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사랑한 바다 - 명화에 담긴 101가지 바다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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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가 사랑한 바다

 : 정우철

 : 오후의 서재

읽은기간 : 2023/12/16 -2023/12/18


이런 재미있는 주제가 있는 책이 좋다.

그림.. 그중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이라니.. 

참신하다. 

표지뿐만이 아니라 내용도, 그림들도 청량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바다를 거니는 느낌이다. 

물론 어두운 바다도 있긴 하지만 파란 바다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바다는 내게 그런 곳이다. 

바다를 닮은 음악.. 이런 책은 없나.. ^^

글보다는 그림을 느껴야 하는 책이다


p17 나의 유일한 야망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아 할 그대로 해석하는 정직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p18 마음껏 상상할 자유는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 그의 그림에는 쓸쓸한 풍경 속 고독에 익숙해져야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p34 그는 바다의 색상인 푸른색을 사랑했습니다. 누군가 뒤퍼의 청량한 푸른색을 보고 이렇게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마치 눈으로 포카리스웨트를 마신 것 같다”. 참으로 공감되는 표현입니다.

p53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강한 바닷바람에 캔버스가 날아가기도 했고, 모래가 튀기도 했죠. 하지만 그마저도 모네에겐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모네의 해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래가 붙어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p75 우리가 그 감정에 더욱 깊이 동화되는 것은 프리드리히만의 작품 속 특이점 때문입니다. 주로 뒷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인물들은 매우 독특한 구도입니다.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뒷모습은, 마치 우리도 그림 속 인물과 함께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p127 위대한 일은 일련의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p160 그토록 바다 그림을 많이 남긴 화가인데, 그는 왜 자신의 작품을 미완성의 바다라 했을까요? 이반 아이바좀스키는 부와 명예를 얻은 화가였지만 놀랍게도 스스로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언제나 결점이 보였고, 다음 작품은 더 잘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 평생의 위로였다고 그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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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 - 4가지 키워드로 읽는 유럽의 36개 도시
이주희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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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

 : 이주희

 : 믹스커피

읽은기간 : 2023/12/14 -2023/12/16


출장을 오고가면서 다 읽었다. 유럽이라는 곳은 언제 봐도 즐겁다..

나도 이런 책 쓰고 싶다.. 


p23 1991년 크로티아가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를 주축으로 한 유고연방군은 무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인 공격을 자행한다. 20세기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록된 유고슬라비아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p31 암스테르담은 다름을 받아들이고 새로움을 수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마약을 팔고, 운하를 따라 홍등가가 합법적으로 운영되며, 동성 간의 결혼과 안락사를 허용한다.

p51 순교한 지 500주년이 되는 1915년, 구시가지 광장에 청동 기념비가 들어서며 후스의 불길이 되살아난다. 중세 종교개혁자는 20세기로 넘어와 저항과 자유의 상징이 되었다.

p63 석호에 나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모래를 쌓아 벽돌을 올려누른다. 그리고 돌을 깔아 바닥을 만들고 나서 건물을 안정적으로 올린다. 섬과 섬은 다리로 연결했고 수많은 운하가 도시를 이어주는 길이 되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바다 위에 인공 섬들이 세워진 것이다.

p87 우리가 지금 건축사라는 칭호를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미친놈에게 주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가우디가 건축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문장이다.

p113 대리석과 화강암이 지탱하는 건물에 거대한 유리가 얹혀진 오페라하우스는 노르웨이의 대자연을 한껏 머금고 있다. 피오르가 보이는 항만의 중심에 자리하다 보니, 멀리서 보면 해안가에 떠 있는 빙하를 땅에 얹힌 듯 디자인되었다.

p120 어쩌면 그림은 절망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위로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보이는 걸 그리는 게 아니라 본 걸 그린다”라는 뭉크를 알 것도 같다. 뭉크는 본 것, 즉 기억을 그렸다.

p123 운명을 뜻하는 파두는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듯한 창법과 기타 반주, 그리고 숙명론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노랫말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 고단한 운명이 진득하게 배어있다. 그래서 파두를 듣고 있노라면 그토록 애잔하고 구슬플 수가 없다.

