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한국사 1 - 전근대편 시민의 한국사 1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돌베개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시민의 한국사1

 : 한국역사연구회

 : 돌배게

 : 2022/11/08 - 2022/12/18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국사 통사를 읽었다.

내용도 꼼꼼하고 최근 발견된 내용들도 많이 업데이트됐다.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을 생각하면서 읽으려니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시험용 서적이 아니다보니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배경도 같이 설명해준다.

한번 읽어서 이해될 수는 없을 것 같고 앞으로 4-5회정도 더 읽어서 머릿속에 정리해야할 것 같다.

2권도 기대된다. 


p34 후기 구석기시대에 들어서면서 여러 쓰임새에 맞춰 찍개, 주먹도끼, 긁개, 자르개 등으로 다양한 석기를 만들어 썼다. 돌날의 아랫부분을 손질한 슴베도 만들었다. 이것을 나무자루에 꿰어 창이나 작살로 쓰거나, 더 작게 만들어서 화살촉으로 사용했다. 슴베찌르개는 한반도에서 만들어져 일본 열도로 전해졌다

p39 한반도와 그 주변의 신석기문화는 대략 기원전 8,000년 전부터 시작됐다

p42 신석기인은 이전처럼 막집도 지었지만, 조금 발전된 움집을 짓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p53 청동기가 보급된 이후에도 농기구는 주로 돌이나 나무로 만들었는데, 반달돌칼, 돌보습, 나무 쟁기 등이 대표적이다

p56 최근에는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민무늬토기의 등장 시점을 근거 삼아 기원전 15세기로 보기도 한다. 다만 만주와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대표하는 비파형동검이나 청동거울은 기원전 12세기 무렵에 등장했고, 한반도 지역에 청동기 문화가 널리 보급된 것은 기원전 10세기 무렵이다.

p95 문헌과 금석문에 보이는 동부여라는 나라가 부여와 별개로 존재했는지, 위치가 어디였는지 등은 명확히 알 수 없다

p105 동해안의 옥저와 도예는 예족이라는 동일한 종족이다

p107 집단끼리 서로 침범할 경우 노비나 소,말로 배상하도록 했는데 이를 책화라고 했다. 특별히 음력 10월에는 무천이라는 제천행사를 열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p115 전연의 모용황은 용성을 도읍으로 삼고 중원 진출을 도모했는데, 342년 중원 공략에 앞서 고구려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이때 고구려는 모용황의 전략을 간파하지 못해 도성인 국내성이 함락됐다. 전연군은 고국원왕의 부왕인 미천왕릉을 파헤쳐 시신을 탈취하고, 왕모와 왕비 등 주민 5만여 명을 포로로 잡아 철군했다

p117 고국원왕은 미천왕대에 점령한 낙랑군과 대방군 지역을 본격적으로 경영하며 남진정책을 추진할 기반을 다졌는데, 이때 중국계 망명인을 활용했다. 이는 안악 3호분2의 무덤주인인 동수가 중국계 망명인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p123 백제국은 대외적으로 목지국을 압도하며 점차 마한의 중심 국가로 올라섰다

p133 마립간 시기부터 경주에 거대한 돌무지덧널무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돌무지덧널무덤은 널에 시신을 넣고 그 위에 껴묻거리를 넣은 덧널을 덧세운 다음, 그 주위에 돌을 쌓고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든 것이다

p181 귀족들의 추대를 받아 진흥왕의 맏아들인 동륜의 아들 진평왕이 즉위했다. 진평왕은 신라사에서 유례없이 긴 재위 기간을 누리면서 정치적 안정과 함께 제도정비를 이뤘다

p215 고구려는 372년에 태학을 두었다. 여기서 박사들이 학생들에게 유학 경전 등을 강의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는다. 이와 별도로 경당이 있었는데, 여기서 청년들이 활쏘기를 익히고 중국 고전을 공부했다

p221 이른 시기 금석문은 한자를 우리말 어순으로 작성한 것이 많다. 그러나 6세기 중엽 이후의 비문들에는 순한문투의 문장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신라사회에서 한자와 한문에 대한 이해가 심호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p253 수의 고구려 원정이 임박함에 따라 각국의 외교적 대응이 더욱 활발해졌던 것이다

p257 당시 고구려는 왕권이 매우 약화된 귀족연립체체상태였다. 백제도 무왕대에 왕권이 많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대성8족 등 귀족 세력의 권한이 막강했다. 신라도 선덕여왕의 측근세력과 반대파 진골 귀족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었다

