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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2 ㅣ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2
김형민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10월
평점 :
제목 :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2
작가 : 김형민
번역 :
출판사 : 푸른 역사
읽은날 : 2017/12/19 - 2017/12/24
분류 : 일반
글잘쓰는 역사 PD인 김형민 PD의 두번째 역사이야기 책.
이번 책은 주로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자랑스럽지 않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고, 잘 분석해서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많은 꼭지들이 들어있다.
625 전쟁이 났는데 일요일에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국방부 장관의 이야기를 읽는 이 허탈함. 이런 무능한 사람들이 지도자로 있으면서 수백만의 사람이 죽고 다치고, 가족을 잃었다.
의병장들은 전쟁이 끝난 후 역적으로 몰려 죽거나 귀향을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칠천량 전투에서 그동안 모아놓은 많은 배와 수군을 전멸시킨 원균이 1등공신으로 책정되는 내용도 있다.
세자를 비롯한 왕족을 보호해야할 장군이 자신의 재산보호에만 급급하는 모습은 씁쓸하다.
왜 우리 역사는 이렇게 비겁한 사람들이 승승장구하고 몸보신하는 내용이 많은지 모를일이다.
우리 역사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는 것은 민중의 위대함이다.
왕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포악한 왕은 쫓아내기도 하고, 심지어 목을 치기도 하는 우리 민중들의 강력한 생명력을 보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득권 세력의 무능함에 철퇴를 가한 촛불집회의 모습을 보며 우리 국민들의 강인한 힘을 보게 된다.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우리의 역사는 창피한 부분도 많지만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도 많다. 그리고 우리는 이 역사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p64 강대국의 이익이 우리의 이익과 일치할 때와 일치하지 않을 때를 가리고, 간과 쓸개사이를 분주히 왔다 갔다 하면서 생존을 지킬 줄 알고, 여차하면 분연히 일어서서 침략 행위에 저항할 줄도 아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거야
p128 그날부터 정권의 무조건 항복선언이 있었던 6월 29일까지 20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날들이었을거야
p157 뉴턴이 가담한 노예무역은 실로 인류사적 범죄였던거지. 여생 내내 노예제도 철폐를 부르짖던 뉴턴은 성직자를 지망하는 유능한 젊은이에게 "당신이 가진 힘으로 불의와 싸우라"고 설득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했는데, 이 사람이 바로 영국 노예제도 철폐의 주역 윌리엄 윌버포스란다
p166 어느나라, 어느 시대든 오늘날 민주공화국 대통령에 비하면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지만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임금이 아니다"라는 외침과 "나를 사랑하면 임금, 나를 학대하면 원수"라는 절규앞에 허무하게 스러지기도 했어
p184 역사에서 배워야 할 건 도덕이 아니라 지혜란다. 왜 그들은 그렇게 되었는가를 분석하고 그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다시는 역사에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해
p190 한국 전쟁의 참화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은 건 맞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화되지 않은 게 더 사실에 가깝단다
p193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유능한 적이 아니라 무능한 우리편이다
p223 한 번 싸움으로 조선 수군을 말아먹은 원균이 일등공신에 올라 있는 명단에 저 유명한 의병장 곽재우나 김면, 조헌 등의 이름이 없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p226 우리의 역사는 기이하게도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전통을 지니고 있어
p235 혐오발언이란 무엇일까? "국가, 인종, 종족, 종교를 기준으로 자기가 속하지 않은 그룹에 있는 사람들을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파괴시킬 목적으로 악의적인 증오심을 부추기는 선동행위"라고 말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