p135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과거의 모습은 잊히지 않고 언덕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알함브라 궁전이 가장 아름답다. 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알람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고개를 돌리면 빛조차 없는 동굴마을 사크로몬테가 더 을씨년스럽게 다가온다.

p142 자물쇠 수리공이었던 피터 헨라인이 태엽을 이용한 휴대용 시계를 발명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계가 세상에 나왔고, 꼭 달걀과 비슷해 뉘른베르크의 달걀이라 불렸다.

p150 책의 화형식이 있던 그날의 역사를 매장도서관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매장도서관은 이유도 없이 잿더미가 되어야만 했던 책들의 무덤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 무덤 옆에는 기념비가 책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단지 서막에 불과하다. 책을 태우는 건 시작일 뿐이다. 결국에는 사람도 불태울 것이다”

p160 괴테는 56년의 긴 세월을 행정가로서, 문학가로서, 그리고 재상으로서 바이마르와 함께 했다. 무엇보다 괴테는 바이마르의 품격을 한껏 드높였다. 그의 명성에 힘입어 수많은 지식인이 바이마르로 돌려들었고, 독일 고전주의의 꽃을 찬란하게 피웠다. 그 중심에는 괴테가 35년간 관장으로 재직한 안나 아말리아 대공비 도서관이 있었다.

p174 안타깝게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에도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면서 수도사들을 추방하고, 수도원의 귀중한 자료들을 정치범 수용소로 옮겨버렸다. 아드몬트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가지 못했던 것. 그렇게 지식의 보고는 폐허로 남겨진다.

p180 책읽는 공간에서의 소음이 자칫 거슬릴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유리창 한쪽 벽면에 주차된 유모차들의 귀여운 행렬에 미소를 짓는 것처럼. 오디는 모두를 반겼고,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되어줬다.

p184 아기자기한 램스 콘딧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온통 회색빛으로 물든 서점이 나온다. 잊힌 여성 작가들의 책을 모아 놓은 페르세포네 북스가 바로 그곳. 그리스 신화에서 창조적인 여성으로 그려진 페르세포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어졌다.

p194 이 도시는 무의미한 경쟁 대신 협동과 연대를 선택했다. 마트 농산물, 건축, 택시 노동자 등 다양한 영역의 협동조합이 도시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지역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연대의 가지를 촘촘히 뻗어 나간 것이다.

p205 라파엘레는 고민 끝에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특별한 피자를 만들어 올린다. 빨간색의 토마토와 흰색의 모짜렐라, 초록색의 바질을 얹어 이탈리아 국기를 표현한 피자를 바쳤고, 마르게리타 왕비는 크게 기뻐한다. 그 후 왕비의 이름을 따 부르게 된 피자가 바로 나폴리를 대표하는 마르게리타 피자다

p220 로마의 교황 우르바누스 6세에게 최종 허가를 받아내며, 1386년 대학교가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교회 대분열로 인해,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최초의 대학교가 들어서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p241 여행은 고생, 고통을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travail에서 기원한다. 예나 지금이나 집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었나보다. 고생은 여러모로 복합적이지만, 그만큼 달콤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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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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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 유럽인 이야기

 : 주경철

 : 휴머니스트

읽은기간 : 2023/12/02 -2023/12/13


주경철님이 쓴 책을 처음 읽은게 주경철의 유럽인이야기였다.

그 책에는 다양한 르네상스시대 사람들 이야기가 있었다. 

왕이나 영웅이 아닌 사람사는 이야기라서 무척 좋았다. 

이번 책은 중세인 이야기다. 

중세를 암흑시대라고 편견을 심어놓은 탓에 중세의 멋진 모습들이 많이 가리워져 있었는데, 이책은 중세의 모습을 많이 복원하는 느낌이다. 

현대인의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지 않는 종교적 열정, 그렇지만 지금과 동일한 사랑이야기, 사람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읽는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전쟁과 약탈에 의한 잔인함은 무섭기도 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되지만 현대의 학살에 비하면 훨씬 덜하다.