p265 백제도 당과 관계를 소홀히 하면서 신라를 계속 공격하던 중에 나당 연합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삼국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넘어서 동북아시아 전체를 뒤흔드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p271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663년 6월 부여풍이 복신을 제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군사 지휘를 총괄하던 복신의 죽음으로 부흥군은 크게 동요했다

p275 이 무렵인 670년 4월 티벳 고원의 토번이 당을 공격해 도성 일대를 위협했다

p279 신라의 당군 축출은 당의 동방정책을 뒤흔들었을 뿐 아니라, 돌권의 부흥과 발해 건국으로 이어지는 국제 정세 변동의 단초를 열었던 것이다.

p283 즉위한 지 한 달을 갓 넘긴 681년 8월에 왕의 장인 김흠돌의 모반사건이 일어나자, 모반의 주동자는 물론 가담한 모든 사람들 처형했다

p319 국왕권을 한층 강화해가던 682년에 예부 산하에 국학을 설치했다

p329 황룡사 종과 725년에 만든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은 귀족 가문의 공방에 소속된 장인이 만들었다. 큰 사찰도 자체 공방을 운영하고 승려가 장인을 겸했다.

p335 가부장제를 바탕에 둔 사회이지만 여성의 재혼이나 사회 활동은 비교적 자유로웠다.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는 홀로 된 뒤에 원효와 재혼했다. 그리고 궁궐에서 나온 삼모부인은 거대한 황룡사 종을 주조하는 사업에 대시주자로 참여했다

p345 문무왕이 의상에게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며 크게 지원하려 했다. 그러나 의상은 승려는 무소유를 지향하며 불교의 가르침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p351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부른 우리말 노래로 진성왕 때에 각간 위홍과 승려 대구화상이 삼대목이라는 향가집을 편찬했다는데 현재는 전하지 않고 삼국유사에 수록된 14수만이 알려져 있다

p357 신라 범종은 걸개 옆에 종의 내부와 통하는 음관을 설치해 깊은 소리를 낼 수 있게 했는데, 다른 나라 종들에는 보이지 않는 한국 종의 특징이다

p365 무왕은 동생 대문예에게 원정을 명령했으나 그는 전쟁의 상대가 당까지 확대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다가 726년 당으로 망명했다. 이처럼 당시 발해 지배층은 외교노선을 둘러싸고 반당파와 친당파로 분열되어 있다

p379 내분기에 이탈한 말갈 부족을 9세기 초에 선왕이 다시 정복한 이후 지방통치제도는 5경 15부 62주로 완비됐다. 발행의 영역은 남쪽으로 신라와 접했고, 서쪽으로 거란과 이어지며 동쪽으로 연해주까지 미쳤고, 북쪽으로 동류 송화강 하류를 경계로 삼았다

p387 조각으로는 정혜공주 무덤에서 발견된 돌사자와 흥륭사 석등이 대표적이다. 돌사자는 눈을 무릎뜨고 머리를 치켜들고 있으며 혀를 만 채 입을 벌리고 있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강한 힘을 표현한 조각 수법이 돋보인다. 상경성 2호 절터에 위치한 석등은 상륜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 기둥돌 아래와 위에 새겨진 연꽃 무늬도 부조가 강하고 힘찬 느낌을 준다.

p349 그에 따라 화폐 제조를 담당하는 주전도감을 설치해 해동통보,삼한통보 등의 동전과 활구라고도 불린 은병을 주조,발행했다

p357 정치가 경색된 가운데 측근 세력의 문,무신 사이에 권력 다툼이 생겼다. 결국 1170년, 견룡군 장교들이 중심이 된 무신들은 보현원에서 왕이 연회를 벌이고 있는 틈을 타 무신정변을 일으켰다

p367 고려는 최우가 집권하던 1231년 처음 몽골의 침공이 잇은 후부터 1259년 강화가 논의될 때가지 장기간 맞서 싸웠다

p403 1269년 고려 세자 왕심(충렬왕)은 원종을 복위시키기 위해 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황실의 딸과 통혼할 것을 요청해 허락받았다

p407 쌍화점은 고려 충렬왕대에 지어진 고려가요 혹은 향악곡으로 알려져 있다. 남녀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조선시대에는 이를 남녀상열지사라 하기도 했다

