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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평점 :
제목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저자 : 프레드릭 베크만
옮긴이 : 이은선
출판사 : 다산책방
읽은날 : 2016/11/12 - 2016/11/23
여기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일곱살의 어린 엘사가 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독특하다는 말이고, 이는 다름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된다는 말이다.
자신과 다른 모습을 불편해 하는건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어린 엘사는 학교에서 왕따이자, 이지매를 당하게 된다.
어른들은 독특한 아이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독특한 것이 바로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어른들과 맞짱뜨는 사람이 있다.
그는 엘사의 할머니였다.
슈퍼 히어로인 할머니... 엘사는 그 할머니를 좋아하고, 그리고 할머니 역시 엘사를 끔찍히 사랑한다. 비록 할머니와 엘사의 엄마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런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신다.
엘사는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다 할머니의 부탁을 보게 된다. 다음의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
알고보니 그 편지의 수신인은 아파트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편지를 전해주면서 할머니의 모습과 아파트 주민들의 다른 모습을 알아가게 된다.
성격파탄자들이 모여 사는듯한 아파트 주민들이 왜 그런 모습이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친해지게되고, 엄마와도 화해하게 되고, 할머니를 용서하게 된다.
마지막에 에필로그처럼 나오는 할머니의 편지는 마음 뭉클하게 한다. 맞춤법도 맞지 않은 글로 우라지게 사람 마음을 흔든다. 왜 여기서 우라지게라는 말을 썼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사실 나는 역사, 문화같은 책은 좋아해도 문학책은 항상 멀리했다.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마음에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마음이 뭉클해지는 걸 보니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나보다.
이제 문학책을 읽어도 되겠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문학책 읽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