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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2 - 그리스.로마 문명과 미술 : 인간, 세상의 중심에 서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2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평점 :
제목 :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2
작가 : 양정무
번역 :
출판사 : 사회평론
읽은날 : 2018/02/19 - 2018/02/28
분류 : 일반
미술이야기 2권..
1권과 2권은 무척 두껍다. 2권은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이야기다.
세계사 시간에 많이 듣고 배웠던 부분인데 깊이도 있고 훨씬 재미있다.
500페이지 남짓하는 그 두꺼운 책을 집중해서 읽게한다. 미술은 문외한이기도 하고 엄청 싫어하는 분야지만, 역사와 어우러지는 내용은 배우는게 참 즐겁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그리스의 조각상들이 사실 로마시대의 모조품이라는게 놀랍다. 이때까지 그리스 작품으로만 알았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는 기술도 놀랍고 조각과 건축에 자신들의 철학과 생각을 담아내는 모습은 경외스럽기도 하다.
이런 장인들의 생각을 읽어내지 못하고 엄청 큰 건물이라거나, 잘만들었네 수준의 반응만 보였던 것을 반성하게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 선조들의 말이 과연 틀린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유적들을 다시 보게 됐다면 이 책은 여행지에서 봐야하는 유적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
3권도 빨리 읽어야지...
p49 테세우스 신화도 실제 역사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선진문명을 가졋던 크레타인들은 힘으로 그리스 본토를 제압하고 일종의 조공을 바치게 했을 겁니다. 테세우스는 그 조공을 끊을 수 있는 계리를 만든 그리스의 영웅이었을 거고요
p63 눈에 보이는대로 당시 사람들 기준으로는 '아무렇게나' 그렸기 때문입니다.
p65 누드 미술의 핵심은 인체에 대한 예찬이며 이것이야말로 서양미술의 핵심이라는 거죠
P142 그리스에서는 인간적인 상황을 그려낸다음, 그안에서 생겨나느 모순적인 고민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p155 트로이의 목마 그림에서도 보셨지만, 고대 세계에서 안보이는 것은 곧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물이 확실히 보이도록 표현했습니다
p179 이집트 조각상과 그리스 조각상의 시차는 거의 2000년에 달하거든요. 사실은 비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스가 이집트보다 2000년이나 지나서 작품을 내놓은 거니까요
p192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반인반수들이 신성한 존재로 등장하는데 반해 그리스 신화에서 반인반수들은 괴물이거나 말썽꾸러기들에 불과합니다
p220 그리스가 민주주의의 등장이후 미술을 활짝 꽃피웠다는 식의 주장은 오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술의 발전이 민주주의 발전에 선행한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는 의식의 변화가 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p241 한 사람은 아주 젊고, 한 사람은 수염도 많고 나이가 좀 들어보입니다. 특정 개인의 얼굴을 갖고 있지요
p273 파르테논의 모든 곳에 휴머니즘이 녹아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이 건물에는 사실 직선이 없어요. 우리 눈은 둥글기 때문에 직선은 우리 눈에 들어오면 곡선이 됩니다. 우리 눈에 직선으로 보이려면 실제로는 어느 정도는 곡선이어야 한다는 말이죠. 파르테논 신전은 그런 착시까지 고려했습니다.
p290 아마존족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여자들끼리만 모여사는 용맹한 전사부족인데, 이 아마존족과 그리스인의 싸움도 야만과 문명의 싸움처럼 묘사됩니다.
p308 알렉산더가 정복했던 넓은 지역에서는 그 지역민의 문화코드를 살린 다양한 형태의 알렉산더 화폐가 만들어졌습니다.
p326 우리나라의 불상과 헬레니즘 조각이 공유하는 DNA가 있습니다. 마우솔레움과 파르테논 신전에서 보였던 옷자락의 표현방식이 우리나라까지 전해졌다니 신기한 일이죠
p353 볼테라 사람들의 문화적 전통은 로마의 주축이었던 라틴족의 문화와 조금 다르거든요. 그들은 지금도 에트루리아인을 자기 조상이라고 생각합니다.
p378 원로원이 실권을 유지하려면 구성원 각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시민의 덕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로마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죠
p392 잘못은 다음에 따지기로 하고 더 강하게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강대국이 될 만한 자질이 있었던 겁니다
p423 황제라는 절대 권력자가 등장하니 시민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겠죠. 정치권력에서 한발 멀어지니 세상을 관조하게 됐을 겁니다
P434 때로는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을 때 더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게 되는데, 이 그림은 바로 그런 효과를 노린 것 같아요
p474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의 거대 신전이나 궁전에는 기둥이 수도 없이 많아서 마치 돌기둥이 서 있는 숲 같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상인방에 지나치게 하중이 걸려 아래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으려면 무게를 분산해줄 다른 기둥들을 더 빽빽이 세워야만 했던 거죠
p478 로마인은 아래층으로 갈수록 단순하고 위층으로 갈수록 화려한 기둥을 사용해 콜로세움을 장식했습니다. 1층이 도리아식 기둥이라면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토식으로 처리합니다
p497 로마는 지속적인 전쟁과 약탈이 계속되지 않으면 성장을 멈출 수 밖에 없는 길을 걷고 있었던 겁니다.
P517 실용적인 로마인들이 해결하지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던 죽음의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게 기독교가 급속도로 번질 수 있었던 원인이 아니었나 추정합니다
p529 서양사를 연구하는 대다수 학자들은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보다는 476년을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으로 잡습니다. 476년에 로마인의 혈통을 이은 마지막 서로마제국 황제가 게르만족 용병대장에게 강제로 퇴위당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