p447 노비는 호적에 등재됐지만, 재산으로 취급해 상속되거나 매매됐다. 국가에 역을 부담할 의무가 없는 대신 권리가 제한돼 과거에 응시하거나 관리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집과 토지 등 재산뿐 아니라 노비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했다. 부유한 노비는 주인에게 재물을 주고 양인이 될 수도 있었다

p452 이혼과 재혼을 대하는 당시 분위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고려시대에는 남녀 모두 의무적으로 정조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호 신의의 원칙에 입각한 개념에 가까웠다. 이규보가 한 남성의 묘지명을 지어주면서 “혼인한 이후에 다른 여성과 관계한 일이 없다”는 망자의 말을 기록한 것을 보면, 정조를 지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치 않았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p460 죄가 의심스러우면 가벼운 쪽을 따른다거나 죄 없는 사람을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법을 어기는 실수를 하라는 역대 국왕의 말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

p464 화엄종은 교학불교를 대표하며 불교 교단에서 그 위상을 회복했다. 왕실에서는 화엄종에 관심을 표하며 원찰이나 진전사원을 화엄종 사찰로 지정했고, 왕자들을 화엄종에 출가시키자 문벌 자제가 화엄종으로 출가하기도 했다

p476 연등회와 팔관회에서의 연회는 왕과 신하 간의 위계질서를 확인하고, 서로의 우호를 다지는 행사인 동시에 관민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축제의 성격도 있었다. 이는 훈요10조에서 당부한 것처럼 군주와 신민이 함께 즐기는 행사였던 것이다

p477 첫 번째는 1011년 거란의 침입을 불력으로 물리치고자 시작됐다

p495 천문을 담당하는 기관인 사천대와 태사국은 고려 초기에 설치되어 일식이나 월식 등을 관측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p500 초기에는 주로 대형 천불이 많이 제작됐으며, 대형석불은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경우가 많다. 불상 의외의 조각으로는 태조 왕건의 동상이 유명하다

p517 정도전은 국가 운영에서 국왕보다는 신료를 중심에 두는 방안을 모색했다. 주자성리학이 제시한 정치사상을 좇아서 재상 중심의 정치체제를 추구했던 것이다

p531 명은 다른 나라가 조공을 바칠 때는 입국 확인서인 감합을 요구했지만 조선의 경우 국왕의 표문만으로 허락할 정도로 조선을 인정했다

p577 유학에서는 정치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서 역사 기록을 중시했는데, 조선은 이러한 이념에 따라 사관제도를 정비하고 사관의 위상을 강화했다.

p596 사림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방의 서원이나 향약을 기반으로 지지 기반을 확산하는 등 계속 성장했던 것이다. 명종 말 선조 초에 이르면 중앙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정치를 주도했다

p606 이는 스스로 작용할 수 없으며 사단과 칠정 모두 기가 발하고 이가 올라타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존재와 도덕을 일괄해 이기의 관계를 서술한 것이었다. 이러한 차이때문에 이황은 이기이원론자, 이이는 이기일원론자로 분류하기도 한다

p607 기대승과 벌였던 사단칠정 논쟁에서 드러나듯이 이황은 이를 중시했을 뿐 아니라 도덕 원칙과 명분을 강조하는 도덕주의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p611 대학이 성인의 수신부터 치국평천하까지 이르는 추상적 지침을 담고 있다면, 소학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하는 도덕적 행실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p615 조선에서 왜인에게 주던 혜택과 무역량을 줄이자 대마도주의 지원을 받은 왜인이 폭동을 일으키거나(삼포왜란), 일본 국내의 혼란으로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 왜구가 조선의 해안을 약탈하는 사건(사량진왜변, 을묘왜변)이 발생했다

p630 병자호란은 임진왜란에 비하면 극히 짧은 기간에 마무리됐음에도 오랑캐로 간주하던 여진에게 패배하고 조공국이 됐다는 사실로 인해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파장이 더욱 컸다. 아울러 항복의 책임을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이 잠재됐다

p644 향약은 전쟁과 그 후유증으로 인한 사회적 동요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양반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향촌사회에서 양반층과 상천민 사이의 신분차별도 한층 공고화됐다.

