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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다시 책은 도끼다
저자 : 박웅현
옮긴이 :
출판사 : 북하우스
읽은날 : 2016/07/11 - 2016/07/19
글잘쓰는 박웅현 선생님의 신작.
책 소개를 보면 5년만에 돌아온 박웅현 강독회를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말잘하고 글잘쓰는 분이다 보니 이 책 역시 읽는데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전작에서 느꼈던 중격은 좀 덜하다.
전작보다 나은 후속은 없다는 진리 때문일까? ^.^
이번 인문학 강독은 내가 안읽은 책이 수두룩하다. 아무래도 문학이 중심이다 보니 그런것 같다.
문학을 읽어야 사람이 되려나? 나의 부족함을 팍팍 느끼게 한다.
이번 책에서는 독서뿐만 아니라 사색의 중요함도 많이 강조한다.
독서와 학습은 객관적인 앎이다. 사색은 주관적인 깨달음이다(p22)
우리가 사색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는 단순히 산 정상에 도달했다는 물리적 결과만이 아니라 정상에 도달하는 동안 겪었던 체험도 포함되어 있다. (p 23)
인풋도 아니고, 아웃풋도 아니고, 노풋상태로 있는거죠. 이런 노풋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너 노풋하면 지는거야, 뒤쳐지는 거야 하면서 아우성이죠(p 84)
멍을 때리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읽은 것을 되새김하며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내 약점도 마구 정보를 집어넣기만 할 뿐 정리하지 않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잘 남지 않는다.
그리고 일상의 중요함도 많이 강조된다.
미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나의 하루입니다.(p 107)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이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p111)
그는 자신이 말한대로 살았어요. 제가 아는 한은 그래요. 다시 책은 도끼다의 핵심인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라라"는 문장이 바로 그의 삶 자체였습니다. (p 181)
지금, 바로 이순간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난 그냥 넘어가는데 이 사람에게는 그 글들이 손을 잡나보다.
그 땅에서 내가 뭘 느끼고, 뭘했는지 쓰여 있는게 진짜 기행문이죠(p200)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p211)
서정이라는 건 사실 덜 어른스러운거죠. 대상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거니까요(p 247)
난 언제나 이렇게 멋진 문장이 내 손을 잡는걸 느끼게 될까?
좋은 책을 읽으면 맘이 포근해지고 편안해진다.
오늘 회사에서 참 힘든 날이었다. 그래도 좀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