중세는 멋진 삶이었다. 평훼당하기엔 너무나 멋진 시대였다. 


p6 우리는 이제 암흑의 중세사가 아니라 총천역색의 화려한 중세사를 마주하고 있다.

p15 우리가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지역 출신이다. 8세기 이후 약 300년에 걸쳐 사방으로 확산해 갔는데 그 범위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남쪽으로는 대서양 연안 지역을 넘어 지중해까지 이르렀고, 서쪽으로는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아메리카대륙에 상륙했으며, 남동쪽으로는 러시아와 비잔티움제국에 도달했고, 어쩌면 더 멀리 인도와 중국까지 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p29 바이킹이 늘 약탈과 전투만 한 것은 아니며 교역 활동에도 능했다. 비잔티움 제국은 비단, 포도주, 향신료, 보석류 등 여러 지역의 산물이 모여드는 교역 중심지였다. 바이킹은 모피와 노예를 공급하는 대가로 이런 물품을 얻어 스칸디나비아로 가져갔고, 그 중 일부는 이웃 지역으로 재수출했다. 영국에서 발견되는 비잔티움 직물은 이런 경로를 통해 들어간 것들이다.

p43 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자원부족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의 적응력 부족이나 개선 능력 결여가 사회의 몰락을 초래했다. 이 작은 섬의 사례는 대륙 혹은 지구 전체의 미래에 대한 예시일 수 있다.

p64 이 숲소의 고독한 농부도 다음 해부터는 성실 납세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료를 통해 1086년 당시 영국 인구는 150-200만 명이며, 그중 노예가 10퍼센트일 것으로 추산한다.

p87 이슬람식 건물 안에 성모 마리아를 모시는 매우 특별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변화된 부분은 전체 건물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는 이를 애석해 하며 질책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당신들은 누구든 지을 수 있는 것을 만드느라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건물을 부수었소”

p114 장기간의 소모적인 투쟁 끝에 양측이 타협을 모색한 것이 1122년의 보름스 협약이다. 이 협약에 따르면 추기경과 수도원장은 교회에 의해서만 자유롭게 선출된다고 천명했으니 이 점은 황제가 양보한 것이다. 한편 황제는 선거에 출석할 수 있으며 만일 다툼이 있으면 황제가 개입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으니 이는 교황이 양보한 것이다.

p122 교회법은 교회 내부사항을 규정하는 내규뿐 아니라 세례, 교육, 혼인, 성범죄, 더 나아가서 신탁이나 계약 문제 등 민법사항까지 포괄한다. 이처럼 역설적으로 교회가 세속 권력에서 떨어져 나온 후 오히려 세상만사를 통제하는 권능을 가지게 되었노라고 주장했다.

p130 십자군운동은 유럽에서 가장 광포한 세력들을 외지로 내몰아 튀르크인과 싸우게 함으로써 폭력의 배출구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12세기 초 기베르 드 노장의 표현을 옮기면, 같은 편끼리 서로 죽이지 말고 나가서 이방인을 죽이라는 것이다.

p155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잉글랜드는 섬나라가 아니라 대륙 내 광대한 영토를 소유한 대국으로 커졌다. 오베르뉴에서 동부 아일랜드까지, 피레네산맥에서 스코틀랜드 변방까지 포괄한 당시 잉글랜드를 두고 역사가들은 앙주제국 또는 틀랜태저넷제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후일 프랑스 왕위와 영토를 두고 양국기 다투게 될 백년전쟁의 먼 기원이 여기에 있다.