p651 조선 후기 5군영은 일관된 계획을 갖고 설치됐다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른 것이었기에 각 편제나 조직, 그리고 운영 방법 등이 제각각이었다

p655 정조가 추진한 탕평은 충과 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되, 붕당을 구별하지 않고 오로지 충성스러운 자만을 등용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충은 와에게 중성하는 자만을 등용한다는 의미다

p670 대동법의 수취율은 시행 초에는 도마다 차이를 보였지만, 대동법이 확대 시행되면서 점차 12두로 고정됐다

p675 19세기 초 1,000만 석에 이르는 환곡은 더 이상 농민들에게 재분배의 혜택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과세 부담으로 작용해 농민항쟁의 불씨를 지폈다.

p687 조선시대 한양 주민 중에서 핵심 집단은 관료와 그 가족이었다. 대다수의 관료는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관료가 되면 상경했다가 은퇴하면 낙향했지만 대대로 벼슬살이를 하며 한양에 세거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선 후기에 대대로 한양과 그 인근에 살면서 한양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족층을 경화사족, 경화세족이라 부른다

p694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노비면 그 자녀는 모두 노비가 되는 일천측천의 가혹한 노비세전법은 1669년(현종 10) 양인의 증대 방침에 따라 종모법으로 전환됐다. 혼란을 거듭하던 종모법은 1731년(영조 7)에 확정돼 노비와 양인 여성 사이에 태어난 자녀에게 신분 해방을 가져다줬다.

p701 홍경래는 정주성에서 전사했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그가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신화처럼 퍼져나갔다.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홍경래의 난에 고무되어 반란이 일어났고, 홍경래와 같은 영웅이 나타나 민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염원이 전국 각지로 퍼져가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 난다

 : 2022/12/06 - 2022/12/18


시인이라고 하는데 작가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매달 한 권씩 교보문고에서 전자책을 빌려주는데 이번에 이 책을 대여해줘서 읽게되었다

산문집이라고 하는데 아마 수필을 말하는 것 같다.

시인의 산문집이라서 그런지 읽는 호흡이 편했다.

분명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마치 70년대의 삶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부족하고 고달프지만 따뜻한 기억이 나게 하는 시절...

나이가 들어야 느낄 수 있는 감성.. 

그런 느낌의 책이다. 뭐라 말하기 좀 어렵다.. 


12% 늦은 반성이라도 하듯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 일출과 일몰을 보러다녔다. 다행이 맑은 날이 이어졌다

13%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28% 증상과 통증은 이제 미병이 끝나고 우리 몸에 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장기와 기관들은 통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39% 나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신 같은 말을 잘도 믿고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믿어야 할 사람에게는 의심을 품은 채 그 사람과 그의 말을 믿지 않을 때도 있었다

44% 자신이 말을 하는 시간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시간이 사이좋게 얽힐 때 좋은 대화가 탄생하는 것이라 나는 그때 김선생님을 통해 배웠다

45% 오래전 사당동 막횟집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이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했던 노래.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잠든 밤에 혼자서”로 시작되는 노래.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로 끝나는 노래

61% 내가 그곳에서 가장 자주 한 일은 걷는 것이었다. 밥을 먹고 걸을 때도 있었고 끼니를 거르고 걸을 때도 있었다. 별을 맞으며 걸었고 비가 오는 날에도 걸었다. 걷고 있는 시간만큼은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나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에 대한 중압감 같은 감정들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어 좋았다

67% 배가 고플 때 먹고, 고단할 때 몸을 뉘이고, 졸음이 오면 애써 쫓아내지 않고 잠이 드는 것. 어쩌면 이것이 인간으로서 성취할 수 있는 해탈과 가장 가까이 자리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그렇게 참지 않는다면 조금 덜 욕망할 수 있을 테니까

76% 누가 해도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내는 노동의 직종들은 한없이 천대받기 시작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노동은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소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83% 분명 서울에서 종종 먹어왔던 음식인데도 재료의 맛과 질이 크게 달라 같은 음식이라 부르기 무색한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게다가 산지에서는 서울보다 훨씬 싼값에 먹을수 있으니… 그럴 때마다 나는 맛에 감탄을 하면서도 그동안 크게 속으며 살았다는 모종의 배신감에 휩싸이곤 했다

p91% 맹목에 가까울 정도로 썼던 습작시들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지만 이십대 초중반,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애를 쓴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곧 그곳의 일을 그만두고 문학과 관련된 직장을 얻고자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클래식 유나이티드

 : 정경

 : 똑똑한 형제들

 : 2022/12/10 - 2022/12/13


한국의 유명한 연주자들을 인터뷰한 책.

유명하신 분들을 모신 건데 사실 난 한명도 모르겠다.

