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 산다는 것 - 잃어버리는 많은 것들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제니퍼 시니어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부모로 산다는 것

저자 : 제니퍼 시니어
옮긴이 : 이경식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읽은날 : 2016/10/15 - 2016/10/28

 

독특한 육아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육아책이 아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이런 내용이 아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삶이고, 부모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인지에 대한 연구서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부모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하여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기록한 책이다.

미국의 부모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그런데 한국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국은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키우는 줄 알았는데 미국 육아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학원을 11개씩 다니는 아이를 키우며,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

아이의 반항에 당황하는 모습은 한국의 부모들과 다르지 않다.

이 책에서는 어디에도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고 말하지 않는다.

마지막 장에 가서야 아이를 키우는 의무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기억이라는 것은 그 당시와 많이 다르게 남아있다는 이야기로 아이를 키우는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금 지금 힘들게 아이를 키우지만 나중에 이순간을 기억할 때는 너무나 아름답게 기억된다는 것이다.

그게 부모로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버둥거리며 일어나려고 애쓰는 모습과, 제대로 기지도 못하며 낑낑대던 우리 아이의 모습을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지금이 지나가면 다시 만날 수 없기에 부모로 산다는 것은 힘들지만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과 같다.

아이를 재우고 독후감을 쓰면서 난 또 하루의 추억을 만든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과 수많은 인터뷰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나는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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