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평점 :
도서명 : 김대식의 빅퀘스천
저자 : 기대식
옮긴이 :
출판사 : 동아시아
읽은날 : 2016/03/05 - 2016/03/09
무척 재미있을 줄 알았다.
뇌과학자가 쓰는 철학적 주제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이 책은 머리말도 없다. 그렇다고 에필로그도 없다.
다짜고짜 본문부터 나온다.
삶은 의미있어야 하는가? / 우리는 왜 정의를 기대하는가 / 만물의 법칙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런 주제에 대하여 31가지 꼭지를 가지고 뇌과학자로서 답변하고 있다.
왜 이런 꼭지가 나왔는지도 모르고, 왜 이런 주제를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불편한 책이다.
의미를 찾는것이 과학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김대식 교수의 말에 따르먼 원래 의미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자연과학자로서 당연한 결론일 것이다.
코스모스를 쓴 세이건도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자연은 과거에고 그랬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진화에서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왜 다른 존재가 아니라 우리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은 당연히 이유가 없다라는 것이다.
그러니 의미가 있을 리가 없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를 즐기는 것으로 귀결된다.
길가메쉬의 서사시에서 찾은 답이 가장 좋은 답일 것이다.
즐겁게 음식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하라는 것.
현재를 즐기는 것만이 자연과학자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인생의 대답일 것이다.
물론 이 책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존재에 대한 양자역학적 설명도 있고,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인생에 대한 통찰등 재미있는 주제가 참 많다.
그러나 결국 그 안에 담겨있는 사상은 의미가 없다는 것.
이 끝으로 가면 허무주의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르게 이야기 할지 모르겠지만 난 자연과학의 끝에 있는 허무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난 앞으로 뇌과학이 나아갈 길을 보게 된다.
인간은 노예가 될 것인가? 에서 말한대로 기계도 인간의 후손으로 인정하게 되지 않을까?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는 세상에서 충분히 고민할 주제인 것 같다.
책은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