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
다니엘 튜더 지음, 송정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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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저자 : 다니엘 튜더
옮긴이 : 송정화
출판사 : 문학동네
읽은날 : 2015/11/10 - 2015/11/13

 내가 어릴때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부끄러워하고 미국의 문물을 동경하고 따라가도록 교육을 받았다.

유일하게 우리나라 전통중 바람직한 것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래서일까? 성인이 되어서도 서양을 동경하고 서양사람들의 말이라면 다 맞을것 같은 편견이 사라지지가 않는다.

서양도 테러범도 있고 사기꾼도 있고 우리랑 똑같은 사람인데 말이다.

그러나 서양 선진국들에게서 하나 부러운 것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말하는데 익숙해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영국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지금은 이태원에서 맥주집을 하고 있는 저자가 우리나라의 정치를 보며 훈수를 두는 책이다.

서양인으로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말하고 있다.

같은 문화권에서 수십년을 산 나도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데 서양사람의 눈에는 얼마나 이해가 안될까?

책 전반적으로 야당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흐르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나라 야당은 진보 좌파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야당은 진보도 아니고 좌파는 더더욱 아니다. 그냥 보수 정당인데 파쇼정당이 있다보니 좌파로 보일 뿐이다.

진보 좌파라면 노동자의 권리, 환경, 인권, 성소수자문제 등등 전세계적으로 좌파가 관심갖는 일에 이렇게 무지하고 정책에 내용이 없을 수가 없다.

저널리스트로 만났던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정책은 없고 자기가 외국에서 유학갔다온 이야기만 하고 가는 정치인, 내가 광고주니 내말대로 기사쓰라고 윽박지르는 홍보팀 사람들, 정치인을 구세주처럼 생각하는 팬클럽같은 사람들까지...

창피하다..

책 후반부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런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도시가 활력을 이룬 영국과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무척 설득적이다.

서양인으로서의 한계도 보인다. 저자가 제안하는 많은 조언들은 분명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도입되어야 하는 것은 맞으나 약간 나이브하다고 할까..

우리나라가 이렇게 외국인들에게도 걱정스러운 나라라는게 창피하다.

더 잘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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