p169 부왕 헨리 2세는 리처드를 왕위 계승자로 정식 승인할 수 밖에 없었다. 공교롭게 바로 이틀 뒤 헨리 2세가 사망해서, 리처드는 곧바로 잉글랜드 왕, 노르망디 공작, 앙주 백작의 지위를 차지했다. 헨리 2세의 죽음에 대해서는 미묘한 기록이 있다. 리처드가 보는 앞에서 부왕 헨리의 코에서 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p174 중세 내내 국왕은 카톨릭교회로부터 권위와 정당성의 근거를 제공받았다. 이 점은 영국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 영국 국교회가 성립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더 강화되어 영국 국왕은 신의 수호자라 불렸다. 사실 이 표현은 역설적인 면이 있다. 원래 이 타이틀은 16세기에 교황이 헨리 8세에게 부여한 것이다. 카톨릭 신앙을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참으로 가상하다고 하여 이런 명예로운 타이틀을 받았는데, 이후 헨리 8세는 자신의 이혼과 재혼문제에 시비를 거는 교황청에 처사에 반발하여 카톨릭과 결별하고 영국 국왕이 기독교 신앙의 최고 수장이 되는 국교회를 설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개신교 신앙의 보호자가 되었다

p188 가시관뿐 아니라 십자가 일부,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창, 예수의 입에 물렸던 해면 등을 함께 확보한 성왕 루이는 이 보물들을 보존하고 위해 왕실 예배당인 생트샤펠을 지었다. 이 건물은 13세기 고딕 건축의 보석으로서, 특히 벽면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p197 국와 42명, 왕비 32명, 대귀족 63명, 충신 10명이 잠들어 있는 생드니 성당은 왕실이 주도한 고딕 혁명의 선구였다.

p199 생드니 성당 건물 자체도 끔찍한 파괴를 겪었다. 한동안 성당 건물은 이성의 전당이라는 인위적 혁명종교의 숭배 장소로 사용되었지만 곧 폐허로 변했다. 생드니 성당 건물은 나폴레옹 시대 이후 다시 손을 보아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았다.

p206 주파수가 높은 고음부터 먼저 지워지고 저음은 약간 더 늦게까지 남아서 독특한 효과를 얻는다. 각각의 성당은 모두 다른 구조와 재질을 하고 있으므로 오르간 음악 또한 다른 음색을 낸다. 오르간 주자는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게 아니라 건물과 함께 연주한다’고 하는 이유다

p209 1345년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16세기 위그노의 성상파괴, 18세기 프랑스 혁명기의 파괴를 거쳐 1845년 비올레르뒤크의 복원안에 따라 개수되었다.

p261 아퀴나스는 원론적으로는 이윤을 남기는 상업 행위가 죄라고 선언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상업 행위가 효용을 지니며 공공선에 이바지하므로 상인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p265 우리나라는 그와 같은 장기적 흐름의 정점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선진 17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물어본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2021년 설문조사 결과는 뜻밖이다. 다른 나라들은 개개 가족과 직업을 먼저 꼽은 반면 물질적 풍요를 1순위로 꼽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K-낙타는 능히 바늘귀를 뚫고 천국에 오를 기세다

p274 이 지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읽어 내려가면, 지상낙원에서 출발하여 구약과 신약의 중요한 내용들, 이어서 역사상 주요 사건을 차례로 볼 수 있고, 도달점에는 당시 유럽의 국가와 도시들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이 지도는 단순히 이 세상 모습을 평면 위에 나타낸 게 아니라 인류의 탄생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류사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하자면 세계의 공간을 표현한 게 아니라 종교적으로 해석한 세계사의 시공간을 시각화한 셈이다.

p289 세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인 리처드 3세에서 주인공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정적들과 싸우며, 최후의 권력을 잡기 위해 기꺼이 모략을 일삼는 악마의 배우 역할을 한다. 악이 횡행하느 ㄴ어둠의 세계에서 절름거리는 몸짓으로 몸부림치며 권력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실로 처참핟

p297 1503년 교황 알렉산데르가 사망했고, 체사레 역시 1507년 전투에서 사망했다. 루크레치아는 아마도 슬픔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을 법하다. 이후 그녀는 여인으로, 어머니로 그리고 예술 후원자로 평온한 삶을 살다가 1519년 39세의 나이로 열한 번째 아이를 낳던 도중 사망했다. 후대의 문학 작품과 영화, 드라마는 루크레치아를 타락한 모략가, 살인을 행하는 요부, 근친상간녀 등 악마적인 캐릭터로 각색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잔혹한 운명의 희생자에 가깝다

p322 13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대략 3세기 동안의 피렌체 또한 유사한 사례다. 보카치오부터 브루넬레스키까지, 토리젤리부터 가릴ㄹ레이까지, 조토부터 미켈란젤로까지, 탄테부터 마키아벨리까지 회화, 조각, 건축, 문학, 과학, 정치학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천재들이 나타나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신기원을 이루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p326 피렌체에서 문화가 가장 난만하게 꽃핀 때는 경제가 하강기에 들어선 시대다. 경제적 번영이 정점을 지나 쇠락할 때 문화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빛을 발하여 보상을 받기라도 하는 듯 말이다.