나에게 유명한 사람들은 금난새, 임윤찬, 손열음 이런 사람들인데 이 책에 나오신 분들은 연세가 좀 있으시고 주로 교수 겸 연주자분들이었다.

어떤 분인지 모르다보니 궁금한 것이 별로 없었고, 결국 책을 읽었는데 내 맘에 남는 게 많지는 않았다. 

클래식 초보가 읽기엔 인터뷰의 내용이 어려웠다.

문장이 어려운 건 아니다. 단지, 그분들의 삶의 궤적을 모르다보니 던져지는 질문에 감동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조예가 깊은 분들이 읽으면 더 깊이 깨닫고 좋았을 것 같다. 


p30 연주장에서 들으면 합창단이 세 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스테레오처럼 들리는 공간음악 효과를 가진 곡이죠. 거기에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나오는 리베라메, ‘우리를 용서해 주소서를 섞어서 교묘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은 작곡자의 창조적인 곡을 가지고 재창조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p41 몸을 사리다 보면 연주 기회는 줄고, 연주를 안 하게 되면 제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도 큰것 같아요. 20대는 조금만 연습해도 될지 몰라도, 50대는 하루 이틀만 쉬어도 금방 티가 납니다.

p54 저는 이른 시간에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픈 스트링이라는 개방선을 그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p61 음악도 중요하지만, 그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 풍부한 삶을 살아야 해요. 박물관을 가서 무엇이 아름다운 작품인지 알아야 하고, 또 왜 그런지, 왜 아름다운지를 알아야 해요. 또한,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 것과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p77 이 우주의 모든 것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에요. 이러한 순환은 우리 삶의 일부죠. 내리막길을 겪고 있다고 해서, 그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인생으 ㅣ일부라고 생각해요.

p85 타고난 재능 혹은 음악성을 갈고닦아야 훌륭한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겠지요 서양 클래식 음악이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하려면 문화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86 오르가니스트는 매번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악기를 접하는데, 연주 전 리허설 동안 연주할 악기의 특성을 신속히 파악하고, 그 악기와 친숙해지고 정응하는 시간을 거쳐야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p99 연습으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으로도 부족한 부분들을 훨씬 쉽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p100 연주 내내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셈입니다.

p104 악기 앞에서 한 음 한 음 리듬을 정확히 연주하고 타격을 할 때에 본인 스스로 귀를 열고 들어야 하며, 연습과 연주를 할 때 근육 움직임도 느끼면서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p129 스승을 찾아가 제 발성을 일주일에 한 번씩 체크하고 싶다고 했더니, 스승은 저에게 “나는 더 이상 너의 마에스트로가 아니야. 너의 마에스트로는 저 무대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p130 긴장이라면 긴자이지만 전 집중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만큼 집중을 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렇게 준비한 무대를 나가서는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p165 무엇보다 너무 악기에 빠져있지 말고 음악을 더 연주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단이 목적을 가리면 안 되는 것이지요.

p185 누구나 처음에는 실력에 상관없이 주목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들이 찾아옵니다. 저 또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으려 노력했어요

p186 본인의 예술이 어느 정도 오나성되려면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해야 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테크닉을 연마해야 합니다. 특히, 얼마나 꾸준하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 김영준

 : 김영사

 : 2022/12/05 - 2022/12/09


어느 순간부터 경제, 경영관련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이쪽 관련 책들이 대부분 결과를 가지고 과정이나 철학을 꿰어맞추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도 그런 성공스토리를 모아놓은 게 아닐까 싶어 읽지 않았던 책인데, 어느 블로거가 추천을 해서 읽게 되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업 또는 제품에 대한 성공스토리와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농심이야기, 진로이야기, 카페베네 이야기등 우리나라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친근감이 들어서인지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타이밍을 잘 잡은 건지 운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장과 제품, 그리고 노력이 잘 결합될 때 히트제품도 생기고 승자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타이밍은 알 수 없으니 계속 시장을 연구하면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듯하다.

그러다 운좋게 타이밍이 성공하면 통찰력이 있다고 존경을 받게되는 것 같다. 

