었다 



3% 카네이션은 러시아와 포르투갈에서 혁명을 의미하고, 샤프란은 이제 인도의 민족주의 이야기를 담은 꽃이 되었다. 아일랜드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상징하는 백합이 따로따로 있고, 중국의 나이 든 세대는 해바라기를 보면서 아직도 마오쩌둥 시대를 떠올린다

12% 광고는 공식적으로 단 한 차례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뉴스에 계속 나오면서 충격을 주었다. 존슨은 대통령 선거에서 61퍼센트의 표를 얻으면서 당선했고, 데이지를 떼어내던 3세 소녀 모니크 코질리어스는 스파게티오와 쿨 팝스의 광고 모델이 되었다

19% 프로이드가 칼라의 상징을 지적하기 전에도 남근 같은 꽃대(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꼿꼿했다)와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이전에는 고깔이나 조개껍데기 같은 모양으로 보았지만, 요즘은 분명 여성 생식기로 본다)의 조합은 많은 예술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3% 빨간색이 (기품이 있다기보다) 과격하다는 평판은 어디에서 처음으로 얻었는지 꼭 집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17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일본까지 여러 나라에서 빨간색이 저항의 상징으로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영국에서는 크롬웰의 신모델군 병사들이 팔에 빨간 리본을 둘렀고, 프랑스 브르타뉴에서는 우표세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빨간 모자로 구분했다

29% 장미가 인간의 성관계를 떠올리게 하지 않았던 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성적인 갈망에 관한 중세 우화인 장미소설(퇴폐적인 색채가 강한 강렬한 연애소설)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현재를 즐겨 사상까지(로버트 헤릭은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라고 충고했다), 오르가슴 분출에 관한 비고리아 시대의 풍자부터(토마스 하디 소설의 등장인물 수 브라이드헤드의 뺨은 연분홍 장밋빛이었다) 꽃잎같은 외음부 모양을 보여주는 헤나 윌크스의 1970년대 조각까지 성과 관련 없는 연인과 장미 담론은 사실상 없다

36% 19세기에 일과 여가에 관한 논쟁이 불붙었을 때 연곷 먹기는 그저 연꽃 열매를 먹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어던 이유에서든(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만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37% 목화는 단기간에 싹이 트고, 묘목이 나온 뒤 5-6주 후에 꽃봉오리가 보인다. 그 다음 3주 후에 꽃이 핀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화다. 단 하루만 꽃이 피고, 그동안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땅벌의 도움을 받아 꽃가루받이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43% 해바라기를 보면서 작가들은 변치 않는 사랑 혹은 짝사랑에 관해 깊이 생각하고, 신부들은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아들을 향한 영적인 헌신에 관해 설교하고, 예술가들은 후원자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신하들은 왕에게 순종하고, 대중은 정치 지도자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드러낸다. 해바라기는 이렇게 갖가지 목적으로 쓰이는 본질적인 은유를 지니고 있음을 오랜 세월에 걸쳐 증명했다

48% 샤프란 1킬로그램을 만들려면 20만 송이의 꽃과 400시간 이상의 노동이 필요하다. 샤프란이 그램당 가장 비싼 농산물이자 도둑들이 노리는 물건이된 게 이때문이다

77% 로렌스는 그곳을 찾기 전부터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의 아몬드꽃을 상상했다.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1909년, 그는 이 남쪽 나라의 아몬드꽃과 영국의 산울타리 밑에 숨은 봄의 제비꽃을 비교하는 시를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2 - 영원한 현재 : 고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2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우리 미술 이야기2

 : 최경원

 : 더블북

 : 2022/01/13 - 2022/01/19


우리 미술이야기의 두번째 책.

이번에는 고려시대 이야기다.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상감청자외에 그리 알려진게 없는 고려시대.

유물이 남아있는게 도자기가 많아서인지 30개의 작품소개중 상당수가 도자기다. 

일부 청동거울이나 은제 주전자가 있지만 역시 메인은 상감기법을 활용한 도자기다.

사진으로만 봐도 무척 화려한데 저자가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해주니 더더욱 이해가 잘되고 집중이 된다.

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을 그림을 그려 용, 토끼, 개구리 등을 보여주며 디자인적으로 설명해주니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장점이다.

박물관에 가면 더 가까이, 더 자세히 보게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배워가는 즐거움이 참 좋다.

