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자연을 닮은 시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저자 : 정호승

옮긴이 :

출판사 : 열림원

읽은날 : 2015/02/26 - 2015/02/26


어렸을때 가장 싫어했던 책이 시집이었다. 그이유는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는데 느낌이 있을리가 없지.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시는 정말이지 힘들었다.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시는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도 시는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

시나 소설과 너무 담을 쌓은것 같아 억지로라도 읽어보겠다고 해서 고른 책..

정호승 시인의 동시집

동시는 좀 쉽지 않을까 싶어서 잡은 책인데 참 즐겁게 읽은 것 같다.

그나마 동시라서 그런지 이해가 좀 쉬었다. 느낌과 감정으로 읽는 사람이 보면 코웃음치겠지만 나로서는 장족의 발전이다.

도토리가 굴러가서 별이되었다는 이야기나 개불알꽃을 보면서 강아지는 불알에도 꽃이 피어서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 표현인것 같다.

시집은 돈을 주고 사서 읽어야겠다. 빌려서 읽다보니 읽기는 쉬운데 뭔가 낙서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나도 시집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된거 같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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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읽은날 : 2015/02/23 - 2015/02/25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도 있구나...

내용은 허무맹랑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책은 꽤 두껍지만 죽죽 읽어가게 된다.

처음 시작은 세명의 도둑이야기이다. 이들은 무엇인가 물건을 훔쳤다.

그런데 일이 잘 안되려고 하는지 자꾸 꼬여만 간다. 그러다 이들은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집은 정말 이상한 집이다. 과거에서 자꾸 편지가 오는 것이다.

그 편지에 답장을 쓰면 또다시 편지가 오고...

그리고 이 편지들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은 서로 인연이 엮이고 섞이게 된다.

엄청나게 긴 하룻밤이 지나고 이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나미야 잡화점을 나오게 된다.

개과천선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전개되어지는 것이 참 다채롭다.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라서 그런지 앞뒤의 이야기가 오차없이 잘 맞아 떨어진다.

유일한 문제는 왜 나미야 잡화점에서 그런 신기한 일이 일어나는가이다.

그 이유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그냥 기적일뿐...

이 책에서 가장 연민을 느낀 사람은 하모니카를 불던 아마츄어 음악가이다.

그는 고흐같은 사람이었다. 예술가는 정말 불쌍한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원래 난 시나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작가들도 좋아하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싫어하는 모든 걸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다음번엔 시에 도전해보자...

죽기전에 세계고전을 다 읽어보자는 내 목표는 올해부터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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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시리즈
모로토미 요시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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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자아이 키울 때 꼭알아야 할 것들
저자 : 모로토미 요시히고

옮긴이 : 이정환

출판사 : 나무생각

읽은날 : 2015/02/06 - 2015/02/24

일본은 정말 다양한 책이 나오는 나라인거 같다. 일본의 실용책은 너무나 다양하고 또 세세하다.

일본스타일 답다.

일본의 처세술 책은 사실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데 하나로 몰아가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사실 자기계발책들이 다 그런 성향이 있긴 하다.

육아책도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아이마다 성향이 있고 특징이 있는데 어찌 한둗개의 잣대로 아이를 규정화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은 촛점을 잘 잡은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다르다. 달라봐야 그리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확실히 차이는 존재한다.

다른 육아책과 같이 이 책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향을 보고 격려해주고, 그 성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라는 것이다.

일본도 우리처럼 아이를 양육하는데 막말이 난무하나보다.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이런 말을 아이의 영혼에 각인되어 있는 숨겨진 재능의 싹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고 조언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어느 나라나 아이에게 막말하는건 똑같은가 보다.

육아에는 세단계가 있다고 한다.

1. 사랑기 : 0세부터 6세까지 영유아기

2. 훈육기 : 6세붜 12세 정도까지

3. 관망기 : 10-12세부터 18세 정도까지 사춘기

이 내용이라면 우리 애는 사랑기와 훈육기 사이이다.

요즘들어 가장 많이 우리애에게 듣는게 "아빠는 나 싫어하지?"라는 말이다.  내가 너무 애를 혼내나 싶어 반성하고 있다.

가능하면 안혼내려고 하는데 이놈의 성질머리가 나빠서... ㅠㅠ

이 책에서는 육아에서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신이 아마 나를 이렇게 혼났으면 난 엄청 주눅들어 있을것이다. 그런걸 생각해야 하는데 난 감정이 앞서는지 그게 잘 안된다.

다시 한번 반성해본다.

또하나 이 책에서 배우는 것은 아이를 칭찬하고 사랑하는 방법이다. 아이를 칭찬할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하라는 것이다.

