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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수업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매혹적인 글쓰기
이지상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여행작가 수업
저자 : 이지상
옮긴이 :
출판사 : 엔트리
읽은날 : 2016/06/28 - 2016/07/04
여행작가.
멋있는 이름이다.
배낭을 메고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행기를 남기고 강의를 하고 책을 쓰는 모습은 낭만적이고 보헤미안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행을 다니고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이지상 여행가가 여행작가의 길에 대해 쓴 글이다.
정확하게는 상상마당의 강의내용을 정리한 듯 보인다.
여행작가는 절대로 낭만적이지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괴로운 직업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작가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여행일기를 써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나도 여행을 다녀오면 몇가지 글을 끄적이곤 하는데 그렇게 쓴 글이 책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한 권의 책에 많은 것을 풀어놓으면 단순히 '본대로, 느낀대로' 쓰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경험을 편집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경험을 너무 묵히면 오히려 글쓰기가 힘들어진다.(p17)
결국 글이란 내가 경험한 여행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편집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읽는 사람에게는 작가의 편집한 내용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런걸 느끼는구나 하면서 감동할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사실 쉽게 글을 써야 한다.
또 명쾌하고 잘 읽히는 쉬운 글이 좋다. 여행기는 대중이 많이 보기 때문이다. 쉬운글은 초등학생일기 같은 글이 아니라 잘 읽히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이다.(p105)
말이 쉽지 이렇게 쓰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내공이 필요하다.
난 여행작가를 꿈구지는 않는다. 그냥 취미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글도 써보는 것일 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로 저장해 놓는 것일뿐이다.
가끔 나의 경험에 같이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즐거울 뿐 작가의 길을 걸어갈 생각은 없다.
그 길은 내 길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여행기를 쓰는 법을 조금은 알것 같다. 편집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