눈이 더 나빠지기 전에 더 많이 읽어야겠다. 


p15 많은 색채이론이나 서적에서 빨간색을 정열적이라느니, 주목성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이 빨간색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것은 심리적 취향이 아니라 색의 주파수라는 물리적 성질 때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26 기술이 끝나는 곳에 예술이 시작된다라는 영국의 미수라학자 허버트 리드의 말처럼 기술은 예술을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입니다. 그것을 만드는 측에서는 중요한 것이겠지만, 감상하는 처지에서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p38 옥을 모조하기 위한 중국 역사의 길고 긴 프로젝트는 고려에서 완성을 봤던 것입니다.

p47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청자가 안 만들어졌던 것은 기술이 낙후돼서가 아니라 문화적 비전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p58 상감기법은 도자기를 굽기 전에 표면을 그림 모양으로 파내서 색이 다른 흙을 채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의 마치 붓으로 막 그려놓은 것 같은 터치들은 조각도로 하나하나 파내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p105 고려청자의 양식적 일관성은 바로 고려라는 국가 체제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눈여겨보지 않아서 그렇지 고려청자에는 항상 국가가 개입돼 있었습니다. 가마 제작이나 장인들의 조직체계나 청자의 제작 분배의 시스템 뒤에는 항상 국가가 있습니다.

p111 그리스 미술이 서양미술의 시작점이었다는 것이 18세기에 증명됐을 때, 로마시대에 만들어졌던 그리스 조각의 모사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남아 있는 그리스 시대의 조각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로마시대의 모사품은 모사품을 넘어서서 그리스의 조각이 저장되어 있는 문화적 메모리 칩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입니다.

p133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진 청자들을 봐도 그 형태가 장인의 개성보다는 당대에 공통된 조각적 경향이나 시대양식을 따라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공예와는 거리가 먼 현상입니다.

p136 고려청자에서는 표준화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청자를 비롯한 고려문화의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표준화는 대량생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p182 고려문화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장식이었고, 장식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한 고려문화의 모습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p204 이 찻잔안의 풍경은 단지 그릇에 새겨진 그림이 아니라 찻잔속을 연못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p215 이 그림들은 붓으로 그린 게 아니라 상감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상감기법은 도자기 표면에 원하는 그림이나 장식을 파내고, 그 위에 색이 다른 흙을 메꾸어서 선명한 장식을 하는 방법입니다.

p228 고려의 금속 상감의 성취도 청자에 못지않았습니다. 금속 상감에서 표현된 장식의 스타일이나 경향은 청자와는 조금 달랐지만 세련된 디자인이나 정교함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p236 표현된 뛰어난 미학적 가치를 뒤로 하고 제작기법을 두드러지게 앞세우는 것은 오히려 이 정병의 가치를 가리는 일이 됩니다. 허버트 리드는 그래서 “기술이 끝나는 곳에 예술이 시작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p293 상감청자는 장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법입니다. 그런데 같은 상감청자라도 금속의 타출 기법에 못지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미를 자랑하는 것이 많습니다. 청자로 만들어진 베개가 그중 하나입니다.

p306 이렇게 절제된 색으로 극도의 화려한 상감기법을 표현했기 때문에 긴 역사 동안에도 피로감을 주지 않고 항상 신선해 보이는 것입니다.

p314 이 장도집의 구조를 보면 전체적으로 네 개의 마디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마디 안에는 상감청자 베개처럼 새 같은 캐릭터가 있고, 그 주변을 액자 같은 장식 테두리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역시 영역을 넘어서는 고려의 양식화된 장식적 경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p337 투조된 장식 층의 아래 족에 공간이 있어서 주둥이 바로 밑이 비어 보이는데, 그래서 이 주전자의 주둥이 부분은 몸통과 분리되어서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나오는 물이나 술도 빈 공간에서 나오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유발합니다.

p349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유럽의 장식적인 주전자는 공예적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고려의 이 은제 주전자는 전면적이지는 않았지만 산업적으로 생간됐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p351 요즘의 명품들은 대량생산되면서도 공예의 손길을 거칩니다. 그런 점에서 고려의 이 은제 주전자와 요즘의 명품들은 엄밀히 얘기하면 봉건사회의 호사품이 아니라 관료사회의 호사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p362 워낙 작고 섬세해서 사진으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코앞까지 가서, 확대경이라도 대고 봐야 보일 정도로 작고 섬세합니다.

p412 자세를 비대칭적으로 취하고 있으므로 팔다리의 위치나 포즈가 다양하게 만들어져서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p427 연기가 이 구 형태를 통과하면서 불규칙한 흐름이 형성되는데, 그 흐름을 타고 연기가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면서 피어오르게 됩니다.

