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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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민적 글쓰기

저자 : 서민
옮긴이 : 
출판사 : 생각정원
읽은날 : 2016/04/14 - 2016/04/20

 

기생충 교수로 알려진 서민교수의 글쓰기 책.

처음 이 분을 본 것은 사실 방송이었다.

개성있게 생기신 양반이 기생충을 전공했다고 하면서 나왔는데 꽤 재미있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경향신문 칼럼을 보면서 특유의 냉소적인 비판을 접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능수능란하게 돌려까기를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명이나 있을까?

직접적인 독설을 던지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이정도로 재미있게 돌려까기 글을 쓰는 사람은 처음 봤다.

 

글쓰기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자기비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못생겨서 의대를 갔다든가, 책을 여러권 냈지만 엄청 글을 못썼다는 글을 읽으면 사실 때려주고 싶다.

못생겼다고 다 의대가나? 공부잘했으니까 의대갔겠지...

그리고 글을 못쓰는데 출판사들이 계속 글을 쓰자고 하는것 자체가 모순 아닐까?

결국은 자기자랑.. ^.^

 

자기의 글을 가지고 이렇게 글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비아냥은 그게 강자를 향할 때 가치가 있지 약자에게 향할 때는 엄청난 폭력이 된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57p)

"글의 기교만 있을 뿐 콘텐츠가 없는 글은 이렇듯 한심한데, 그 시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죽어라 글만 쓰고 있었다"(58p)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가 화려한가'가 아니라 글에 '자기 생각을 담고 있는가'이다. 자기 생각이 없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이란 독자와 대화하며 독자를 설득하는 수단인데, 자기 생각이 없으면 어떻게 대화와 설득이 가능하겠는가"(139p)

몇 군데만 뽑아봐도 글쓰기에서 집중해야 할 내용들이 술술 나온다.

책이란 이렇게 쉽게 써야 한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쉽게 넘어가면서 공감하게 한다.

 

저자는 좋은 글쓰기를 4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이해못하는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자

둘째, 문장은 짧을수록 좋다

셋째, 적절한 비유를 활용하자

넷째, 대화체를 이용하자.

사실 이 네가지 항목은 다른 글쓰기 책에도 다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평범한 내용을 이끌어내기까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사람을 잘 설득한다.

책제목이 글쓰기에 대한 것이니만큼 읽고나면 글을 쓰고 싶어져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는 매우 성공적이다.

블로그가 좀더 알찰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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