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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프랑스 아이처럼
저자 : 파멜라 드러커맨
옮긴이 : 이주혜
출판사 : 북하이브
읽은날 : 2016/03/30 - 2016/04/10
육아책을 읽는다고 항상 그렇게 사는건 아니다.
다만 육아책을 읽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이번이 4번째 읽는 책이다.
나도 책에 대한 편식이 심해 괜찮다 싶은 책은 읽고 또 읽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육아책중 가장 좋은 책을 꼽으라고 하면 이 책일 것이다.
그만큼 내가 공감할 내용이 많다.
기본적으로 이책은 미국인 여자와 영국인 남자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고 배운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그런데 미국인 여성의 모습은 너무나 익숙하다. 사실 한국인 부모로 대체해서 읽어도 될만큰 한국인 부모와 똑같다.
우리나라의 육아 모습은 사실 미국에서 수입해온 모습일지도 모른다.
어찌됐는 이 미국인 여성은 프랑스에서 전혀 다른 육아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육아원칙은 이것이다.
중요한 것은 '뭐든 허용된다'는게 아니라 '침착하고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44p)
우리나라처럼 미국에서도 아이에 대한 과잉 보호와 조기 교육이 강한것 같다.
따라서 아이의 욕구를 즉시적으로 채워주고 안좋은 것에서는 가능한한 멀리 떨어지게 부모가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육아는 다르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아기들을 관찰한다. 아기가 우는 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잠깐 멈추기를 하고 아기를 관찰하고 귀를 기울인다. 잠깐 멈추기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아이에게 참을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75 p)
내가 좀더 젊었을 때 많이 들은 말이 애들 기죽이면 안된다는 말이었다. 즉, 혼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내 양육 철학은 '몽둥이를 아끼면 망나니가 된다'이니까...
우리 엄마도 내가 아이를 너무 엄격하게 키운다고 항상 잔소리를 하신다.
그러나, 난 애가 타인에게 버릇없이 구는건 참을 수가 없다.
다행이 프랑스에서 내 편을 발견할 수가 있어서 좋다..
미국도 어마무시하게 조기교육을 시키나보다. 피아제가 사람의 5가지 발달과정에 대해 미국사람들에게 설명을 하자 미국 부모들이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빨리 5단계까지 갈 수 있냐고.
미국엄마들은 끊임없이 그 옛날 피아제에게 던졌던 미국식 질문을 퍼붓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발달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을까?"(179p)
나에게 인생이란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발견해서 즐겁게 살아가고 남들에게 유익이 되는 삶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빠르게 달려가는 시대에서 이렇게 양육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가 관심없는 것까지 굳이 시키고 싶지 않다. 아이가 스스로 독립하게 되었을 때 이런 삶을 살 준비가 되었기를 바랄뿐이다.
아마 이 책은 앞으로도 여러번 더 읽게 될 것이다.
읽을때마다 밑줄긋고 적어놓고, 외어보고 아이에게 적용할 것이다.
좋은 육아책을 알게 되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