p435 오랫동안 보다 보니까 이 주전자의 용은 완전한 모습을 표현해 놓은 것이 아니라 물고기에서 용으로 변하는 모습을 과정적으로 펴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447 우리는 이 청자만을 보고 감탄할 것이 아니라 이런 수준의 조각적 장식으로 삶을 아름답게 꾸렸던 고려시대 선조들의 격조 높은 삶에 대해서 더 많은 감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p465 논산에 있는 관촉사에는 고려 광종 때부터 지금까지 당당히 자리잡은 돌로 만들어진 불상이 있는데, 높이가 무려 18.2미터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은진미륵으로 알려져 왔는데, 미륵보살이 아니라 관세음보살이라는 설도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무튼, 부처님은 아닙니다.

p476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반가사유상을 보면 사실적인 표현을 하더라도 일본과는 달리 내면의 깊은 인상까지도 표현하는 단게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적인 표현에서는 거의 최고의 경지에 올라갔다고 할 만합니다. 이런 경지에까지 올라갔다면 그다음은 어떤 단계를 지향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우리 절을 걷다 - 누구나 찾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찰을 구석구석 즐기는 방법
탁현규 지음 / 지식서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름다운 우리 절을 걷다

 : 탁현규

 : 지식서재

 : 2022/01/09 - 2022/01/14


종교가 달라서 산에 갔다가 절을 방문해도 큰 감흥이 없었다.

어려서는 절에서 나는 향냄새가 싫어서 자주 가지도 않았다.

절을 방문하고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내설악의 백담사를 방문하고 나서였던 것 같다.

당시 백담사는 한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들어갈 수 있는 깊은 산속에 있었다.

깊은 산속에 고요히 놓여있는 백담사에 들어서니 적막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사찰에 있는 건물들의 배치와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입구에 있는 일주문부터 시작해서 절 뒤쪽에 보통 놓여있는 삼신각까지 각 건물의 의미가 무엇이고, 어느 사찰의 건물들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설명을 읽었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수많은 부처님들과 제자들, 보살들... 이 부분은 죽을때까지 모를 것 같다. 

그러나 건물들이라도 알게되니 내가 걷는 그 발걸음의 의미를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p38 사천왕의 위치는 확고하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 안쪽이 동방지국천왕, 바깥쪽이 남방 증장천왕이고 왼쪽 바깥쪽이 서방 광목천왕, 안쪽이 북방 다문천왕이다.

p66 탐 층수가 홀수이고 바닥에 닿는 면이 짝수인 것은 홀수는 양의 수이고 하늘의 수이며 짝수는 음의 수이고 땅의 수이기 때문이다

p75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이 가장 많은 설법을 하신 영취산 모임을 재현해 놓은 집이다. 이는 극락전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재현하고 약사전은 약사불의 유리광정토를 재현한 것과 같다

p83 석가모니불 모임에서 좌우보처 보살(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보살)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다. 지혜 문수보살과 실천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을 도와 영산정토의 삼존(본존인 석가모니불+본존을 좌우에서 모시는 보살 둘)을 이룬다

p116 조선 후기 감로탱에서는 비증보살과 지증보살이 나란히 나오다가 19세기에 가서는 다시 하나로 줄어든다. 머리털이 푸른 아귀가 붉은 머리털 아귀를 쳐다 보는 것은 지장보살이 관세음보살을 쳐다보는 것과 비슷하여 두 아귀 사이도 화기애애하다. 이 두 아귀는 감로를 발우에 받아먹고 극락으로 가서 태어날 것이다

p140 흥국사 관세음보살벽화는 구성만 보면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 가장 비슷하다. 관세음보살이 측면을 향해 반만 가부좌를 틀고 밑에 있는 선재 동자를 내려다보는 모습에서 그렇다. 수월관음도의 생명은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가 눈을 맞추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p159 아들의 출가 소식을 들은 정반왕은 아들이 태어났을 때 선인이 했던 예언대로 된 것을 알고 아들의 출가를 인정한다. 태자가 출가했을 때 나이는 29세였고 태자가 결혼한 나이는 16세였으니 결혼 생활은 13년이었고 이를 13년 환락이라고 부른다

p165 석가모니불은 보리수 아래서 마군들에게 항복을 받으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지신을 불러내는데 이 손짓을 항마촉지인이라 한다

p166 석가모니불이 깨달은 후 처음 설한 경전은 화엄경이고 이 설법을 화엄대법이라고 부른다. 실은 화엄경은 대승 경전 최후의 경전이다. 부처님의 법을 상징하는 노사나불은 보관을 쓰고 온몸을 보배로 장식하고 양팔을 들어올려 설법 손짓을 하고 있다

