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과학콘서트

작가 : 정재승

번역 :

출판사 : 어크로스

읽은날 : 2017/11/03 - 2017/11/11

분류 : 일반


내가 읽을 책은 아니겠지 하고 그냥 넘겼던 책인데, 알쓸신잡을 보다가 호기심이 생겨 읽게되었다. 나보다는 중고등학생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할 정도로 과학에 대해서 흥미롭게 쓰여있다.

머피의 법칙이나 버터바른 면이 왜 땅으로 떨어질까 같은 호기심천국에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특히, 최신의 과학이론을 중심으로 쓴 내용이 많아 과학책보다 훨씬 재미있다. 

에전의 무당이나 제사장이 하던 역할을 과학자들이 많이 가져갔다고 하더니, 과학이론으로 사람들의 궁금증과 두려움을 많이 해소해준다. 

뇌과학에 대한 내용은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꾸어 놓는다. 물리학을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해석하는 카오스나 복잡계에 대한 내용은 내가 학교다닐때 배워왔던 것을 송두리째 부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효율적 시장가설이나 균형이론이 사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말을하니 많은 경제학자들이 화를 낼것만 같다.. 

사실 과학이라는게 내일이면 언제라도 바뀌는 학문이고, 오늘의 내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학문인데, 사회에 적용할 때는 가혹하게 진리라고 주장하며 적용하게 된다. 

재미있게 읽기는 하지만 과학은 모든 걸 알고 있고, 기술은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것 같아 오싹한 기분도 든다.

그래도 책은 참 재미있다. 읽기를 잘했다.


p40 결국 버터바른 면이 늘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머피의 법칙이 들어맞는 이유는 지구의 중력과 식탁의 마찰계수가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43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바라왔던 것들이 이세상에서는 상당히 무리한 요구였는지도 모른다 

p68 '세상에서 가장 심하게 고통받는 동물을 웃음을 발명했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인간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었다 

p76 영화 <패치 아담스>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주장하듯이, 웃음은 15개의 안면근육을 동시에 수축하게 하고, 몸속에 있는 650여 개의 근육가운데 230 여 개를 움직이게 만드는 '자연적인 운동'이며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명약이다 

p103 아무리 작은 크게일에서 들여다보더라도 미세한 부분들이 전체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무한히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은 자연의 패턴들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만델브로트는 이것을 '프렉털'이라고 불렀다 

P131 사람들은 잘짜인 부드러운 전개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새롭고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 주는 참신함을 즐기는 것이다 

p191 그들에게 경제는 끊임없이 전개되는 다양한 개인들과 열린 가능성으로 가득찬 시스템인 것이다. 이 시스템을 결정론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며 통합주의적읹ㅅ 전체 시스템의 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p196 주류 경제학의 비현실적 가정들을 제거하면 효율적인 하나의 균형은 오히려 극히 예외적인 상황임을 알 수 있다 

p210 미국대학의 물리학과 박사들의 직업현황을 보면, "물리학을 버리고 서부로 갔다"는 글귀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에게 월스트리트나 실리콘벨리의 거액 연봉제의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인 것이다 

p229 교통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면 그 효과가 뒤차들에게 파동의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 

p238 모래시계의 경우 유리면에 닿는 경사부분의 모래는 액체처럼 미끄러져 내려가지만 위에서 누르는 모래는 고체처럼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밑으로 흘러내려 가는 모래에 압력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모래가 일정한 속도로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P278 물리학자들은 설령 간단한 물리학 법칙이라 하더라도 비선형항이 포함되어 있으면 초기조건이 조금만 변해도 그 값이 완전히 엉뚱해질 수 있으며, 그 운동궤적이 굉장히 복잡하고 무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카오스 시스템'이라고 불렀다 

p290 31시간동안 1억 6천만 가정을 방문하려면 1초에 1434가구를 방문해야 한다 

p308 미친듯이 쳐대는 박수에는 열정적인 감정이 실려 있으며, 박자를 맞춰치는 박수에는 다른 청중들과 하나됨을 느끼게 하는 편안함이 있다. 비섹박사는 음악회에 자리한 청중들이 이 두 감정 사이를 오가며 두 종류의 박수치기를 되풀이한다고 해석했다 

P334 복잡게 과학의 전문가들은 경영저들에게 창의성이 꽃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너무 간섭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경영자가 통제에 대한 유혹과 환상을 버린다면 -무엇이 창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가 창발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p340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이 가고 싶다"라는 짧은 시에서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가로놓인 섬에 가고 싶다고 노래했지만 그 섬에 가고 싶은 것은 시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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