p340 그는 신비로운 일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맹신하거나 먼저 경탄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이전의 마파문디가 보여준 것과 달리 이 세상은 놀랍고 신비로운 일들이 그득한 겨이의 세계가 아니다.

p344 당시 세계지도의 정확도를 파악하는 한 가지 기준은 아프리카를 어떻게 그리느냐인데, 이 지도는 아프리카 남단을 상당히 정확한 모양으로 나타냈고, 또 인도양과 대서양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그렷다. 아마도 중국의 고지도와 일본에서 가지고 온 일본 지도를 더하고 여기에 우리나라 지도 내용을 넣어 편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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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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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강인욱

 : 흐름출판

읽은기간 : 2023/12/05 -2023/12/11


나도 어릴 때 꿈이 역사학자나 고고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꿈은 접었지만 이런 책은 언제나 즐겁다.

과거와 조우하고, 과거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 

업으로 이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겠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눈을 크게 뜨게 하고 귀를 쫑끗하게 한다. 

시간이 흘러도 아직 인간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다.. 

유물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과거의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고고학.. 정말 좋은 학문이고 좋은 책이다.. 


p21 학자들은 제단 근처에 술독을 묻어서 잘 관리하다가 제사 때가 되면 그것을 꺼내어 함께 마시면서 신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것으로 추정한다. 자후 유적의 토기를 통해 제사 때 음복하는 풍습의 역사가 1만 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게 된 것이다

p26 도토리를 묵형태로 가공해서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도 도토리묵이라는 요리가 없다

p32 피지배인들을 알코올로 다스렸던 것은 몽골뿐만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술 식민주의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다. 지배 국가가 피지배인들에게 술을 공급하여 저항의 의지를 상실시키는 식민주의 전략이다.

p42 스탈린 집권 시절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자 황무지에서 구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채소로 김장을 하곤 했다. 이러한 고려인들의 전통은 유라시아 일대에서 기나긴 겨울 내내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널리 사랑받으며 구소련 일대에 널리 퍼졌다.

p55 살로와 삼겹살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최고의 술안주라는 점이다. 삼겹살에는 소주이듯이 살로에는 보드카가 제격이다. 여기에 상큼하고 아삭한 양배추 절임까지 곁들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가히 최고의 안주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p85 정한 술 애호가의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준비와 절제가 아닐까? 여기에서 준비라 함은 평소 체력 관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절제는 순간의 기분에 휩싸여 과음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p91 다 같이 모여 해장을 하면서 전날 과음으로 인해 상했을 서로의 건강을 생각해주고, 간밤의 여흥을 맑은 정신으로 거듭 이어가는 해장 문화는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라고 여겨진다.

p101 수렵도에 그려진 전사는 맹수도 아닌, 도망가는 사슴을 향해서 파르티안 사법을 구사한다. 다소 쓸데없이 유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는 곧 이들이 사냥을 하는 중이 아니라 새로운 활쏘기 방법을 수행하는 중이라는 의미다

p106 농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예전에는 근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설이 우세했다. 하지만 오늘날 고고학계에서는 다지역 기원설을 더 지지한다.

p109 한반도 최초의 벼농사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유적은 충남 부여의 송국리 유적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서남부 일대에 널리 퍼져 있던 청동기시대 문화인 송국리 문화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화다.

