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
금태섭 지음 / 푸른숲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도서명 : 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

저자 : 금태섭
옮긴이 : 
출판사 : 푸른숲
읽은날 : 2016/02/26 - 2016/03/01


난 저자를 잘 모른다. 그저 검사였는데 신문에 검사 윗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칼럼을 썼다가 사표를 내고 나온 사람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이 사람이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에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공주님 치하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긴 했는데 이정도로 내가 모르고 있는줄은 몰랐다

이 책은 안철수 의원의 대선도전과 사퇴, 그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등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서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한 내용이다.

정권교체에 실패했으니 이른바 대선 실패기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가 안철수 대선캠프에 참여하긴 했지만 원래부터 안철수 의원을 잘 알았다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지를 받은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시대적 요청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안철수 의원은 장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다.

직업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에 관심을 표명한 적도 없는데 지지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 자체가 사실 정치의 후진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그만큼 어느 한 인물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정치가 변화될 수 있다고 믿는 구세주 현상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보면 신생 정당 또는 비직업 정치인의 캠프 모습이 얼마나 어설픈지 알 수 있다.

정치도 전문적인 영역인데 깨끗함이나 참신함만 가지고 덤빈다는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것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이기는 야당이 갖춰야 할 4가지를 제언한다.

야당은 경쟁해야 하고, 의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하고, 청년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그 4가지로 이기는 야당이 될까?

저자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틀렸다고 하는데 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재벌과 언론의 힘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위의 4가지로만 대항한다면 아깝게 졌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다. 이른바 정신승리는 되겠지만 실제 권력을 잡지는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도 IMF라는 엄청난 사태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이겼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운이 좋았던 케이스다.

사실 제대로 된 정책으로 현재의 여당을 상대로 승리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아직 후진적인 정치일 뿐..


이기는 야당을 갖기 위한 제언으로는 부족하긴 하지만 이 부분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인정..

나도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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