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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미래 -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위기"와 "기회"의 시대가 온다
홍춘욱 지음 / 에이지21 / 2016년 2월
평점 :
제목 : 환율의 미래
저자 : 홍춘옥
옮긴이 :
출판사 : 에이지21
읽은날 : 2016/04/08 - 2016/04/12
지금은 업무가 바뀌었지만 난 예전에 금융회사에서 리스크관리업무를 했었다.
그 금융회사는 기간이 장기인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산과 부채를 매치하는게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보통 듀레이션 매칭전략이라고 불리우는 ALM 관리이다.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는 해외 파생상품도 꽤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때 손실을 많이 입었다.
그러다보니 환율은 나에게는 투자의 기회라기보다는 헷징을 해야하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가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존재였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훌륭하신 이명박 정부께서 고환율 정책을 쓰다보니 여행자금 환전하면서 엄청 욕했던 기억도 난다. ^.^
이 책은 환율을 통해서 우리나라 경제, 정확하게는 경기변동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저자도 기록했지만 향후 몇년내에 금융위기가 찾아온다든가 언제 뭘 사야 한다든가 하는 점쟁이같은 내용은 없다. 단지, 큰 흐름에 대한 내용만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왜 고정환율보다 변동환율이 국가운용에 있어서 더 좋은 방법인지, 그리고 왜 우리나라는 미국등의 경기변동보다 더 급격한 경기변동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채찍효과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꽤 유용한 해석방법이다.
채찍효과란 채찍을 잡은 쪽에서 살짝만 흔들어도 채찍 끝의 움직임은 훨씬 크게 일어난다는 효과로 우리나라는 공급곡선의 맨 끝에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 훨씬 경기변동이 크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비효과의 경기변동 버전이라고나 할까...
이 책의 6장에 가면 안전하게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법이라는 장이 있다.
결론만 말하면 미국국채나 주식을 사라는 것인데 국내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과 미국국채, 주식등을 동시 보유하는 경우 평균수익율은 약간 낮아지지만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경제학에서는 이런걸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부른다.(아는체.. ^.^)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서 내용은 무척 평이하다. 수식도 없고, 그래프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보통 일반인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경기변동을 채찍효과라는 수단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다.
어짜피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경제현상을 보면서 해석하는 방법론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해석도구를 가지고 경제를 관찰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이 책을 사준 봉만이에게 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