p128 마야문명의 공놀이는 경기에서 지면 목숨을 잃었다. 팀을 가르고 운동장 벽에 달린 골대에 골을 넣는 경기를 했는데, 경기에서 진 사람들은 인신 공양 제물로 바쳐졌다. 흔히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는 경기를 데스 매치라고 부르는데, 고대 마야인들에게는 단순한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었던 것이다

p140 인류가 오래전부터 타지로 이동하고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은 상당하다. 발굴 작업을 하다 보면 발굴지와는 관계없는 머나먼 지역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출토괴디고 한다. 가령, 크림반도에서는 3,000년 전의 것으로 짐작되는 중국 주나라 전사가 쓰던 칼과 창이 발견되었다.

p149 온핌은 이 필기 뭉치를 수업을 다녀오던 길에 하수구에 빠뜨렸던 것일까? 온핌의 필기 뭉치는 800년 후 통째로 후대 러시아인들에 의해 발견되고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중이다

p172 우리나라의 고양이도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료로만 따지면, 한국에서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고려시대가 되어서야 등장한다. 하지만 가야시대의 유물 중에는 식량 창고지붕 위에서 쥐를 노려보는 고양이를 묘사한 토기가 발견되기도 했고, 고양이뼈들도 제법 발굴되었다.

p181 한반도에는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한 석재인 차돌이 풍부했다. 재료 자체의 가공이 어려우니 거칠게 제작한 찍개를 더 선호했던 것이다. 그 편이 여러모로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 연구가 그렇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서는 단순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p197 300여 기의 무덤 중에서 황금 인간이 묻혀 있었던 43호 무덤에서는 1,000여 점이 넘는 황금 유물이 발견되었다. 바르나에서 발견된 유물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다

p225 파지리크 문화권의 기마민족들은 동토층을 파서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 시신을 담은 관과 유물 등을 묻었다. 그다음 커다란 돌로 덮어 태양열을 막았다. 덕분에 짧은 여름 동안 내리쬐는 햇볕을 차단할 수 있었다.

p278 북방 유목전사들은 전쟁이 끝나고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적의 무덤을 찾아 그 인골을 훼손해야 비로소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p289 죽은 사람이 아프다고 불평할 일은 없으니 관에 안치했을 때 말끔해 보이기 위해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졌다. 아무리 화려한 황금 마스크를 덮었다고 해도 신체 여러 곳에 상처가 나고 심하게 변형된 것이 이집트 미라의 실제 모습이다.

p318 이제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마스크 대신에 산 사람을 살리는 마스크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마스크는 그 형태가 단순한 것 같지만 수백만, 수천만 명의 희생으로 검증된 의료 도구다. 아마 수천 년 뒤의 고고학자들은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시작된 인류의 발명품 목록에 의료용 마스크도 함께 올릴지도 모르겠다.

p338 흉노에 적대적이었던 중국은 그들의 야만성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들은 글자가 없고 나무에 새겨서 표시를 하거나 끈을 꼬아서 뜻을 전한다. 이 기록처럼 흉노는 민조 ㄱ고유의 문자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간결한 방식의 메시지로 제국을 통치했다. , 국가 조직을 최대한 단순화해서 조직을 정비했다.

p343 흉노인들은 중국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글자를 몰라서 안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효율적인 국가 통치를 위해서 쓰지 않았을 뿐, 필요한 때에는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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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문장

 : 한동일

 : 이야기장수

읽은기간 : 2023/12/02 -2023/12/04


이런책은 빌려서 읽으면 안된다.

서재에 꽂아놓고 두고두고 읽어야 한다. 

마음이 힘들거나 울적할 때, 또는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차근차근 읽어야 한다.

빌려서 주루룩 읽어버리면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묵상할 수 없다. 

라틴어의 발음과 글씨체가 주는 매력이 있다. 괜히 멋있어 보이는 거...

어릴 때는 그런게 허세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멋스러움이 또 그 내용을 더 값지게 한다. 

