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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글쓰기
명로진 지음 / 위너스북 / 2013년 11월
평점 :
제목 : 마흔의 글쓰기
저자 : 명로진
옮긴이 :
출판사 : 위너스북
읽은날 : 2017/05/14 - 2017/05/21
마흔 지난지 무지 오래 됐지만, 그래도 읽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가 글을 재미있게 쓴다. 마치 강의에서 농담따먹기 하듯이 글을 쓴다.
특히 부인에게 절절매는 듯한 표현들은 역시 마흔이라는 나이를 생각하게 한다.
사실 20대나 30대에서는 그런 모습이나 표현이 잘 나타나지 않으니까
문학보다는 실용적 글쓰기를 많이 하는 내 입장에서는 순수문학같은 글을 쓰는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출구로서는 정말 좋은 도구인것 같다.
내 능력으로 순수문학의 글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꿈꾸는 건 자유니까...
언젠가 이런 글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전까지는 실용문 잘쓰기라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p41 희원이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부딪히면서 배워요" 일이초간 숨이 멈췄다. 아, 그것 참 멋진 말이로구나
p109 미국의 법학자인 루이스 브랜다이즈는 말했다. "한 번에 잘 쓸수는 없다. 다시 써야 잘 쓸 수 있을 뿐"
p130 시를 쓴다는 것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순수를 찾아 떠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시의 진영에서 팀장이나, 업무, 직장같은 어감이 배척당하는 것은 옳다
p134 누구나 스무 살에는 재능이 있다. 중요한 건 그걸 50이 될 때까지 지속하는 일이다
p142 스토리, 즉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1. 사건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즉,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앞 사건에 대하여 뒤의 사건이 일어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즉,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결말이 있어야 한다. 즉,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한다
p229 변신은 과연 벌레가 되어버린 이상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까? 치매에 걸렸거나, 병들어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모두 그레고르 잠자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