그냥 "잘했어" 이건 칭찬이 아니다. 무엇을 잘했는지 꼬집어서 이야기하고, 눈을 보며 이야기하고 스킨십을 하면서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어짜피 세상에 나가면 자기가 최고라는 것이 아닌걸 깨닫게 되는데 집에서라도 좋은 점을 잘 찾아서 많이 칭찬해줘야 겠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시키고 실수하는 것에도 관대해야 한다.

남자아이는 대부분 컵에 우유를 넘치게 따르거나 운반하는 도중에 엎지른다고 한다. 잘할 거라는 기대감보다는 "잘 못하는게 당연해" "나중에 내가 다시 처리해야지"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넌 왜그러니"라는 말처럼 아이를 좌절하게 하지는 말자.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날 많이 반성하게 하고 연습하게 하니까...

실용서는 이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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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라이프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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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버노트 라이프

저자 : 홍순성

옮긴이 :

출판사 : 영진닷컴

읽은날 : 2015/02/22 - 2015/02/22


IT쪽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책은 책이 출간될 쯤이면 벌써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는 경우도 참 많다.

예전에 1년에 한번씩 엑셀과 파워포인트 책을 구비해야 했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나도 스마트폰에 여러가지 노트 앱들이 깔려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에버노트와 어썸노트이다.

어썸노트를 사용하는 것은 순전이 예뻐서... ^.^

에버노트가 좋다고 해서 사용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잘 몰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실용서이다 보니 내가 보고싶은 곳만 죽 읽었더니 하루만에 다 읽게 되더라.

정작 에버노트의 내용보다는 Food나 제로피시처럼 서드파티들을 알게 된게 더 큰 수확인거 같다.


여러사람들이 에버노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한 챕터로 나와있다.

제일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 노트북과 태그를 이용하는 것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나도 에버노트를 크게 개인, 가족, 교회, 업무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개인적인 용도로 쓰다 보니 개인에 대한 부분이 제일 많은것 같다.

아마 앞으로는 웹클리퍼를 많이 이용할것 같다. 사실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쓰는게 좋을지 잘 몰라서 그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 꽤 유용한 기능인것 같다.

다만,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다.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막아놔서 정작 회사 컴으로는 사용을 할 수 없다는 것.

보안과 실용성에서 항상 충돌을 일으킨다.

대신 배운 서드파티앱들을 활용해서 개인적인 용도로는 많이 활용해야겠다. 책값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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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동영상이 연결된 QR 코드 포함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1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진슬기 엮음, 임의준 그림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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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저자 : 프란치스코 교황

옮긴이 :진슬기

출판사 : 카톨릭출판사

읽은날 : 2015/02/16 - 2015/02/19


어렸을 때 난 교회에서 카톨릭을 적대적으로 배웠다.

카톨릭은 구원이 없다고 배웠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만일 그렇다면 종교개혁 이전의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지 못했다는 말인데 그럴 수 있을까?

돈에 굴복하여 자본을 섬기는 교회들을 많이 보면서 점점 개신교에 대한 환멸이 커져가다 보니 카톨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다. 정작 우리나라의 교회와 천주교는 보다듬지 못했던 사람들을 그분이 손잡아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약한 자들을 손잡는 데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그분의 말씀은 진정한 종교지도자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보게 되었다.

예전에 김수한 추기경도 87년 민주화 투쟁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 내 안마당에 들어온 약자들을 쫓아낼 수 없다고.


유투브에 올라온 교황님의 강론을 정리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랑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약자들에 대하여 그분은 여러 말씀을 하셨다.

메시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메시지를 말하는 사람인 것 같다. 성철 스님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내가 말하는 것은 울림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말을 종교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이다. 그러나 단순한 끄덕임으로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이는 그 분의 행동과 결합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을 응용한 "주님, 저희에게 매일매일 일용할 사랑을 주십시오"라는 말은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로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 말만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날마다 사랑이 필요하지.. 그래야 그 사랑을 지속시킬 수 있을테니까.

또한, 연대에 대한 말도 그렇다. 함께한다는 말이 단순히 떼지어 다닌다는 말은 아니다라는 것. 가슴과 가슴으로 살피는 마음이 연대라고, 주님의 사랑으로 상대방 존재 그 자체 때문에 행하는 것, 그것이 애덕이자 자선이며 연대의 정신이라는 말은 바로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이다. 

주님은 항상 먼저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 기독교인에게는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은총이고 은혜이다. 위로 받고 싶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교황님은 정치적인 메시지에도 적극적이다. "일자리가 없는 곳에는 인간 스스로에 대한 존업성도 느낄 수 없다"라는 그분의 메시지를 우리 교회에서도 좀 들어봤으면 좋겠다. 

주님, 저희는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우상들은 우리의 존엄성을 강탈해 가려고 합니다.

불공평한 체제가 우리의 희망을 약탈해 가려고 합니다.

주님, 저희를 홀로 남겨 두지 마옵소서

...


내가 천주교로 개종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분이 수장으로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존경할만하다.

멋진 교황으로 오래 남아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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