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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3 - 초기 기독교 문명과 미술 : 더 이상 인간은 외롭지 않았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3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7년 6월
평점 :
제목 :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3
작가 : 양정무
번역 :
출판사 : 사회평론
읽은날 : 2018/03/01 - 2018/03/10
분류 : 일반
즐겁고 재미있었던 고대가 끝나고 초기기독교에 대한 내용으로 접어들었다.
고대가 재미있었던 것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거대조각들과 그리스의 우아한 조각상들 때문이었다. 강력한 왕권을 통한 거대석상들과 실제 사람을 만든듯한 빼어난 조각들에 대해서 배우다보니 그렇게 두꺼운 책들도 쉽게 읽었다.
이제부터는 초기 기독교 미술이다. 죽음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로마인들에게 죽음 이후에 대한 좋은 solution을 제공한 기독교는 로마의 대표적인 종교가 된다.
그리고, 미술도 죽음 이후에 대한 철학적 관심이 주요 표현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했던 인간의 가능성과 도전은 죄성이 가득한 인간의 한계로 대체되고, 이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기존 미술의 후퇴로 보여진게 된다.
사실 정확하게는 기존 미술의 후퇴라기보다는 미술의 관점이 바뀌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신을 향한 미술이 되다보니 모자이크화라든가 수도원의 미술로 변화된다. 이때 지어진 아름다운 수도원들과 모자이크화는 또다른 미술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아니라 신을 향한 미술이라서 신을 부인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우습게 보이고 유치한 사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작품을 보면서 그런건 현대인들의 오만이 아닐까 싶다.
중세는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p22 로마제국이 한참 잘나갈 때는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소수의 명예로운 엘리트와 그를 지지하는 다수의 공정한 시민들'이 제국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p32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실패한 로마제국의 공동체윤리를 대신하면서도 사후 세계에 대한 확신을 줄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 겁니다.
P58 이런 흐름을 후퇴로 결론짓는 건 현대인의 관점입니다. 당대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이런 변화는 의식적인 선택의 결과일 수 있거든요
p90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니 뭐니 해서 역사가 후퇴한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면적으로 아주 깊은 성찰을 했던 시기입니다
p107 이들은 자기가 알고 있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이 새로운 종교를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고 모호한 표현도 나왔지만, 모두 기독교라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미술로 자리잡는데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146 예수 성묘교회처럼 유명한 교회에 답사를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신앙으로 가득한 열정과 맞닥드리고는 합니다
p170 모자이크화는 수없이 많은 색돌로 이루어진 그림이기에 표면이 균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울퉁불퉁한 표면에 빛이 반사되면 마치 그림이 생명력을 얻어 스스로 반짝거린다는 착시가 일 정도지요
P189 두 건물이 지척에 있고 비슷해 보여서 비교하기 좋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기아 소피아가 537년에, 블루모스크는 1616년에 지은 건물이라는 겁니다
p206 중세 건물들의 진가는 대부분 안으로 들어가봐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수해 보이는 이 성당에 들어가면 초기 기독교 시기와 중세를 통틀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뛰어난 묘사력을 자랑하는 엄청난 모자이크화들이 성당의 모든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p237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인간은 진리를 볼 수 없지만 예술이 진리를 보는 눈이 되어줄 수 있다고 했지요
p249 왼쪽은 인간의 가능성을, 오른쪽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조각이죠
p 안토니우스 성인은 제 몸 하나 들이기도 빠듯한 토굴속에서 살았지만 추종자들은 사막 한 가운데에 번듯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이게 기독교의 오랜 딜레마중 하나입니다. 청빈한 삶을 추구하지만 그 청빈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공간과 인력이 필요하죠
p 시나이 반도는 대부분의 기간 이집트에 속해 있었는데, 7세기부터 이집트는 이슬람 세력권에 있었거든요. 앞서 하기아 소피아처럼 굳이 수도원을 파괴하지 않은 이슬람교의 관용에 다시금 감탄하게 됩니다
p316 이런 필사본은 로마제국 바깥에서 온 이민족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단순히 그대로 베낀 게 아니라 자신들만의 전통적인 이미지 자원과 관습을 활용해 나름의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걸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