우리 회사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하게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경쟁을 하다보니 똑같은 방식으로는 경쟁사와 경쟁을 할 수 없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관점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좋은 타이밍에 성공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성공한 경영가를 신화처럼 볼 이유도 없지만, 운으로 모든걸 치부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 쓰레기 신문들이 너무 과도하게 찬양을 해대니 반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노력을 충분히 존경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25 1960년대에 벌써 프리미엄 마케팅을 활용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남양유업은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양유업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대표하는 또 다른 사레는 남양분유와 우량아를 결합한 과대선전이다.

p36 최명재 회장 개인은 경쟁사 제압이란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가이면서도 이렇게 지독하게 번 돈을 민족사관학교에 다 털어 넣는 복잡다단한 모습을 가진 인물이었다.

p46 2019년에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할수록 리더가 될 가능성이 살짝 높아지지만 리더로서의 효율성은 낮아졌다. 즉 리더에 해당하는 기업가 집단이 남들보다 특별히 더 사이코패스라 보긴 힘들다는 이야기다

p65 처칠이 전시 총리로 임명된 후 이러한 기질은 정반대로 작용했다. 당시 영국 정치권 내에서 협상을 통한 영국의 독립 유지에 대한 의견이 높았는데도 처칠의 완고하고 호전적인 기질이 이 의견을 따르지 않고 항전을 외치게 만든 것이다

p66 창의성은 이득을 위해 부정직한 사람이 되어도 좋다는 자기합리화를 제공하면서도 자신을 정직한 사람으로 여기게 하는 멋들어진 이야기를 제공한다.

p70 기업가에게 기업가적 특성을 용인하여 경쟁하게 하되 선을 넘는 행위는 규제하고 감시해야 하며, 이 선의 기준은 소비자 후생으로 판단해야 한다.

p80 오쿠이 사장이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한일관계의 친선화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조건은 물론이고 목적마저도 파격적인 이 계약을 계기로 1963년 9월 15일에 국내 최초로 생산된 인스턴트 라면이 바로 삼양라면이다.

p113 오뚜기는 700가지 분야에서 2천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오뚜기의 기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대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작은 시장 여러 곳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p117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그 상품을 지탱해줄 운영 기반이 뒷받침되지 ㅇ낳는다면 제대로 팔릴 수 없다. 그리고 이 말은 곧 훌륭한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하지 않은 상품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p122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은 경쟁에서 상품만큼이나 기업 본연의 역량이 중요하단 것을 다시금 확인해준 상품이기도 하다. 인기 자체는 꼬꼬면이 주도했지만 팔도는 설비가 부족했고 삼양식품은 충분했기 때문에 이 열풍의 진정한 승자는 나가사끼 짬뽕이 될 수 있었다.

p126 삼양식품의 상품은 틈새시장을 장악할 만큼 품질이 좋았고 여기에 운이 더해진 결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사업과 경쟁에서 운은 필수적이다.

p148 페리에의 초석을 루이 페리에가, 기둥을 윌리엄 존 햄스워스가 닦았다면, 우리가 아는 페리에의 모습을 완성한 사람은 귀스타브 르벵이다.

p153 페리에는 스타의 음료이자 스포츠맨의 음료, 활동적인 사람들의 음료로 널리 소비되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계속 강화하고자 엄청난 양의 광고도 투입했다.

p156 생수처럼 상품 간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 차별화가 어려운 산업은 얼마나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바로 그 스토리가 차이가 없는 것에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p171 애초에 그들은 승리를 부르는 마법의 물약 같은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탈수현상을 막기 위한 음료수를 만든 것이었다. 때문에 그러한 검증을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p206 외부인의 눈으로 봤을 땐 어땠을까? 미국의 동양학자이자 목사였던 윌리엄 그리피스가 개항 직후의 조선을 관찰한 저서인 은자의 나라, 한국에 조선인이 독주를 좋아해서 문호가 개방되자마자 양조장이 들어서고 외국 술이 들어오더란 이야기를 밝혔다.

p213 혼돈은 수렁이 아닙니다. 혼돈은 사다리죠. 이 대사처럼 경쟁 시장을 잘 설명하는 단어가 어디 있을까?

p219 자도주의무구입제도로 각 지역의 소주가 해당 지역에 머물러 있는 동안 수도권을 차지한 진로는 매우 큰 시장을 확보하지만, 다른 지역들은 시장 규모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나머지 회사들의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자면 자도주의무구입제도는 삼학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얻은 진로에 준 전리품이나 다름없다.

p238 단기간의 고성장은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된다. 하지만 킴스클럽의 사례는 외형적인 성장과 단기적인 현상에 열광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를 알려준다.

p241 매각액은 총 1억 달러로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약 1,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당시 전국 주요 상권의 핵심 부지를 사들였다.