p174 이 아이는 기특하게도 자신이 가지고 놀던 흙을 두 손으로 떠서 석가모니불에게 드린다. 이에 석가모니불은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는 나에게 이 흙을 보시한 공덕으로 다음 생에 전 인도를 통일할 전륜성왕으로 태어날 것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인도를 최초로 통일하고 전 인도에 8만 4천 탑을 세운 아소카왕이다. 그러니까 아소카왕 전생 이야기가 부처님 일생 속에 들어온 것이다

p191 극락전이 중심 건물인 경우 그 절은 누군가의 원찰(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사찰)인 경우다. 누군가의 극락왕생을 위해 지어진 절이기 때문에 극락전이 중심 건물이 된다

p211 명부전이 없는 절은 없다. 왜냐하면 사후 세계 지옥의 형벌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바람이 불교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명부전은 절의 가장 중요한 집인 대웅전 오른쪽에 위치한다.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에서 바라볼 때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높은 곳이기 때문에 명부전은 절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집이 된다. 지장보살이 지닌 자비로운 힘으로 중생들은 사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p227 한국에는 관세음보살 기도가 영험한 4대 관음 기도 도량이 있으니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여수 항일암이 그것이다

p257 한국의 모든 산신은 다름 아닌 호랑이다. 하지만 호랑이 자체를 산신으로 받들지는 않는다. 호랑이는 백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리하여 산신인 호랑이와 산신의 인간화인 노인이 같이 자리한다. 여기에다가 노인을 시중드는 동자가 어울리면 산신각 구성은 마무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근 후, 책방 여행 퇴근 후 시리즈 10
이연주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퇴근 후 책방 여행

 : 이연주

 : 김영사

 : 2022/01/10 - 2022/01/12


책에 있는 리스트만으로도 이 책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

사람 생각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게 내가 뭔가 해보고 싶은게 있으면 누군가는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동네 책방이라니...

나는 꿈만 꾸는데 누군가는 그 꿈을 이루었다.

'온라인 쇼핑이 이렇게 잘되고 있는데 동네책방을 내서 먹고는 살 수 있을까?'하고 내가 고민하고 있는동안 누군가는 그 염려를 넘어섰다.

용기있는 자만이 꿈을 이루는 것 같다.

부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그러라 그래

 : 양희은

 : 김영사

 : 2022/01/05 - 2022/01/09


투박하긴 하지만 진솔한 양희은님의 에세이집.

에세이는 사실 내 취향은 아닌데 교보의 샘을 통해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얼핏봐도 평탄한 인생을 사신것 같지는 않지만 강단있게 잘 사신 것 같다. 

책 중간중간 친구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나이가 되도록 그렇게 좋은 친구분들이 있다는게 부럽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멋진 목소리로 계속 노래를 들려주시면 좋겠다.  



p11 잔뜩 긴장하여 방어기제로 똘똘 뭉쳐있는 나를 보고 누군가는 잘난 척한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p15 봄꽃을 닮은 젊은이들은 자기가 젊고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몰랐다. 그걸 안다면 젊음이 아니지. 자신이 예쁘고 빛났었다는 것을 알 때쯤 이미 젊음은 떠나고 곁에 없다

p24 여행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가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p44 김민기는 요주의 인물로 찍혔고, 급기야는 학교 축제 때 꽃 피우는 아이를 부르다가 어디론가 끌려가기도 했다. 그때부터 긴 세월 동안 성가신 일들을 많이 당했다. 간단하게 넘어갈 얘기는 아니지만, 본인이 그러한 일들에 대해 드러내놓고 언급한 적이 없어서 이 정도로밖에는 얘기할 도리가 없다

p44 나는 서슴없이 서울로 가는 길과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앨범을 꼽겠다. 서울로 가는 길은 1972년에 김민기의 곡으로만 취입한 음반이고,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은 1978년에 7년 만에 겨우 졸업하게 된 나의 대학 졸업기념으로 그가 만들어준 음반이다

p95 냉면에 고명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수육, 오이, 배, 달걀 반 개, 백김치가 함께 올려지는 게 보통인데, 그 댁 냉면은 오로지 면과 국물이었지만 그렇게 강렬한 맛은 처음이었다

p98 여하튼 생명에 관여한다는 것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기에 함부로 손을 내미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불쌍하고 여린 생명을 보고 모른척할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난감하다

p115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내 몸을 돌아볼 기회를 가진다는 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p115 무생채도 감자조림도 주먹밥도 차가웠다. 우리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그땐 땅바닥에 떨어진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거나 흙만 떼어내고 먹었다. 두 명의 꽃돼지는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차 바닥에 떨어진 주먹밥을 맛나게 먹을 수 있다. 근 두 달째 주먹밥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