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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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저자 : 김대식
옮긴이 : 
출판사 : 동아시아
읽은날 : 2016/06/21 - 2016/06/23


글잘쓰고 말잘하는 김대식 교수의 새 책..

트렌드도 잘 맞춰서 썼다. 요즘 가장 핫한 인공지능에 대해서...

알파고 덕분에 한동안 인기끌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별것 없다.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인공지능의 발달과정은 어땠으며, 알파고는 어떤 방식의 인공지능인지에 대해서 구어체로 이야기하고,

인공지능은 어떻게 발달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예측을 썼다.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이다. 다만 그 예측이 우울할 뿐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때 인공지능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당시 교수님은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A'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도 컴퓨터에게 너무 구체적으로 가르치면 다른 부분이 나왔을 때 인식을 못하게 하고, 너무 추상적으로 가르치면 구분을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러니까 보편성과 구체성이 정반대의, 즉 역의 관계를 가지다보니 두 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게 되죠.(p25)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리 큰 발전을 보이지 않던 인공지능은 2010년 이후 딥러닝 기술과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쌓이면서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사실 2014년 TED영상에서 인공지능이 사진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었다. 이정도로 인공지능이 발달을 했단 말인가? 하고...

그리고 거기에는 다양한 딥러닝 이론들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됐다.

인공신경망을 랜덤으로 '죽여주면' 추론능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신경망의 한계를 극복한 인공신경망을 최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딥러닝'이라고 부릅니다. ([146)

워낙 쉽게 잘 풀어내는 저자인지라 어려운 주제임에도 쉽게쉽게 읽어갈 수 있다. 마치 내가 다 알고 있는듯이...


이 책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곳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있을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다.

말 그대로 미래다. 상상이다. 하지만 꽤 중요한 시사점을 많이 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처럼 행동하지는 않는다는게 중요하다.

사실 알파고의 실력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알파고는 상대방한테 이길만큼만 잘 둡니다.(p218)

무인자동차가 등장한 후 2-30년 안에 유인자동차는 법적으로 금지될 지 모릅니다. 유인자동차와 무인자동차가 함께 다니면 되게 위험합니다. 기계는 규칙을 지키는데 사람은 규칙을 잘 안지키거든요. 따라서 무인 자동차의 수천 조의 이익을 얻으려면 사람이 다 빠져줘야 합니다. (p259)

시간이 많고 돈이 없는 사람들을 보통 노숙자라고 이야기하지요. 우리는 후손들이 노숙자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라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을 기계가 더 잘하게 됩니다.(p279)

결국, 최악의 미래 시나리오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본소득을 제공해 국민을 먹여 살리고, 24시간 케이블 TV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입니다(p300)


어찌보면 상당히 암울한 시나리오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다. 문제는 생각보다 꽤 빠르게 올 수 있다는 것.

나도 2014년 구글의 인공지능이 중국어 번역하는 모습이나, 사진을 이해하는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먼 미래라고만 생각했던 분야이니까...

이쪽 트렌드도 좀 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에고... 왜 이리 봐야할 분야가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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