p247 이 차별화 전략은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졌다. 대형 마트 업계는 그간 늘 백화점 같은 서비스를 강조해왔지만, 홈플러스는 정말로 백화점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p260 기업가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언제나 혁신엔 구산업의 반발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p275 많은 사람은 성공한 기업대표의 이야기에는 무언가 배울 만한 가르침이 있을 거라고 믿지만 애석하게도 이는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본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가르침을 품고 있는 것인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p283 이 결정으로 인해 써브웨이는 야채는 별로 없고 고기와 치즈가 가득한 미국식 샌드위치가 아니라 야채가 듬뿍 들어간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p292 프레드 데루카와 피터 벅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전략적으로 매장 수 증가에 집중했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이를 추진했다는 기록은 많아도 말이다

p298 우연히 맞아떨어진 부분들이 그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결정보다는 많다는 점에서 써브웨이와 프레드 데루카의 성공은 생각할 부분이 있다. 적어도 이 사례에서 배울 점은 결과에 속지 말아야 한단 시사점에 있지 않을까?

p308 에드먼드 매킬레나는 전설과 신화를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 판매엔 가격과 질도 중요하지만 전설 같은 멋진 이야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설사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p323 에드먼드가 창업한 19세기엔 존 데이비슨 록펠러나 앤드루 카네기처럼 노동자에게 가혹하고 약탈을 일삼는 경영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종교적 가치관에 의거한 가부장적 경영자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초콜릿 기업인 허쉬의 창업주 밀턴 허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벨랴코프 일리야

 : 틈새책방

 : 2022/11/30 - 2022/12/05


잘 모르는 러시아..

어릴때는 공산국가였기 때문에, 커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 나라.

문학, 음악, 수학이 발달된 나라이지만 우리보다 못살고 엉큼한 나라라고만 생각되는 나라.

그 러시아에서 온 귀화인을 통해 러시아라는 나라를 배웠다.

스탈린이라는 숙청자 치하에서 살았던 경험과 옐친을 통해 들여온 자본주의의 혼돈을 경험한 사람들이라 나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이해하기 힘든 모습도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나라이기에 앞으로는 관심을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미국 모두 더불어 살아야 하는 나라다.

더 잘 알고 이해하도록 이쪽 나라 책을 좀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외국인들은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같다.

많이 배운다. 

사실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나라가 잘 보여주고 있다보니 러시아를 욕할 수가 없다.


p16 유럽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닌 독특한 문화, 처음에는 불곰 같이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정이 넘치는 러시아인들, 광활한 대지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 경관. 러시아는 한국인에게 매력이 있는 나라다

p29 한국에서 러시아와 시베리아는 동의어인 것 같다. 그리고 시베리아는 추위의 대명사다.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 첫 번째 화두는 추위다.

p33 한국에서 러시아 사람들끼리 누가 더 강자인지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한국인이야말로 강인한 자처럼 보일 때가 있어서다. 한국의 겨울은 추위의 질이 다르다

p34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이 따뜻한 캘리포니아에서 모피 반대 운동을 하는 건 배부른 자들의 속편한 위선이라고 본다. 러시아에서 옷은 패션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p39 22개 공화국, 46개 주, 9개 지방, 1개 자치주, 4개 연방구, 3개의 연방시로 구성된다.

p45 이종 차별에 관한 내용도 틀린 이야기다. 러시아에서 인종 차별로 보이는 일들은 사실 국적차별이다.

p51 나와 고려인이 한국어를 비슷한수준으로 하면, 나에게는 칭찬이, 고려인 친구들에게는 의아한 눈길이 쏟아졌다. 슬라브계 백인인 내가 한국어를 하면 신기해하며 추켜세워 주었지만, 생물학적 한국인인 고려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못하면 의아하게 생각했다.

p77 시차로 인한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해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여행의 즐거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수 있다.

p80 러시아 사람들에게 웃음=진심이다. 웃음은 항상 진실한 마음에서 나와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웃어도 되지만 별 이유 없이 웃으면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본다.

p91 러시아 사람들은 이방인이 러시아를 비판하면 가만두지 않는다. 외국인이 러시아를 비판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매우 방어적인 태세를 보인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국이 욕을 먹으면 러시아인들이 특히 더 예민한 것 같다.

p105 등교할 때는 빨간 스카프를 매야 했던데, 아이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패턴 포인트였다. 소련분만 아니라 동유럽이나 북한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도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문화다

p113 모스크바와 그 밖의 러시아 사이에는 몇 십 년의 격차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를 아예 다른 나라처럼 취급한다.

