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태의 더 클래식 - 위대한 음악가 30인의 삶과 음악
서희태 지음 / 북랩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서희태의 더 클래식

저자 : 서희태

옮긴이 : 

출판사 : 북랩

읽은날 : 2017/05/08 - 2017/05/31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비발디, 바하, 헨델 등 클래식으로 한가닥 하는 사람들 30명에 대해 소개하면서 그들이 만든 음악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유익한 책.

음악가들의 뒷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엄청난 바람기로 주변의 여자들을 섭렵했던 작곡가가 있는 반면, 평생 한사람만 바라보고 살아간 음악가도 있다. 또, 아내가 죽은 후 새로운 여성과 결혼하면서 새롭게 음악을 꽃피운 사람도 있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짧은 생애동안 고생하며 살아간 사람, 부유하게 죽을때까지 평탄하게 산 음악가도 있다. 

결국 재능과 부와 명성은 함께 갈 수도 있고, 따로 가기도 하지만, 결국 위대한 음악은 살아남아 우리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이런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하고 산다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내 귀는 이런 음악가들의 음악을 겨우 좋아할만한 수준이다. 귀가 트인 친구들은 음악가 뿐만 아니라 연주자, 지휘자의 취향까지 따지던데 아직 나는 그런 수준은 아니고 그냥 음악이 좋고 음악에 취할 정도..

언젠가 나도 연주자와 지휘자에 따라 음악을 골라듣는 수준까지 갔으면 좋겠다.

즐거운 책여행이었다. 올해의 책 후보작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30명의 음악가

  - 비발디바흐헨델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요한 슈트라우스 2슈베르트멘델스존

  - 쇼팽슈만리스트차이콥스키드보르작그리그엘가푸치니말러베르디바그너

  - 스메타나라흐마니노프브람스생상스쇤베르크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드뷔시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시벨리우스 


P60 베토벤은 모차르트보다 22년이나 더 살았지만 작품은 모차르트의 4분의 1정도밖에 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는 창의성에 있어서만큼은 모차르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p73 국적까지 포기하면서 맞이한 아내 아펠레.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현명하고 따뜻해서 요한 슈트라우스2세에게 새 삶을 헌사했다 

p81 슈베르트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는 그가 짧은 가곡을 작곡하는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탁월했지만 교향곡같은 대작을 쓰는데는 능숙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p108 슈만 자신조차 '어린이정경'은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 아니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을 위한 곡이라고 했다 

p210 참으로 신기한 것은 바로 이때 스메타나의 영감과 창의력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나의 조국'은 그가 청력을 상실하기 시작한 50살이었던 1874년부터 6년에 걸쳐 작곡한 대작이다. 하지만 9곡으로 이루어지는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의 두번째 곡 '불타바'는 단 3주만에 완성했다 

p217 주인공 역할의 빌 머레이는 실제로도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몰랐는데 악착같이 연습해서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p224 나쁜 착상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나쁜 다듬기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p243 쇤베르크 자신은 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가 중요하다는 큰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쉽게 말하자면 조의 한계를 두지 않는다는 말이다 

p255 라흐마니노프체레프린글리주노프 등 고국을 등지고 망명의 길을 떠난 음악가들과 달 리 자유를 희생하고 고국에 돌아오겠다는 결정을 내린 순간 프로코피에프는 회색분자로 살아가야했다 

p261 사람들이 사라지던 시대, 이 공포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며 독재자의 눈치를 보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불렀던 쇼스타고비치는 스탈린이 죽고 나서야 겨우 그의 손에서 벗어나 교향곡 10번을 발표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이나 정열을 그리고 싶었다" 

P269 드뷔시의 음악이 경계가 희미하고 아련한 '안개'같다고 하면 라벨의 음악은 몹시 맑고 깨끗한 '크리스탈' 같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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