좋은 경구와 생각을 마구마구 넣어주신 한동일 선생님께 감사.. 


p23 성경은 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어느 특정인의 탓으로 몰아감으로써, 불행의 책임을 계속해서 남에게 뒤집어씌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대속 심리를 보여줍니다. 그럼으로써 나는 죄 없는 선량한 사람이라 믿으며 현재 벌어진 눈앞의 문제들은 나와 무관한 양 외면하려 하지요

p37 해발 1500미터 평평한 지대에 작은 꽃이 많이 피었는데, 친구들이 쉬다가 더이상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더 안 올라가느냐고 물었더니 배낭을 베고 누워서 하늘을 보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런 거 해봤냐? 우린 이런 시간을 누리려고 사는 거야”

p62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였습니다. 처음 길을 나설 때는 그곳까지 내가 가지고 간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하지만 첫발을 떼고 길을 걷기 시작하자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단순한 것들뿐이었습니다. 잠시 커피 한잔 하며 쉴 수 있는 곳은 언제 나타날까? 오늘 묵어야 할 숙소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 그러다 어느 순간붜는 그냥 걸음걸이 자체에만 집중하게 됐습니다.

p71 신부님은 저의 성장 배경을 들으시고는 그 고난이 앞으로 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p78 어리석은 이들은 운명을 두려워하나 지혜로운 이들은 운명을 가지고 다닌다

p104 이 이야기를 현재 시점으로 옮기자면 현재 자신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수백 수천 가지의 매개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변하지 않는 자는 어떤 기적적인 징표를 접한다고 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111 인간 세상에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가혹한 고통도 결국엔 시간이 데려갑니다. 시간 속에서 우리의 고통은 가벼워지고 옅어질 것입니다.

p128 낫고 싶다는 마음도 치유의 일부에 해당한다

p129 오늘 그대가 먹은 음식이 내일의 그대가 된다는 말처럼, 오늘 그대가 돌본 마음이 내일의 그대가 될 것입니다. 그 시작은 낫고 싶다는 마음,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p140 삶의 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가 가른다

p150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p153 사막에서 길을 찾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도를 보고 최단 거리를 찾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막에서는 쏟아지는 모래 위에 길을 내려 하면 안 됩니다. 사막에서는 물에서 물, 오아시스에서 오아시스까지가 길이 됩니다.

p171 인근은 언제 무료함을 느낄까요? 흔히 같은 일을 반복할 때 무료하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완전히 똑같은 일을 거듭할 때는 몰두의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명료함과 전문성이 생기지요.

p178 많은 사람들이 마치 여행자처럼 일생을 스쳐갑니다

p179 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때와 오늘을 비교합니다.

p188 너무 열심히 하지 맙시다

p191 라틴어는 일과 휴식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구분합니다. 휴식이 아닌 모든 것은 otium에 부정 접두사 ne-를 붙여 만든 단어 바로 일입니다. 쉬는게 아니면 모두 일입니다.

p195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p227 중세 유럽 사회에 책이 보급된 것은 책읽기가 수도 생활의 규칙 안에 포함된 의무였기 때문입니다. 중세 수도원에서는 매일 저녁 8시 하루의 마지막 기도가 끝난 뒤 15분 정도 의무적으로 함께 성당에서 영적 독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p228 모든 것을 배우도록 하라. 나중에는 그 어떤 것도 소용없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p247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은 늙어서도 항상 찬사를 듣습니다.

p259 내용을 가져라. 그러면 말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누군가 어떤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 논할 때, 저는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만큼만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74 대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중은 진리로부터는 조금, 소문에 의해 많이 판단합니다.

p315 19세기 초까지는 세상의 모든 지혜 가운데 성경의 지혜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지혜문학의 발견으로 성경의 지혜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뿌리를 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인즉 지혜는 특정한 시점과 인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민족과 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찾아냈다는 반증입니다

p331 내가 이를 원하고 명령하니, 의지는 명분을 위해 존재하여라

p332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

p359 한겨울 내리는 눈이 산에 쌓이면 기막힌 설경이 되나, 도심 한가운데 쌓이면 낭만은 잠시뿐이고 교통체증과 불편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부끄럼도 이와 같습니다. 부끄럼이 마음의 어디쯤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성장을 위한 부끄럼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주저않게 하는 부끄럼이 될 수도 있습니다.

p371 사랑합니다. 부디 그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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