p118 고르바초프의 대명사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기존 시스템을 파괴한 뒤 미국식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세우자는 의미였는데, 고르바초프의 아무 대책없는 개혁과 개방은 경제와 사회 질서를 붕괴시키는 결과 말고는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본다.

p132 어차피 일자리는 국가에서 정해 주고, 살 집 역시 국가가 무료로 준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오늘 저녁 메뉴와 이번 주말 데이트 코스 정하기가 되는 게 맞다

p136 그러고는 “우리가 독재를 겪어 봐서 아는데, 지금 이 상황은 절대 독재가 아닙니다”라고 할 것이다. 즉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푸틴을 독재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p153 이 기간 동안 푸틴은 자신과 맞설 수 있는 정치인이 등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경쟁자로 클 여지가 보이면 국가의 행정, 사법 기관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싹수를 잘라 버렸다.

p159 누구든 마음대로 재갈을 물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 시절의 완전한 독재와 1990년대 생지옥과 같은 자유를 경험한 러시아 국민은 작금의 이 상황을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p169 한국에서는 올리가르히가 정경유착의 결정체라는 이유로 정치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올리가르히들에게 유리하게 사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p189 러시아는 나치 독일의 침공을 소련이 막아낸 덕분에 연합국이 승리했다고 본다. 오로지 소련의 힘으로 대조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p195 6자 회담에 참여하는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남북통일 문제는 남한과 북한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둘이 해결할 일에 미국, 중국, 일본이 끼니 러시아도 들어가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은 것이다.

p198 일본이 러시아의 열도를 탐낸다고 해서 러시아 사람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거나, 일본여행을 자제하지는 않는다. 일상은 역사나 정치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p202 일본은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이고, 워낙 친미 국가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야탑아 본다는 평가가 많다. 영토 분쟁 같은 중요한 이슈조차 미국의 말에 따라 입장을 휙휙 바꾸느 ㄴ꼭두각시로 본다는 것이다.

p208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된다면 가장 많은 이익을 볼 나라가 한국과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철도 연결 사업, 자원 무역, 물류 허브 형성 등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p214 나이를 따지는 문화가 없는 러시아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친근감의 수위로 따진다. 이에 따라 관계를 표현하는 말도 다르다

p216 친구는 친구다. 그 사이에는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다. 법을 어겼다고 친구나 가족을 신고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하늘 아래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나의 드룩이다.

p228 컨베이어 벨트에서 30분만에 부부를 찍어 내는 사업처럼 보였다.

p246 러시아인들은 사회적 평등과 성 역할은 다르다고 인식한다. 두 가지가 하나의 가치로 수렴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밖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급여를 받는 것과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은 별개라고 보는 것이다.

p252 한국에서 나이는 인맥을 형성하는 데 효율적인 수단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학연이나 지연 같은 공통점을 가진 상대에게 나이를 밝히고 곧바로 형, 아우, 선배, 후배 같은 깊은 관계를 형성한다

p260 러시아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보면, 대부분 당시 러시아 사회의 가치관에 반하여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는 비극, 혹은 자신의 자리나 위치에서 하면 안 되는 말, 생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해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것들이다.

p266 직원이 할 일이 없어서 지루해 죽기 직전일지라도 절대 해 주지 않는다. 규정에 따라 정해진 시간대에 오라는 답변만 듣는다

p273 한국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져 보길 바란다. 러시아에서는 조급해 하면 본인만 손해를 본다.

p286 러시아에서는 인간관계에 따라 이름을 바꿔서 애칭처럼 부른다. 러시아 사람만 알 수 있는 어감의 차이 때문이다. 친구 관계인지 애인 관계인지 직장 동료인지, 만난 곳이 공적인 장소인지 사적인 자리인지에 따라 이름을 부르는 방식이 달라진다.

p310 러시아 문화에서는 새해를 맞은 대로 일 년을 보내리라라는 미신이 있어서 대부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p312 엄마가 레고 철도 블록을 사 주기 위해 그해 여름부터 야근을 하면서 추가 수당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훨씬 나중에 어른이 다 돼서야 알게 됐다

p313 연말을 기념하는 명절도 아니고 종교적 의미를 기리지도 않는다. 그저 커플들이 데이트를 얼마나 화려하게 하느냐를 보여 주는 날인 것처럼 느껴진다. 바존주의의 잔칫날이라고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